2026. 1. 1. 17:01ㆍ생각들/일상의 생각들
우리는 매일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입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만연하게 퍼져있는 표현이 바로,
"평균만 하자"
"평균정도면 괜찮은 거야"
"평균도 못해서 되겠어?"
"평균이 뭐가 어려워?"
와 같은 표현입니다.
때로는 쉽게도 느껴지며, 때로는 그 무엇보다도 어렵게 느껴지는 '평균',
오늘은 '평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총 6편의 글을 생각하고 있으며,
이 편에서는 '평균의 역설, 그 어려움'이란 주제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는 자전거 타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자전거뿐만 아니라 등산, 걷기 등 운동을 통해 건강 상황을 기록하고 그에 따른 변화량을 체크하는 것을 즐깁니다.
자전거는 야외에서 탈 때는, 로드, MTB, 공유 자전거, eMTB 등을 타는데,
이 경우에는 여러 가지 외부 상황들이 복잡하게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집에서 타는 스핀 바이크는 여러 외부 상황들을 컨트롤할 수 있고,
기록 측면에서는 꾸준하고 비슷한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체력 측정 단위로 많이 사용합니다.

스핀바이크를 타다 보면 평균속도(평속)라는 수치가 보입니다.
사실, 평속은 그동안 주행해 온 거리를 시간으로 나누는 간단한 평균법입니다.
그렇기에 '특정 시간 동안 얼마 큼의 거리를 어떤 평속으로 갔다'라는 것은
나의 실력을 가늠하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다양한 외부 상황 등이 있기 때문에, "평속"을 그 사람의 실력으로 이야기하기는 힘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평지를 가다가 언덕을 오르게 되면 당연하게 평속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내리막길을 간다면 평속은 빨라질 수밖에 없는 이치인 것과 같습니다.
그렇지만 스핀바이크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언덕, 내리막, 중량, 속도들을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속이라는 수치를 통해서 그날그날의 자전거 타기 실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자전거를 한 시간에 대략 30km 정도를 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스핀바이크를 통해서
1시간 동안 30km를 가면 딱 정확하게 30km/h의 평균을 가지게 됩니다.
평균이라는 것은 아주 단순하게도 내가 그동안 해온, 또는 그동안 살아온 궤적의 총합을 시간으로 나눈 것이 되고,
이는 나를 평가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그러나 이 평균에는 굉장히 큰 함정이 존재합니다.
단순히 중간값이나, 평균이 중간값을 뜻한다는 함정이 아니라, 꾸준한 시간의 합으로 나타나는 평균을 극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즉, 평균의 함정은 바로 무엇인가를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하고 싶을 때,
나의 기존 평균을 뛰어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한 설명을 또 한 번 자전거를 예시로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자전거를 탈 때, 웜업 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 여깁니다.
평균적으로 웜업에 20~25분 정도의 시간을 쓰면서 속도를 점진적으로 올리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웜업에서 대략 20km/h의 평속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만약 1시간을 탄다고 한다면, 웜업을 30분 동안 20km/h의 속도로 진행을 했다면,
남은 30분 동안에는 무려 40km/h의 속도를 유지해야만 평균 30km/h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30분 동안에 20km/h의 속도로 10km밖에 가지 못하였기 때문에,
앞으로 20km를 30분간 달려야 1시간 평속이 30km/h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20km/h인 웜업 시간이 길어질수록,
40km/h인 시간이 길어져야만 평속을 30km/hr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아주 단순한 사실입니다.
사람들마다 개인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스핀바이크를 탔을 때 20km/h의 속도가
약간 숨이 대화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괜찮은 정도라면, 30km/h는 조금 더 숨이 차면서
심박수가 대략 150에서 160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속도입니다.
40km/h 평속으로 달리게 되면 저의 심박수는 대략 170-180 정도로 올라가고, 심박수가 180-186 정도면
다리까지 후덜덜하기 때문에, 제 실력으로는 아주 빠른 속도로 40의 속도로 30분 간 유지하면서
자전거를 타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 (현재 제 최고 심박수는 184-187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체 주행을 보았을 때,
평속 30km/h를 1시간 동안 진행할 수 있는 전략은 3~4개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첫째는 '웜업의 속도를 높이자'입니다. 대략 25km/h 속도로 높여서 30분간 탄 이후,
남은 30분 동안에는 35km/h의 속도로 타게 되면 이론적으로 비교적 30km/h의 평균 속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하게'입니다. 처음 30km/h 속도를 끝까지 유지하여 달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30km/h를 처음부터 시작하면 오래 타지 못하거나
웜업이 없어 부상이 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셋째는 '웜업의 시간을 최소화 하자'입니다.
예컨대 웜업을 30분간 하지 않고 20km/h로 10분 정도만 탄다면 남은 50분 동안은 40km/h의 속도가 아닌
약 33km/h의 내외의 속도로 꾸준히 유지하고 타게 되면 시속 30km/h로 도착할 수 있으므로
도전해 볼 수 있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러한 전략들을 복합적으로 응용하는 것입니다.
웜업 속도도 살짝 높이고 시간도 조금 줄이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즉, 체력을 조금 더 늘린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미래의 평균을 올린다는 것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목표치에 모자란 부분을 동일한 시간 동안에 두 배를 하는 것입니다.
(엄밀하게 본다면 두 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위 전략, 즉 "모자란 부분을 채워내서 평균을 올린다는 것"이 마땅히 합리적일 것 같긴 하지만,
이런 것을 실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원하는 목표가 100이라 가정을 하였을 때, 평생을 80 정도의 노력을 기울였다면,
|100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안타깝지만 이때까지 한 시간의 총량만큼 120 이상을 해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씁쓸하지만,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를 지치게 하고 때로는 포기와 절망감을 안겨주기도 하는 중요한 사실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평균이 가진 역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삶도 그러하지만, 여러 학생들과 면담,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저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평균에 대해 간과하고 있다고 많이 느낍니다.

예를 들어, 공부라는 측면을 한 번 살펴볼까요?
중, 고, 그리고 대학교 때, 공부 즉 학업이라는 측면에서는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연구는 '잘할 수 있다' 혹은 "다른 일은 잘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물론, 평균적으로 학업을 잘한다고 해서 연구를 잘하는 것은 아니고,
반대로 학업을 못한다고 해서 연구를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학업과 다른 일은 상관관계가 적을 수도 있습니다.
학업과는 별개로 다른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실질적으로 평균이라는 부분을 간과하게 되면, 다음 스텝으로 가기 위한
필수적 노력들에 대해 과소평가를 하게 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 목표의 두 배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그동안 해온 일 안에서 평균을 만들어온 내가 앞으로 이 미래의 평균을 더 높이고자 한다면,
미래의 내가 가진 평균을 올리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즉, 내가 과거에 해온 평균도 함께 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간과한 "지난 나의 평균"이라는 것과 "미래의 평균" 과의 차이를 극복해야
비로소 나는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입니다.
즉, 목표를 이뤄내기 위한 과정 중의 갭(빈 곳)의 두 배를 해야지만
내가 원하는 미래의 목표에 겨우 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좀 더 쉽게 퍼센티지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10%의 상승을 원한다면, 10%의 노력을 해서는 절대로 10% 상승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이론적으로 무한대의 시간을 10%라고 가정한다면, 그 앞의 흘러왔던 나의 시간이 고려되어야 하므로
미래에 10%가 상승한 평균은 결단코 다다를 수 없습니다.
수학적 극한으로 따지게 된다면 딱 10%가 될 수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앞의 노력했던 시간들이 굉장히 작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무한대가 아니라 유한하므로 10% 상승의 목표로
나의 노력을 10%로 경주를 하게 되었을 때, 내가 기존에 했었던 양에 있어서
10%에 근접할 수 있을지 언정 10%가 될 수는 없습니다.
다음글에는 평균의 역설, 그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다(2)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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