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들(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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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썼던 신용 카드들. 동트 카드, 퍼플 카드, 스타 카드, 델타 카드....
오늘 공휴일이라서, 박사 학위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애들과 많이 놀아주지 못했던 부채(?)를 거의 다 갚은 듯하다. ^^ 첫째 애와 텐트도 치면서 그 안에서 뒹굴기도 하고, 완전 신나게 놀았다. 그리고는 집에 와서 무언가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제일 만만한 지갑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카드를 정리했다. 다양한 카드가 지갑 안에 들어 있기는 했지만, 소비 패턴이나 부가 기능 때문에, 항상 특정 시기에 주력으로 쓰는 카드는 정해져 있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서, 체크 카드의 연말 정산 비율이 확대되면서 카드들 줄여볼까 생각만 했는데… 신용 카드사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혜택 축소라는 칼을 빼든 상황을 보면서, 아… 이제는 "내가 칼을 빼들어서 카드를 잘라버려야겠구나" 라는 마음을 확실히 먹었다. 카..
2013.06.06 -
재미있게 글쓰기? 심도있게 글쓰기?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뺏기는 것이 사실이다. 블로그 관련된 대부분의 시간은 글쓰기, 글읽기에 투자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다른 블로그에 가서 글을 읽을 때, 정말 잘 쓴 글을 읽을 때면, 글 읽기 자체로도 즐거움을 느끼곤 한다. 아울러, 여러 운영의 묘와 인사이트를 얻는 것은 덤이다. 모든 노하우나, 좋은 점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배울 수 있는 일부는 습득하고자 노력하는데, 언제나 현실과 이상은 은하철도 999의 안드로메다 거리에 있다. 하지만, 그 중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재미있게 글을 쓰는 재주인 것 같다. 간혹 글을 읽다 보면, 어찌 그리 재치있게 잘 썼는지. 글을 읽다가 절로 웃음이 나오는 유쾌한 글이 있다. ..
2013.05.24 -
스타트업에 관한 작은 동영상
예전 예과 시절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대략 보름 정도를 머문 적이 있었습니다. 사촌형이 거기서 일을 하고 있었던 지라, 갔던 곳인데, 너무나도 좋은 날씨와 유쾌한 사람들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특히나 형이 일하는 분야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하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였습니다. 물론 그 때 사촌형이 정확히 지리적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일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런 문화가 저변에 깔려 있었던 것만큼은 사실이였습니다. 오늘 소개할 동영상은 실리콘 밸리의 문화에 대한 짧은 소개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실리콘 밸리를 너무나 좋아하고, 그 문화가 너무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구글 본사 임원이라고 더 알려져 있는 미키김 혹은 김현유씨의 홈페이지 mick..
2013.05.09 -
이세욱 번역가에 대한 이야기.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리고 움베르토 에코)
이세욱 번역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통해서 알게된 번역가다. 번역가이긴 하지만, 나는 작가에 더 근접하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물론 완전한 창작을 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나름의 문체와 해석 등을 통해서 다른 나라의 언어로 된 원작의 의미를 우리나라 말인 한글로 번역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이 작업은 어느 정도는 대체 가능할 지 몰라도, 최고의 작품에게는 최고의 번역이 없으면 안된다. 최근 5년간 외국 작가들이 쓴 소설이나 경영 서적을 구입할 때, 번역을 누가했는지를 먼저 보고 책을 구입하는 버릇이 생겼다. 몇몇 책에서 아주 실망하고 난 이후로 더 그러하였다. 까마귀의 향연 번역 리콜 사태라든지(사실 이건 아주 출판사가 적절히 잘 대응한 일이라 생각한다), 발번역으로 인해 소설의 호흡이 끊기는 ..
2013.04.17 -
"과감한 시작" 괴테에 대한 이야기
괴테 하우스 by Chanbeom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을 쓴 괴테는 독일 작가로, 비교적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들의 이름은 잘 알려져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그의 작품을 진지하게 읽어본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딜레마를 가진 작가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는 상대적일 수 있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사람들이 가진 그의 작품 인지도에 반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그의 책 제목은 알지만, 내용은 잘 모르는 것처럼) 일례로, (고) 최진실씨와 같은 유명인이 자살하는 경우, 일반인의 자살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고 하죠. 괴테의 작품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란 책이 대 히트를 친 해에 독일에서 자살율이 ..
2013.04.15 -
신문에 대한 생각 ^^
나는 신문을 참 좋아한다. 신문에 적혀 있는 인쇄 글자들이 너무 좋다. 내가 신문을 좋아하게 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쯤인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 아버지께서는 경향 신문을 구독하게 되셨다. 상품권때문에 받으셨는지, 무가지 때문에 구독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그렇게들 신문을 받아 보았다. 요새는 거의 사라졌지만. 그렇게 경향 신문을 6개월 동안 받아 보게 되었다. 경향신문 - 2 by kiyong2 내가 신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단순히 만화 때문이였다. 무슨 내용이였던지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지만, 당시 스포츠 면 제일 마지막 부분에 연재 만화가 있었다. 나는 매일 그 연재 만화를 기다렸고, 신문이 오면 누구보다 더 먼저 가서 신문 제일 마지막 장을 읽었다. 사실상 나의 첫 신문 탐독의..
2013.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