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지의 마법사입니다. 


일단 의대라는 곳은 인체에 대해서 현재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학업 공간인 것은 사실이고,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의대는 예과에서 배우는 자연과학, 본과 1학년에서 배우는 기초 의학, 그리고 본과 2학년부터 졸업까지 배우는 임상 의학 다각도로 인체에 대해서 공부하고, 질병에 접근하는 시각을 그 어느 곳보다 잘 제시한다는 점에서 연구를 하기 위해 아주 강력한 배경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곳입니다.


What Medical School is Like -or- Studying for Anatomy
What Medical School is Like -or- Studying for Anatomy by SendakSeus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본과 1학년은 전세계적으로 어디를 가나 비슷합니다. ^^ 

의대 과정은 전세계적으로 교육 과정의 편차가 가장 적은 학과 중 하나입니다.)


다만, 인체의 질병에 대해서 치료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직접적인 연구를 하는 것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연구라는 것은 하나를 깊게 매진하는 것인데, 의학은 그 학문 체계가 워낙 방대하여서, 의대 과정동안 하나를 자세하게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배우는 동안은 아주 자세하고 깊게 배우긴 하지만, 절대적인 할애량은 자신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한 모든 과정을 따라가기도 벅차기 때문에, 그리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의사들도 본격적인 연구는 의대를 졸업하고 나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관심있는 학생은 본1때부터 진행하기도 합니다.) 기초 의학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졸업과 동시에 연구를 시작할 수 있고, 임상 의학을 선택하면 빠르면 레지던트 3-4년차, 혹은 펠로우에 즈음해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PhD가 대부분 학부 4학년때 혹은 석사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는 것에 비한다면 다소 늦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연구를 하느냐에 따라서 의대 학위는 환자를 대면하고 진료할 수 있다는 "의사" 라이센스 뿐만 아니라, 거시적으로 학문, 의학, 인체를 접근하는 틀과 다른 학문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교류에 큰 장점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작게는 주변 의대 동기, 선후배 등이 다 임상 의학을 하면서 진료 일선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고, 크게는 연구에서 임상까지 접근하는 Translational Medicine (중개 의학 - 링크)을 아우를 수 있습니다. 


pieces of you.
pieces of you. by NatShots Photography 

(본과 1학년 때 배우는 해부학 책 중 하나인 Gray's anatomy)


물론 장점만 본다면 어느 곳이든 쉬워 보이고 좋아 보입니다. 당연히 단점도 있습니다. 기초 의학 자체가 의대 내에서 소수인 집단 (MDPhD.kr의 기초의학 글-링크) 입니다.  따라서 연구를 하는 시행착오 역시 오롯히 자신의 몫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임상을 하는 친구들과의 괴리감 역시 상대적으로 큽니다. 


아울러, 연구를 메인으로 하는 연구 중심 대학 (카이스트, 지스트, 디지스트, 포스텍) 등과 비교할 때, 교육에 대한 부담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더불어, 경제적인 측면 역시 상대적 빈곤감을 느낄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절대적으로 본다면 일반 대학에 있는 대학원생과 비슷할 수 있지만, 자신과 의대 6년을 같이 공부한 동기들 대부분이 자신보다 훨씬 더 많은 월급을 받는 상황 (갈수록 그 차이는 더 커짐)에 초연해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울러, 정해진 임상 길과는 다르게, 모든 길을 자신이 개척해야하는 안개 같은 상황도 개인이 감당하기에 쉽지 않습니다. 이 모든 이유로 기초 의학을 선택하는 사람은 한 학년에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수의 기초 의학 전공자들이 중도 포기를 하고, 임상의학을 전공하게 됩니다. 전 그 선택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중도 포기와는 별개로, 기초 의학의 다양한 툴을 이용하면 임상에서 더 많은 것을 할 수도 있거든요. 아울러 위에 언급한 단점들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되구요. 다만 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은 있겠죠.  


Medical/Surgical Operative Photography
Medical/Surgical Operative Photography by phalinn 저작자 표시


따라서, 자신이 의대를 졸업하고 연구를 혹은 기초 의학을 선택한다면, 정으로 자신이 좋아해야 합니다. 단순히 교수가 되겠다. 연구를 하겠다는 생각은 정말 단순한 생각입니다. 또 소위 말하는 뽀대(?)나 주변 시선을 신경쓴다면 더욱 이 길을 선택하면 안됩니다. 연구에서만큼은, 인생이라는 노력을 투자해서 얻는 리턴이 결코 돈이나 지위와 같은 외부적인 보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단순히 교수가 되는 것이 목표인데, 자신이 위와 같은 성향을 가졌다면, 임상을 선택했을 때 보다 더 힘들 수 있습니다. 예전 70-80년대에는 기초 의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모교의 교수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의과 대학에서는 연구나 진료보다 학생 교육이 중심이었고(현재도 그러합니다만) 의사인 기초의학자들은 그 누구보다 교육에 더 적합한 인재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2000년도에 들어오면서 "연구"가 의과 대학의 한 축을 형성하면서, 무조건 기초 의학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의과대학 교수가 되지는 않습니다. 현재는 그런 학교가 거의 없습니다. PhD가 의과대학 교육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족할 수 있지만, 연구에서 강점이 크기 때문에, 많은 수의 의과대학에서 PhD를 교수로 고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논의하지 않겠습니다.


bug for today: staphylococcus aureus
bug for today: staphylococcus aureus by estherase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따라서 연구만을 위해서라면, 굳이 의대를 들어오지 않아도 충분한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스타일인지,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 시간이 많이 걸려도 인체에 대한 이해와 적용을 바탕으로 연구를 하고 싶은지, 아니면 한 곳만 깊게 파고 싶은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2000년도 이후에는 의대 자체를 들어오기가 힘들어 졌기 때문에, 자신이 그 커트라인을 넘어서 의대를 들어올 수 있느냐도 위와 같은 선택의 변수라고 하겠습니다. 자신이 아무리 의사가 되어 기초 의학을 연구하고 싶어도 의대에 입학하지 못하면 MD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 못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일종의 차선책인 셈이죠. 과연 재수 삼수를 해서 의대를 들어가야 하느냐? 현재로서는 그건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초 의학을 진로로 정하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충분히 고민한 뒤에 진로를 선택하라는 것이고, 자신이 보는 것과 실제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3. 군의관.중위. 대위


군의관으로 가는 길은 인턴을 마쳤으나 던트셤에 떨어지는 경우(중위 군의관)전문의를 마치고 가는 경우(대위 군의관) 크게 두가지의 길이 있습니다.[각주:1]

전자(중위)는 모두가 선택하고 싶지 않은 길이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것이고, 후자(대위)는 안 가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간다면 그나마 괜찮은 길인 것이지요.

의대생으로서 중위나 대위나 똑같은 군의관 아니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정말 큰 차이가 납니다. 전문성, skill의 문제도 있겠으나 그거보다는 군대가 가지는 계급 사회라는 측면이 더 큰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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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19-A-1797M-034 by Morning Calm New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중위로 가면 일단 자기 위에 계급 높은 군바리[각주:2]들이 많습니다. 뒤치닥거리와 짜증나는 일들도 많이 생깁니다. 하지만 전문의 마치고 가면, 대부분 싹 다 정리가 됩니다. 자기 보다 높은 사람이 잘 없기 때문이지요. 

어떤 선배님이 얘기하시길, 중위 군의관 가서 사람들이랑 샤바샤바(?) 잘 하는 놈이라면,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 그만큼 자질구레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답니다. 물론 가서 GG를 치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긴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적으로 중위 군의관으로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취미 생활을 한다거나, USMLE시험을 보시는 분도 많습니다. 간혹 간부급이랑 재미있게 지내는 사람도 많고, 재테크를 하거나, 결혼 준비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리고 누가 뭐라 해도 3년이란 시간을 보내면 곧 나오기 때문에, 비교적 잘 견디는 편입니다. 


중위 군의관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던트 시험을 준비 잘 할 수 있는 점입니다. 대체로 중위 군의관때 마음먹고 준비한 사람들은 내신 3등급 정도는 가뿐히 넘기고 자신이 원하는 과를 선택하더군요. 물론 그렇게 마음먹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만...

그리고 중위 군의관으로서의 생활 역시 생각만큼 나쁘지 않고, 바쁜 생활에서 처음으로 3년동안 여유를 가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다들 즐겁게 시간을 보내더군요. 그리고 인생에 대해서 고민도 많이 하고,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이 선택할 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도 해 봅니다.

그리고 의외로 3년이라는 시간이 길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더 심각하게 고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가고자 했던 인기과에 떨어졌는데, 마침, 그 과가 3년이 지난 시점에 인기 거품이 꺼져서 아랫 년차 없이 최악을 달린다거나, 복무 후 인기 있는 다른 과를 선택하는 운 좋은(?) 케이스도 주변에 심심찮게 있습니다.

사실 공보의의 경우, 졸업 후 바로 가기 때문에 복무 후에도 "인턴"을 해야 합니다. 국방의 의무를 3년동안 한 것은 사실이지만, 바로 인턴이 된 사람에 비해서 비교 우위를 가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에 반해 중위의 경우, 인턴을 같이 근무한 동기들이 2-3년차에 포진하고 있고, 그 때 잘 봐둔 친구가 있다면 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시험 준비도 더 열심히 해서 원하는 과에 들어갈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두다 그런 건 아니지만, 중위를 마치고 오면,연착륙을 잘하더군요. 레지던트로.

중위 군의관은 앞서 언급한 바대로, 자신이 원해서 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피할 수 없는 선택이기 때문에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

대위 군의관은 전문의를 마친 대부분이 가는 길입니다. 정말 드물게, 3년차를 마치고 그만 두거나, 던트 시험에 계속 떨어진 사람이 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거의 드뭅니다. 전문의를 마치고 가는 만큼 편한 마음으로 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런 건 아니더군요. 주변에 분명 면제가 1-2명은 있으니깐요. ^^ (비교하면 속 터집니다. 비교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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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11-F-7823A-001 by Morning Calm New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렇지만, 대위 군의관은 가더라도 비교적 자신의 일과나 여러가지를 컨트롤할 여력이 중위보다는 조금 더 많은 편이더군요. 취미생활도 비교적 더 여유있게 즐기고, 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즐겁게 인생을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전문의이기 때문에, 군복무 마친 이후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만, 중위만큼은 아니죠. 아카데믹으로 갈까, 개원가로 갈까에 대한 고민이 주를 이룹니다.

하나 알아 두면 좋은 것은, 아카데믹하게 가고자 하는 사람의 경우, fellow를 1년-2년 더 하고, 전문 병원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매 해 군병원에서 TO를 내는데, 정말 특수한 경우고, 자신의 분야를 정해서 가기 때문에, 일부 외과 지원자의 경우, 수련의 연장선으로 생각할 수 도 있는 제도입니다. 다만 분야가 협소하고, 그 분야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주 신중해야 합니다.

제 주변에도 이 제도를 이용해서 진행하려고 하다가 결국 원하는 분야가 안 나와서 그냥 바로 군의관으로 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병원에는 가지 못했지만, 아주 즐겁게 인생을 즐기고 있더군요. ^^

그리고 제가 훈련소 때 경험한 군의관은 의사라기 보다는 군인에 더 가까웠습니다. ^^ 의사의 모습을 한 군인이라고 하면 될까요? 

여하튼 군의관이 되었다면, 즐기라~ 그리고 많은 분들이 즐기시더군요.


  1. 하지만 중위 군의관이라는 선택은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자의로 하지는 않는 것이고, 던트 셤에 떨어졌기에 어쩔 수 없이 가는 것이므로 , 선택의 시점은 의대 졸업 시점으로 보아야 합니다. [본문으로]
  2. 여기서 계급 높은 군바리라 하면, 완전 높은 령이나 스타가 아닌, 육해공사를 나오고 갓 1-2년을 보낸 중위,대위를 말합니다. [본문으로]


1. 면제.


첫번째 길인 면제. 사실 면제를 받는 것은 말 그대로 면제 입니다. 군복무 수행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병역이행 의무를 면제시켜주는 것입니다.


http://www.mma.go.kr/kor/s_navigation/profile/index.html  여기에 가시면 병역 이행 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찾아 보시면 신체 등급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자신의 급수가 5급을 받을 자신이 있다면 신청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5급이라 함은 현역 때 받으면 거의 확정이 됩니다. 그러니 혹 예과생이라면, 아직까지 본1,2,3이라면 본인이 면제 사유가 있으면 신체 재검을 신청하시면 유리합니다.


나중에 군의관 신검을 받을 때 나 이런 이런 이유로 면제가능하냐? 라고 서류제출하면, 더 까다롭게 심사할 수도, 그리고 극단적으로 7급 나오면 대기로 인해 1년을 더 쉬어야 하는 (군의관 및 공보의는 1년에 한번 차출합니다) 상황이 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니 면제 받으실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회창 씨 자제분 사건과, 사회적 흐름으로 인해, 면제를 받으려고 꼼수를 쓰면 정치적으로나, 추후 진로에 타격받을 위험이 있습니다.(사람 일은 모르니깐요. 이회창씨가 아들들 군면제 서류 만들때 자신이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고 꿈에나 생각했겠습니까? 그리고 그 것이 완전히 발목을 잡을 것임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리고 그 사건 이후로 면제의 기준이 정말 대폭 강화되어 면제 받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유념하여 주세요. 그리고 본 3이나 본 4때 신청하면, 혹 7급으로 대기, 6개월 이후 재검이 뜨니, 시기적으로도 적절히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주지해 주세요. (1년을 공으로 날릴 수 있으니 최소 본1,2때가 재검 신청을 해야 됩니다)


아울러 현재, 면제는 거의 신의 영역입니다. 물론 제 주변에는 신의 영역을 거슬러, 면제를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UC나 크론병, 척추 수술, 선천성 심장 수술 등 정말 정상 복무가 힘들어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것조차도 예전보다 기준이 엄격해져서 군대를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면제를 받게 되면, 이론적으로는 커리어 면에서 아주 발전을 할 수 있습니다. 남들이 군대에 3년을 보내는 동안, 자신은 모병원에서 남아 Fellow를 진행할 수도 있고, 던트 시험시 여러 해 더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배짱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극단적으로 운이 좋은 경우에는 교수가 빨리 될 수도 있습니다. 전문의가 되고 나서 3년이라는 시간은 절대 작은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게 면제를 받는 것은 결코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병에 걸리는 것 역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러니 자신이 면제 받을 질병을 가지고 있다면, 면제를 신청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급적이면 꼼수 면제의 길을 생각치 마시길 바랍니다.


간혹 풀스캔이니 하면서 MRI나 온갖 검사를 다 진행하는 3,4년차들이 있던데, 정말 보기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꽝이 나옵니다. 


아울러 군의관의 경우, 분명히 군인이긴 하지만, 그 활동 여부나 결코 로딩의 측면에서 초기 fellow와 비교해서 빡세지 않습니다.  공보의의 경우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정말 모순적인 것이... 군 면제를 받았는데, 완전 빡신 과의 Fellow를 하면서 당직콜을 받고, 밤새기를 밥먹듯이 하면서 잘(?)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딜레마이긴 하죠.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기 때문에,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 개인으로는 쉽지 않지만....국가적으로도 군의관 , 공보의 검사시 이 사람이 "군인"으로서 활동 가능하냐로 초점맞추기 보다는 "의사"로서 활동 가능하냐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면, 현재 거론되는 군의관 수급 불균형 등에 대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각주:1]


현재는 군의관도 현역병 검사 기준에 의거하기 때문에, 일반인 신검과 같은 기준을 적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펠로우로서 빡신 생활을 하는데는 지장 없는 "면제자"가 발생하는 문제고, 엄격히 따지면 병역법상 위법도 아닙니다.


다만, 의사 집단은 의료에 대한 지식을 가진 집단임을 감안한다면, 최소한 일반인 대비, 질병의 정보적 편중으로 인해 면제받는 비율이 어느정도 더 높은지에 대한 조사와 근거 자료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더 높다면 분명히, 정보 편중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니 그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각주:2]


머 일단, 이 글은 그에 관한 글은 아니니, 의견은 이정도로 하고, 본인이 질병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등급표와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것이 면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면제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다음 포스트부터 본격적인 군복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참고로, 노파심에 적는 것이지만, 이 글은 어떤 정치적인 경향이나, 정책적인 경향을 띤 글이나 문서의 참고글로 이용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이 글을 근거로 모든 의사들, 혹은 일부 의사들이 이렇게 생각한다는 식의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는 경우에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글에 여러번 언급했지만, 저는 면제를 부추기지도, 그렇다고 조장하지도 않음을 명확히 밝히는 바이며 그 관련 증거로 2012.10.28 다음 뷰를 통해서 발행을 완료하였습니다. 

  1. 참고로, 노파심에 적는 것이지만, 이 글은 어떤 정치적인 경향이나, 정책적인 경향을 띤 글이나 문서의 참고글로 이용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본문으로]
  2. 아울러 이 글을 근거로 모든 의사들, 혹은 일부 의사들이 이렇게 생각한다는 식의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는 경우에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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