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군의관.중위. 대위


군의관으로 가는 길은 인턴을 마쳤으나 던트셤에 떨어지는 경우(중위 군의관)전문의를 마치고 가는 경우(대위 군의관) 크게 두가지의 길이 있습니다.[각주:1]

전자(중위)는 모두가 선택하고 싶지 않은 길이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것이고, 후자(대위)는 안 가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간다면 그나마 괜찮은 길인 것이지요.

의대생으로서 중위나 대위나 똑같은 군의관 아니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정말 큰 차이가 납니다. 전문성, skill의 문제도 있겠으나 그거보다는 군대가 가지는 계급 사회라는 측면이 더 큰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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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로 가면 일단 자기 위에 계급 높은 군바리[각주:2]들이 많습니다. 뒤치닥거리와 짜증나는 일들도 많이 생깁니다. 하지만 전문의 마치고 가면, 대부분 싹 다 정리가 됩니다. 자기 보다 높은 사람이 잘 없기 때문이지요. 

어떤 선배님이 얘기하시길, 중위 군의관 가서 사람들이랑 샤바샤바(?) 잘 하는 놈이라면,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 그만큼 자질구레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답니다. 물론 가서 GG를 치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긴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적으로 중위 군의관으로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취미 생활을 한다거나, USMLE시험을 보시는 분도 많습니다. 간혹 간부급이랑 재미있게 지내는 사람도 많고, 재테크를 하거나, 결혼 준비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리고 누가 뭐라 해도 3년이란 시간을 보내면 곧 나오기 때문에, 비교적 잘 견디는 편입니다. 


중위 군의관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던트 시험을 준비 잘 할 수 있는 점입니다. 대체로 중위 군의관때 마음먹고 준비한 사람들은 내신 3등급 정도는 가뿐히 넘기고 자신이 원하는 과를 선택하더군요. 물론 그렇게 마음먹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만...

그리고 중위 군의관으로서의 생활 역시 생각만큼 나쁘지 않고, 바쁜 생활에서 처음으로 3년동안 여유를 가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다들 즐겁게 시간을 보내더군요. 그리고 인생에 대해서 고민도 많이 하고,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이 선택할 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도 해 봅니다.

그리고 의외로 3년이라는 시간이 길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더 심각하게 고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가고자 했던 인기과에 떨어졌는데, 마침, 그 과가 3년이 지난 시점에 인기 거품이 꺼져서 아랫 년차 없이 최악을 달린다거나, 복무 후 인기 있는 다른 과를 선택하는 운 좋은(?) 케이스도 주변에 심심찮게 있습니다.

사실 공보의의 경우, 졸업 후 바로 가기 때문에 복무 후에도 "인턴"을 해야 합니다. 국방의 의무를 3년동안 한 것은 사실이지만, 바로 인턴이 된 사람에 비해서 비교 우위를 가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에 반해 중위의 경우, 인턴을 같이 근무한 동기들이 2-3년차에 포진하고 있고, 그 때 잘 봐둔 친구가 있다면 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시험 준비도 더 열심히 해서 원하는 과에 들어갈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두다 그런 건 아니지만, 중위를 마치고 오면,연착륙을 잘하더군요. 레지던트로.

중위 군의관은 앞서 언급한 바대로, 자신이 원해서 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피할 수 없는 선택이기 때문에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

대위 군의관은 전문의를 마친 대부분이 가는 길입니다. 정말 드물게, 3년차를 마치고 그만 두거나, 던트 시험에 계속 떨어진 사람이 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거의 드뭅니다. 전문의를 마치고 가는 만큼 편한 마음으로 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런 건 아니더군요. 주변에 분명 면제가 1-2명은 있으니깐요. ^^ (비교하면 속 터집니다. 비교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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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대위 군의관은 가더라도 비교적 자신의 일과나 여러가지를 컨트롤할 여력이 중위보다는 조금 더 많은 편이더군요. 취미생활도 비교적 더 여유있게 즐기고, 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즐겁게 인생을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전문의이기 때문에, 군복무 마친 이후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만, 중위만큼은 아니죠. 아카데믹으로 갈까, 개원가로 갈까에 대한 고민이 주를 이룹니다.

하나 알아 두면 좋은 것은, 아카데믹하게 가고자 하는 사람의 경우, fellow를 1년-2년 더 하고, 전문 병원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매 해 군병원에서 TO를 내는데, 정말 특수한 경우고, 자신의 분야를 정해서 가기 때문에, 일부 외과 지원자의 경우, 수련의 연장선으로 생각할 수 도 있는 제도입니다. 다만 분야가 협소하고, 그 분야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주 신중해야 합니다.

제 주변에도 이 제도를 이용해서 진행하려고 하다가 결국 원하는 분야가 안 나와서 그냥 바로 군의관으로 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병원에는 가지 못했지만, 아주 즐겁게 인생을 즐기고 있더군요. ^^

그리고 제가 훈련소 때 경험한 군의관은 의사라기 보다는 군인에 더 가까웠습니다. ^^ 의사의 모습을 한 군인이라고 하면 될까요? 

여하튼 군의관이 되었다면, 즐기라~ 그리고 많은 분들이 즐기시더군요.


  1. 하지만 중위 군의관이라는 선택은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자의로 하지는 않는 것이고, 던트 셤에 떨어졌기에 어쩔 수 없이 가는 것이므로 , 선택의 시점은 의대 졸업 시점으로 보아야 합니다. [본문으로]
  2. 여기서 계급 높은 군바리라 하면, 완전 높은 령이나 스타가 아닌, 육해공사를 나오고 갓 1-2년을 보낸 중위,대위를 말합니다. [본문으로]

2.공중 보건의


사실 면제가 아닌 남자 의대생으로서 바로 생각하는 것이 군의관이지요. 혹, 미국행이나 다른 직업(커리어 전환)을 생각하시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취하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신청 가능하니, 조기에 진로를 결정하신 분은 대부분 공중 보건의로 결정하죠. 의대졸업과 함께 복무하거나, 또는 인턴, 전문의를 마치신 분이 운좋게 또는 특정과(산부인과, 소아과 등)의 특성상 군의관을 뽑지 않아서 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공중보건의의 지원대상은 다음과 같으나 ,공중보건의에 대한 나이제한은 현재까지 두지 않고 있습니다.


ㅇ 현역병입영대상자로서 의무분야 현역장교 병적에 편입을 지원하였으나 그 편입이 되지 아니한 사람
ㅇ 의무사관후보생의 병적에 편입된 사람으로서 의무분야 현역장교의 병적에 편입되지 아니한 사람
ㅇ 의사/치과의사 또는 한의사의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서 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인 보충역인 사람


위를 잘 보시면 지원 대상은 결국, 현역병 입영 자격 대상자이거나, 장교 병적에 편입되니 아니한 사람이여야 합니다.  의대생은 공식적으로 의대 6년간 학업의 수행을 하기위해 병역의무가 연기가 됩니다. 그 나이는 만 나이로, 의과대학은 27세까지 의전원은 28세까지 연기가 가능합니다. 따로 연기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연기가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4학년 12월달, 졸업하기 얼마전에 현역병 입영 통지서가 날라 옵니다. ^-^ 저도 이거 받고 무지 놀랐는데,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ㅋㅋ


제 가 알아본 바로는 이제 4급도 거의 의미가 없는 (군의관 공보의로서)시대가 되었습니다. 


즉, 예전에는 인턴 수료후 던트 셤 떨어지면, 4급 받은 사람은 내심 공보의로서의 발령을 기대하고 장교 훈련소에 갑니다. 물론  그리고 1-2급은 거의 중위 군의관으로 가게 된다고 보고, 두려움에 떤다고 하더군요. 3급은 반반이었던 것이 이제는 1-4급으로 의무사관 후보생을 그냥 뻉뺑이 돌리는 것으로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즉, 군의관 복무에 1급과 4급의 차이가 없음이 인정되어 결국, 같은 병적 자원으로 대우하는 것이지요. 1급으로서는 환영받을 일이지만, 4급으로는 억울한 제도임에 틀림 없습니다. 제대로 정착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결과는 두고 볼 일이지요.


공보의 지원은 보통 2월에 합니다. 근데 위의 자격을 만족하는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대부분의 의대를 졸업하고 바로 군복무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2월에 지원을 하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병무청이 판단하기에 의대 4학년생은 의대 졸업 예정자는 현역병 입영 대상자 이거든요. 그러니 의대 다니시는 분들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간혹 의대다니시는 분들이 질문 올리시던데, 이 부분만 이해하시면 , 의대를 졸업하고 바로 군대를 간다면(인턴하시지 않고) (군의관과 공보의 둘중 하나라면)공보의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현역병으로 입영도 가능하겠지요.


저는 공보의에 대해서는 "들은 풍월"밖에 없으나, 시간과 여유, 그리고 무료함까지 있는 3년의 시간동안, 많은 공부를 할 수도, 많은 여유를 찾을 수도 있답니다. 여기 내용은 저말고 가신 분들이 더 잘 아니 설명은 줄이지만,


다른 alternative choice에 비교해서 제가 생각한 장단점을 적고자 합니다. 우선 비교대상으로서는 군의관, 현역병, 전문연구요원입니다.


우 선 군의관에 비한다면,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허나 인턴을 한 상황에서의 군의관과 (자의가 아니라 던트 시험에 떨어져서 오는 경우로 한정합니다.) 의대를 바로 마친 상황에서의 공보의를 비교하면, (제일 좋기로는 인턴하고 군의관 안가고 공보의 가면 제일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에 비교 대상을 다르게 잡습니다.) 군의관은 다시 인턴을 하지 않고 레지던트에 바로 지원할 수 있다는 하나의 유일한 장점 밖에 없다고 ....많은 중위 군의관 쌤들이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ㅜ.ㅜ


허나 이는 어쩔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인턴 들어갈 때 중위하러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과에 가려고 가는 것인데, 그 때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를 내었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


즉, 자신의 진로가 바로 결정되어 있다면(예를 들면 USMLE 등) 당연히 공보의겠으나, 일말의 한국행이나 다른 진로를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이 인턴에 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떨어지면 군의관이 되는 것이니, 선택의 시점은 의대 졸업 당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진로를 일찍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요. 그게 아니라면 중위 군의관과 공보의는 비교의 대상일 될 수가 없습니다. 시간, 휴가, 외박(공보의는 외박의 개념이 아니라, 출퇴근이니, 매일매일이 외박,외출인 셈입니다) 모든 면에서 공보의가 탁월합니다.


허나 전문의를 마친 군의관과 의대를 바로 끝나고 지원하고 공보의 갔다와서 다시 전문의를 받는 과정은 비교대상이 될 수는 없겠지만, 나름의 장단점이 있을 것입니다.


길지만 요약하면, 공보의를 갈꺼면 빨리 정해야 합니다. 최소한 본과 4학년 국시 치기 이전에 결정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진로와 인턴을 해서 자신이 원하는 과에 갈 수 있을지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합니다.


뒤도 안보고 미국 간다면, 당연 공보의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천국(사실상 가장 편한)에서 중위 군의관으로 (사실상 의대생으로서 군복무 최악이라 불리는 중위 군의관)가게 될 수도 있으니깐요.

또 다른 비교 대상은 현역과 공보의 입니다. 드문 비교대상이지만, 군복무가 단축되었기에 분명 비교할 장단점이 있습니다.


현역 복무가 현재 육군 21개월이고 만약 단축된다면 공보의 36개월 보다 무려 일년 3개월이 단축되는 시간의 장점이 있고, 만약 18개월이 된다면 거의 20개월, 2년의 기간이 단축되니깐요.


현역도 갈 수 있다면 카츄사(카투사)로 간다면 일거 양득이겠지요. 현역으로의 장점은 단연코 시간입니다. 공보의보다 무려 1년이나 단축되는 시간이 가장 큰 장점이겠으나, 24개월동안 지식을 다 까먹을 수도 있다는 점, 유념해 두셔야 합니다.


현역 때 공부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지는 못했습니다. 실제로 제 아주 친한 친구가 본3을 마치고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근무의 강도나, 처우를 생각한다면 감히 현역을 갈 수 없을 것입니다.군대는 아무것도 생각해 주지 않습니다. 그냥 현역병일 뿐이고, 나이가 한참 어린 고참과 생활하는 것이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다만 그렇게 다녀오면, 정말 인생에 대해서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는 합니다. "가지 말걸.." 하면서 ^^


그러나 카츄사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 집니다. 특히 USMLE를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카츄사는 시간과 경험이라는 장점이 있고, 나중에 추천서도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이 얘기는 현역병에서 계속하고요.

장점은 시간 단축이지만, 단점은 근무의 강도가 현역병의 경우 빡세다는 점.또 공보의가 되면 매달 조금이라도, 월급이란 것이 나와 독립이 가능하나, 현역은 그것이 불가능 하다는 것입니다.


요새는 군의관 자원이 부족하여 인턴 중도 포기자도 군의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군요. 공보의로 갔다가 오면 아무래도 인턴 적응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하니깐(공보의는 널널해요~) 잘 결정하셔서 선택하시길 바라며, 공보의 선택은 원샷 - 바로 졸업 후 뿐(인턴 안가고 현역의 경우 1년까지는 유예가 가능하긴 합니다)이란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1. 면제.


첫번째 길인 면제. 사실 면제를 받는 것은 말 그대로 면제 입니다. 군복무 수행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병역이행 의무를 면제시켜주는 것입니다.


http://www.mma.go.kr/kor/s_navigation/profile/index.html  여기에 가시면 병역 이행 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찾아 보시면 신체 등급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자신의 급수가 5급을 받을 자신이 있다면 신청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5급이라 함은 현역 때 받으면 거의 확정이 됩니다. 그러니 혹 예과생이라면, 아직까지 본1,2,3이라면 본인이 면제 사유가 있으면 신체 재검을 신청하시면 유리합니다.


나중에 군의관 신검을 받을 때 나 이런 이런 이유로 면제가능하냐? 라고 서류제출하면, 더 까다롭게 심사할 수도, 그리고 극단적으로 7급 나오면 대기로 인해 1년을 더 쉬어야 하는 (군의관 및 공보의는 1년에 한번 차출합니다) 상황이 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니 면제 받으실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회창 씨 자제분 사건과, 사회적 흐름으로 인해, 면제를 받으려고 꼼수를 쓰면 정치적으로나, 추후 진로에 타격받을 위험이 있습니다.(사람 일은 모르니깐요. 이회창씨가 아들들 군면제 서류 만들때 자신이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고 꿈에나 생각했겠습니까? 그리고 그 것이 완전히 발목을 잡을 것임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리고 그 사건 이후로 면제의 기준이 정말 대폭 강화되어 면제 받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유념하여 주세요. 그리고 본 3이나 본 4때 신청하면, 혹 7급으로 대기, 6개월 이후 재검이 뜨니, 시기적으로도 적절히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주지해 주세요. (1년을 공으로 날릴 수 있으니 최소 본1,2때가 재검 신청을 해야 됩니다)


아울러 현재, 면제는 거의 신의 영역입니다. 물론 제 주변에는 신의 영역을 거슬러, 면제를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UC나 크론병, 척추 수술, 선천성 심장 수술 등 정말 정상 복무가 힘들어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것조차도 예전보다 기준이 엄격해져서 군대를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면제를 받게 되면, 이론적으로는 커리어 면에서 아주 발전을 할 수 있습니다. 남들이 군대에 3년을 보내는 동안, 자신은 모병원에서 남아 Fellow를 진행할 수도 있고, 던트 시험시 여러 해 더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배짱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극단적으로 운이 좋은 경우에는 교수가 빨리 될 수도 있습니다. 전문의가 되고 나서 3년이라는 시간은 절대 작은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게 면제를 받는 것은 결코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병에 걸리는 것 역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러니 자신이 면제 받을 질병을 가지고 있다면, 면제를 신청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급적이면 꼼수 면제의 길을 생각치 마시길 바랍니다.


간혹 풀스캔이니 하면서 MRI나 온갖 검사를 다 진행하는 3,4년차들이 있던데, 정말 보기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꽝이 나옵니다. 


아울러 군의관의 경우, 분명히 군인이긴 하지만, 그 활동 여부나 결코 로딩의 측면에서 초기 fellow와 비교해서 빡세지 않습니다.  공보의의 경우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정말 모순적인 것이... 군 면제를 받았는데, 완전 빡신 과의 Fellow를 하면서 당직콜을 받고, 밤새기를 밥먹듯이 하면서 잘(?)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딜레마이긴 하죠.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기 때문에,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 개인으로는 쉽지 않지만....국가적으로도 군의관 , 공보의 검사시 이 사람이 "군인"으로서 활동 가능하냐로 초점맞추기 보다는 "의사"로서 활동 가능하냐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면, 현재 거론되는 군의관 수급 불균형 등에 대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각주:1]


현재는 군의관도 현역병 검사 기준에 의거하기 때문에, 일반인 신검과 같은 기준을 적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펠로우로서 빡신 생활을 하는데는 지장 없는 "면제자"가 발생하는 문제고, 엄격히 따지면 병역법상 위법도 아닙니다.


다만, 의사 집단은 의료에 대한 지식을 가진 집단임을 감안한다면, 최소한 일반인 대비, 질병의 정보적 편중으로 인해 면제받는 비율이 어느정도 더 높은지에 대한 조사와 근거 자료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더 높다면 분명히, 정보 편중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니 그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각주:2]


머 일단, 이 글은 그에 관한 글은 아니니, 의견은 이정도로 하고, 본인이 질병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등급표와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것이 면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면제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다음 포스트부터 본격적인 군복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참고로, 노파심에 적는 것이지만, 이 글은 어떤 정치적인 경향이나, 정책적인 경향을 띤 글이나 문서의 참고글로 이용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이 글을 근거로 모든 의사들, 혹은 일부 의사들이 이렇게 생각한다는 식의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는 경우에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글에 여러번 언급했지만, 저는 면제를 부추기지도, 그렇다고 조장하지도 않음을 명확히 밝히는 바이며 그 관련 증거로 2012.10.28 다음 뷰를 통해서 발행을 완료하였습니다. 

  1. 참고로, 노파심에 적는 것이지만, 이 글은 어떤 정치적인 경향이나, 정책적인 경향을 띤 글이나 문서의 참고글로 이용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본문으로]
  2. 아울러 이 글을 근거로 모든 의사들, 혹은 일부 의사들이 이렇게 생각한다는 식의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는 경우에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본문으로]

 지금 제가 쓰는 건 어디까지나 제가 알아본 방안이고, 지금 공보의 하시는, 혹은 졸업하신 분에게는 (특히 의무사관 후보생 - 인턴하고 있는 사람) 해당 되지 않는 얘기 입니다.


 즉, 지금 의대생이시라면 가능한 이야기입니다.(치대생이나 한의대생은 일부 해당할 수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의대생-의전원생 포함에 해당합니다.) 본과 4학년 역시 가능합니다만, 시간이 조금 촉박하겠지요.


 물론 제가 쓰는 시점이 2008년 1월(2012.10.24 업데이트 완료)이기에 시간이 흐른 후에 법이 개정된다면 틀릴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제가 알아본 정확하고 최신 정보를 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혹시나 제 정보가 틀렸다면, 아래에 댓글을 써주신다면 정보 수정- 업데이트를 할 것이니 꼭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항상 병무청 상황은 변하고 있으니, 어디까지나 이글들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어떤 강제 사항도 없으며, 글에 근거한 개인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다만 의대생 군문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기에, 참고할 자료로서 이용되길 바랍니다.


 저는 학교를 한해 빨리 들어간 학생입니다. 소위 말하는 "빠른" 인 셈이지요. 국방부 시계는 매년 1.1이 기준이기 때문에, "빠른"관 "정상(?)"은 엄연히 한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신이 "빠른"이라면 1년을 번 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신체등급은 1급을 받았구요. 사실 스노우보드 대회(알파인)를 준비하던 중, 굉장히 크게 사고가 나서(무릎 관절내 골절 및 손상) 내심 면제가 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면제란 것은 거의 신의 영역에 가까운지라, 이리 저리 알아보곤 해당되지 않겠구나 싶어서 보류했습니다. 그 후에 현역병 1급으로 , 그리고 의대생으로 군대(국방의 의무)를 갈 여러가지 alternative way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의대생(혹은 의전원생 통합해 의대생)은 학교를 다니는 기간 동안에는 일단은 현역병 입영 대상입니다. 그렇지만 현역병으로 끌려갈 일은 나이 제한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졸업과 동시에 인턴과정을 지원하게 되면,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를 필수적으로 병원에서 요구합니다. 왜 그런고 하니, 인턴 레지던트 과정은 통합해 5년인데, 이 5년을 지나가게 되면 대부분의 나이가 현역병으로서의 입대 기준 나이인 31세 미만(물론 31세 이후에 병역 부과 의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때까지 버티면, 현역병이 아니라 공익근무요원으로 전환 됩니다.- 예전 송승헌이나 한재석, 장혁 사건을 떠올리시면 됩니다.)을 초과할 가능성이 많아지게 됩니다. (31세 이상 현역입영 대상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입영됩니다.) 


(연합뉴스 송승헌, 장혁, 한재석 징병 검사 사진 2004.11.04)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를 간략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군대에서 의사를 필요로 하니, 국방부와 병원이 일종의 계약을 맺는 것이지요. "너희 병원에서 이런 과정을 수료하면 우리가 의사로 데리고 가겠다. 그러니 현역병 입영은 연장해 주되 안심할 수 없으니,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를 받아두자." 뭐 이런 겁니다. 그 대신 수련을 마치면 현역병이 아니라, 의무사관 즉 장교로 복무를 하게 됩니다. 


 1. 의사,치과의사,한의사의 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의무사관후보생 또는 공중보건의사 편입을 지원하실 수 있으며, 의무사관후보생과정(군전공의요원=인턴+레지던트)은 병역법 제58조 제2항 및 같은법시행령 제119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33세가 되는 해의 2월까지는 마칠 수 있어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병무청)


즉, 위에 사항에 따라 33세 2월까지 의무사관 후보생 과정을 마칠 수 있다면 인턴을 바로 지원이 가능하고 아니면, 인턴도 못가게 되는 겁니다. 당연히 여기서 말하는 나이는 "만" 나이입니다.


혹시 자신이 미국을 갈 생각이 있거나, USMLE를 통해서 해외에 날 생각이 있다면, 아무 생각 없이, 인턴 내는데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 이거 머지. 그냥 내고 보자, 하시면 안됩니다. ^-^ 나중에 무지 큰 후회가 다가오기도 합니다.인턴 중도 포기의 경우도 이 지원서는 종속됩니다. 일부 중위 군의관 가신 몇몇 친구는, 그거 일종의 노예 문서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공보의를 가거나 할 때)


물론 극단적인 예이지만, 일단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를 제출하는 한 신체 등급에 의한 사유를 제외하고, 어떤 사유에서든 면제(특히 영주권을 받고도)가 "면제"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참고로 현역병은 영주권 받으면 바로 복무 중에도 합법적으로 이탈이 가능합니다.) 결국 제가 아는 한 분은 미국 영주권을 받고도, 지금 군대에서 중위를 마치고 레지던트를 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일단 미국행을 생각하신다면, 신중히 내셔야 하는 겁니다.


 우선 의대생으로 군대(정확히는 병역의무를 이행)를 가는 건 크게 5가지가 있습니다.


1.면제

2.공중보건의사(공보의)

3.군의관(중위, 대위)

3-1.국제협력의사(해외 봉사 활동)

4.현역병(카츄사 포함)

5.전문 연구 요원.


 생각해 보니 하나 더 있네요. 도망.  ^-^ 하지만 risk factor가 무지 크다는 거. 예전에는 국외로 도망 가서 해외에서 36세까지 체류해서 공식적으로 "면제"받는 케이스가 있긴 했지만, 스티븐 유 이후로, 전산 처리가 완벽해 져서 그런 일은 거의 없어 졌고(여권으로 여러가지 제약점을 두죠), 해외 체류 나이도 40세 이상으로 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망가서 주민 등록 말소, 혹은 여권 갱신 불가가 되면 여러가지 측면에서 난감하니, 그런 생각은 안하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군문제에 대해서 한번은 고민합니다. 

1991.1.3 동티모르-의료진료
1991.1.3 동티모르-의료진료 by 대한민국 국군 Republic of Korea Armed Force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저역시 그러했었고, 저는 고민 끝에 연구를 하면서 복무할 수 있는 전문연구요원으로 현재 복무 중에 있습니다.

사실 저 역시 의과대학에 들어올 때, 군대 문제에 대해서는 어련히 "군의관으로 가면 되지 뭐" 하는 단순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예과 시절에 공보의라는 제도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본과 2학년 때는 군의관도 중위 군의관이랑, 대위 군의관이랑으로 나누어 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과 4학년 때는 전문 연구 요원 제도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해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공보의를 선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군대를 간 친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계속 국시를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현역에 간 형님도 있습니다.

인턴을 마치고 다양하게, 공군, 해군, 육군으로 간 군의관 동기들, 운 좋게 공보의 간 친구들, 더 운좋게 면제 받은 친구들 등 현재는 다양한 형태로 군복무를 하고 있거나, 마친 친구들이 존재합니다.

(안철수 교수(MD-PhD)의 군의관 훈련소 시절)


저 역시 군문제에 대해서 아주 심각하게 고민을 하였고, 피할 수 없었기에, 차근히 알아보고 제 미래와 경력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군문제를 선택하였습니다.

의과대학 혹은 치과대학을 졸업한 경우에는 현역과는 다르게 군의관을 선택하면, 무려 39개월이라는 시간을 군대에서 보내야하지만(공보의는 36개월) 의과대학을 졸업하기 이전에는 군제도에 대해서 조금을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 포스트들은, 제가 알아본, 의과대학 학생에게 도움될 만한 국방의 의무 옵션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외의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인턴이나, 레지던트 등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옵션 선택에 제한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면제를 받거나,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고자 하는 수단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인위적인 수단으로 면제를 받는다 해도,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압박감과 두려움은 항상 그 사람 마음속에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 순간의 선택으로, 자신이 가진 것을, 자신이 평생 이루어 놓은 것을 평생 잃고 싶으시다면, 부정적인 방법으로 면제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 포스트들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쓴 시점은 본과 4학년을 마친 시점인 2008년도에 초판을 작성하였고, 포스트에 올리기 위해 내용 수정이나 정보 업데이트를 2012년도에 맞추어 진행하였습니다만, 저 역시 병무청에 일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정보가 틀릴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 관할 병무청에 정보를 의뢰해서 진로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관련 글에 댓글로 남겨 주시면 즉각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어떤 선택이든 본인이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글은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의 내용이 많기 때문에 편의상 시리즈로 나누어서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응원의 댓글을.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메일이나 댓글로 언제든 환영합니다. 

OJ

흔히들 알고 계시는 의대는 2005년도가 되어서 약간의 변화가 오게 됩니다. 

앞의 글,

"의대는 과연 몇 년 과정일까?" 를 살펴 보셔도, 2개의 체제를 동시에 설명했던 걸 아실 수 있을 껍니다. ^-^

"왜 굳이 두개로 나눴느냐 라는 토론에 앞서, 그 두개의 차이와, 의학 전문 대학원에 대해 정확히 알 필요가 있어 이 글을 씁니다.

의학 전문 대학원은 "의학 교육의 다양성 확보"라는 취지로 2005년 부터 도입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옆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2005년도 처음 입학생을 받았으니, 이제 많이 되어 봤자 PK(의대 본과 과정 3학년을 이르는 말입니다.)가 되었겠군요.(2007년 12월 글 쓴 현재) 

의학 전문 대학원 (줄여서 의전원이라고 하겠습니다)과 의대 과정이라...

길게 얘기하자면 길고, 짧게 얘기하자면 짧겠습니다만....

제 경험상 긴 얘기는 스크롤의 압박으로 한참 읽다가 , 불현듯

"내가 뭐하고 있지???"

하는 생각에 그만 두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물론, 읽은 게 아까워서 끝까지 다 읽고 댓글을 남기는 "친절한" 경우가 더 많긴 하지만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오면, 현재 본과 4학년인 경우에는 즉 2002년도 입학생까지는 의과대학은 입학 전해 수학능력시험을 친 자- 즉 고교 졸업생에 준하는 자에게만 의과대학 입학을 허락했습니다.

그 말인즉, 의사가 되고 싶다면, 다른 학부를 졸업했다 할 지라도, 수학능력시험(줄여서 수능이라 하겠습니다)을 다시 봐야 의대에 입학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미국은 우리와는 다른 체계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었던 것을 눈여겨 보았던 여러 행정 관료들은, '왜 우리는 그런 제도가 없는 것이지?' 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물론 의전원 도입은 다른 많은 이유가 있으니, 여기서 논외로 합니다. 쉽게 쉽게 갑시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제도가 의학 전문 대학원 제도 입니다.

일단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학원입니다.

대학원이기 때문에, 학부 졸업을 한 자 혹은 그에 준하는 자에게만, 자격을 주게 됩니다.

그 자격을 준 후,즉 학부를 졸업하고 혹은 졸업예정인 자에게, MEET (Medial Eligibility Entrance test) 시험을 치게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의대를 들어오는 시기가 의과대학에 바로 진학하는 학생보다 2년 늦게 들어 오게 됩니다.

그에 반해, 일반적으로 알고 계시는 의대는 고교 졸업 후 바로 들어오기 때문에, 예과 2년 과정만 마치면, 바로 의대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지요.

현재는 전체 의대의 대략 반 수 정도가 의전원 제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의대(고3졸업하고 바로 들어오는)로 들어오는 게 무지하게 어려워 졌죠.

입학 인원 자체가 줄어들었으니깐요.

또한, 상대적으로 의전원이 가기 용이한 생물학과로 진학이 많이 늘게 되었지요.

따라서, 의대생이라고 해서, 다 고3에서 진학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뭐 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이야기입니다만... 쿨럭..)

그리고 같은 의대를 졸업했다 할 지라도, 의전원인 경우에는 공식적으로 "석사" 학위를 수여 받지만, 의대의 경우는 "학사"를 수여 받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상 의대나, 의전원인 경우 "학사"나 "석사"는 의미가 없습니다.

M.D.라는 의과대학 특유의 만국 공통 학위 가 있기 때문이지요.

보충 - 여기에 대해서 이론이 있을 수가 있는데, 실제로 해외 학회를 나가 보면 우리 나라 "의학사"는 다른 나라(특히 미국)의 M.D. 학위와 동일합니다. 


결론을 요약하면,

"의학 전문 대학원은 대학원으로 학부를 졸업한 자가 진학하며, 졸업을 하면 석사 학위를 수여 받아, 학사 학위를 받는 의대와는 다르지만, 졸업하면,의사로 역할하는 것은 다 똑같다 "

가 되겠습니다.

추가 - 2012년 현재 전국에 있는 대부분의 의학 전문 대학원들이 의과대학 체제로 복귀를 선언해서 2015년쯤(입학 시점)이면 전국에는 5개 정도의 의학 전문 대학원만 남아 있을 예정입니다. 

아무쪼록 각 제도마다 장단점이 존재하니, 제도가 잘 정착되길 바랍니다.

FineQ_OJ

( 2012.9.12 Update )


오늘은 의대와 의전원 1-2학년 과정에 대해 설명해 볼까 합니다. ^-^

일반적인 의대는 6년이지요. 그렇지만 이 6년은 의예과라고 하는 과정 2년과 본과 과정 4년의 합입니다.

의전원인 경우는 본과 4년만 있으니, 의예과는 없겠지요.

그 본과 1-2학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주변의 의대생(의전원생도 편의상 의대생이라 하겠습니다.)을 보면, 매일 매일 공부만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왜 그렇게 공부만 해야할까?

학생 시절에 동기들이랑 이런 농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정도 공부량이라면... 고등학교때 국사를 한 주만에 끝낼 수도 있겠다. 어떤 공부를 가져와도 이만큼 공부 안해도 되겠지..."

하면서 공부량이 어마어마하다고 투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의대생들이 공부만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공부량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4년 동안 알아야할, 이수해야할 과목수가 방대하다는 것에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해에는 기초 과목을 배우게 됩니다.(basic science-medicine)

일반적인 "생물(biology)"과 달리, 인체에 초점이 맞추어진 과학을 공부하게 되는 것이지요.

의대생과 비 의대생을 구분 짓는 핵심인 해부학을 필두로 하여, 약리학, 생리학, 생화학,  유전학 , 병리학 , 미생물학 등 인체와 연계되고, 임상을 이해할 수 있는 기전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됩니다.(학교마다 블럭제와, 쿼터제로 나뉘어 져서 다르긴 합니다만,)
 
교수님이 가르치시는 속도가 엄청납니다. 교수님 눈에는 모두 다 중요하니깐 말이죠(-_-;;;)

요새는 다른 학부를 졸업하신 분들이 의전원 진학이 많아, 생화학이 조금 수월해 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여전히 교수님들은 초스피드로 가르치십니다.

학생들은 헉헉 거리면서 따라가고, 수업 1시간을 이해하기 위해, 수업 마치고 나서 4시간 이상을 복습해야만 합니다.

하나라도 놓치면, "나중에 환자를 보는데 지장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사명감 때문이지요.

물론 1학년 때 공부로는 위와 같은 질문은 해당 안되기는 하지만, 그런 사명감이 의대생 모두에게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라고 쓰고 알쏭달쏭 하다고 읽죠(^_^))


아무튼, 1학년 때는 의대생이든, 의전원생이든 모두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모르는 내용이 폭포처럼 마구 마구 쏟아져 나오니, 그 진도를 따라 가려면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1년을 보내게 되면 휴~ 하면서 또래보다 훨씬 짧은 한달가량의 겨울 방학을 보내게 되는 것이지요.

 2학년이 되면 임상 의학으로 진학하게 됩니다. (clinical science-medicine)

이 때가 되어야 비로소  의사다운 지식을 약간 배우게 됩니다.

1학년 때 배운 지식량은 의사라는 길 중에 "병에 대해 조금 알랑말랑 하는 정도"인 셈입니다..

2학년 때 배우는 임상은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정신과 등 일반인들이 보는 진료과목에 대한 학습을 진행하게 됩니다.

쉽게 생각하면 병이 생기는 기전을 1학년 때 공부하면, 2학년 때는 그 병의 역학, 진단, 치료, 합병증에 대해 공부하게 되는 것이지요.

기초 의학을 1학년 때 배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기전을 제대로 파악하고, 치료를 한다면, 그 에 따른 처방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니까요.

2학년 때 배우는 양은 대략 1학년 때 배우는 양의 1.5배, 혹은 그 이상이지만, 1학년 때의 배경지식으로 인해, 그리고 폭발적인 수업에 대한 경험치 상승(?)에 의해 모두들 1학년 때 보다 수월해 합니다.

그래도 복습이 중요한 건 사실입니다.

예습요? 대부분은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

예습을 할 수 있는 성질의 학문이 아닐 뿐더러, 복습하기에도 "헉헉" 거리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사실 2학년 때 배우는 과목들이 더욱 재미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의사의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진짜 의사다운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니깐요.

이렇게 2년 동안, 아주 빠르게, 아주 강도 높게,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지요.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겉핥기 식으로 배우고, 환자를 보려하다니, 이런 우라질....역시 돌팔이 의사가 될 수밖에 없겠어.."


정녕 그렇게 생각 하신다면,전국에 있는 의대생과 의사들이 모두 섭섭할 껍니다.


배우는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지만, 그 모든 과목들에 대한, 자세한 시험이 있기 때문에, 한 과목도 놓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놓쳐버리는 즉시... 유급이라는 재앙이 다가 오니깐요.


의대는 일반적으로 한 과목 유급인 경우 한해를 다시해야 합니다. 요새 곳곳에서 다른 시스템(일부 대학의 경우 방학 보충 수업 등)이 도입되고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한과목 유급은 1년 유급입니다.

^-^

유급이 무서워서라도 열심히 공부하고, 앞서 언급한 사명감이라는 이유로도 열심히 공부합니다.


요약하면, "의대생은 사람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공부 내용이 많다" 정도가 되겠네요.

FineQ_OJ

( 2012.9.12 Update )

사용자 삽입 이미지기초 내용 중의 하나인 siRNA 내용입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의대는 의과 대학의 약자입니다.

근데 이 의과 대학이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현재 2원화 되었지요.

말이 어렵지만, 쉽게 생각하면, 의학전문대학원 체제의과 대학 체제입니다.

두 개의 차이는 추후에 이야기 하도록 하고, 일단 몇 년 과정인지에 대해 알아 봅시다.

대한민국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 과정이나, 의대 과정을 졸업한 자 혹은 졸업 예정자에 한해서 의사 시험을 칠 수 있는 자격을 줍니다.

그리고 그 자격을 획득한 후 국가 고시를 쳐야 비로소 의사(소위 말하는 GP)가 됩니다.

따라서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의대나 의전원을 졸업해야 겠죠.

일단 의대의 경우에는 학부를 마치는 과정으로 6년이 걸립니다. 일단 졸업하는 동안 휴학(폴)을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요. 통상적으로 예과 2년과 본과 4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의전원인 경우 학부 졸업과 동시에 합격했다는 가정을 한다면, 의사가 되기까지 8년이 걸립니다. 학부 4년과 의전원 본과 4년이 걸리겠지요. 

요약하면, 의사가 되기 위해 빨라야 의대는 6년, 의전원은 8년이라는 이야기이지요.

물론 졸업과 동시에 의사가 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치대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의사는 전문의 과정을 밟게 되지요.(치대는 일부만 전문의 과정에 진학합니다. 만,...... 현재는 많은 사람이 전문의 과정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수정하겠습니다. 2012.9.13)

그럼 바로 전문의가 될 수 있느냐?

그건 아닙니다. 예비과정인 인턴을 1년 해야 비로소 전문의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줍니다.

그리고 전문의를 4년 하게 되는 것이지요.
(2012년 현재 이 제도는 인턴을 페지하고 각 분과별로 서로 다른 수련 기간을 정해서 시행하려고 논의 중에 있습니다.)

그럼 여자인 경우, 전문의로서 진료를 하게 됩니다만, 남자는 군문제가 남아있죠.

그래서 남자는 3년간 군복무를 한 후 비로소 전문의로서 진료를 하게 됩니다. 

자 덧셈을 해 봅시다.

의과대학의 경우

의대 6년 + 인턴 1년 + 레지던트(전문의 과정) 4년 도합 = 11년

+ 남자의 경우 군대 3년 = 14년 입니다.

의전원인 경우

학부 4년 + 의전원 4년 + 인턴 1년 + 레지던트(전문의 과정) 4년 도합 = 13년

+ 남자의 경우 군대 2년(학부때 사병으로) 혹은 3년 (군의관) = 16년 입니다.

대학을 들어오는 시기가 20살인 시점이니, 이제 전문의로 생활해야지 할 때가 30대 중반인 셈이지요.

길긴 깁니다. ^-^ 

지금 이 글의 목적은 그게 아니라 의대 과정에 대한 소개이니깐요 ^-^

대부분의 친구들은 이 기간 동안 아주 많은 공부를 합니다. 그 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하도록 하죠. ^-^

p.s 앞으로 의대생이라는 표현은 편의상 의대 과정을 다니는 학생과, 의전원을 다니는 학생 둘 다를 의미합니다. 학교 마다 의전원생, 의대생 이렇게 부르긴 하는데, 일반인은 그냥 둘 다 "의대생"이니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3M에서 나온 전자 청진기 ^0^ 잡음 제로 와우~

FineQ_OJ

( 2012.9.13 Upda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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