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자 (MD-PhD) 이야기(333)
-
오픈 액세스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
논문을 쓰면서 나오는 오픈 액세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고자 해요. 다양한 출판사들이 있고, 일부 어처구니 없는 기사들을 읽기도 한 김에, 논문과 얽혀 섥혀 있는 이야기 썰을 하나 풀어볼께요. 일반적인 학술 논문은 이런 형태를 통해서 흘러 갑니다. 1. 정부에서 과제 신청을 통해서 연구비를 받는다.(연구비 수주) 2. 연구비를 통해서 신나게... 혹은 꾸역꾸역...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 활동) 3. 데이터가 좀 쌓이고, 무언가 보고할 만한 밑밥(?)이 생긴다. (학술적 발견) 4. 그 밑밥을 내 줄 출판사를 알아 본다. (취미 생활(???)) 5. 출판사에 그 밑밥을 던져보고, 덥썩(?) 무는지 알아본다. (서브미션) 6. 출판사가 밑밥을 물면, 리비전과 여러 서신 교환(혹은 쥐어짜기)을 통해서,..
2020.05.30 -
의대 입학의 다양성. 근무력증 학생의 의대 입학
의대를 나오면 인턴, 레지던트를 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 때의 업무량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가뜩이나 적은 의국원, 혹은 전공의에서 한 사람이라도 휴가를 가게되면, 그 업무량은 인수 인계까지 합할 경우, 두배가 넘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휴가는 본인도 가게될 것이기 때문에, 쌤쌤(?)이 되지만, 과연 이런 일이 전공의 기간 동안 꾸준히 이어진다면... 과연 우리는 그 상황을 사회적인 가치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까요? 박민우 선생님이 최근에, 연세대 의대를 입학한 전병건 군의 상황을 보면서 만든 가상의 "픽션"이지만, 한 번 쯤은 생각해볼 글일 것 같습니다. 과연 우리는 성공적인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개인의 피해를 감수할 만한 이타심 체계가 잡혀져 있는가... 이타심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2020.05.28 -
사지 절단 환자에게 희소식! brain–computer interface (BCI)
오늘은 희망이 있는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우연하게 후배님의 페북 링크를 보다가, 재미난 동영상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미리 결론을 말씀드리면, 사고로 팔이나 다리가 절단된 분들에게 아주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하겠습니다. 공장 기계에 눌려서, 혹은 교통사고와 같은 사고로 팔을 잃은 소식을 뉴스나 신문을 통해서 주변에서 심심찮게 듣게 됩니다. 실제 제 주변에는 이런 분을 아직 개인적으로 알고 있지는 않지만, 동기들이나 정형외과에 간 친구들, 그리고 정신과 선생님들까지, 이런 환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한 경우를 종종 들었습니다. 사지를 포함한 신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들은 사고 당시의 상황 뿐만 아니라, 수술 전, 수술 후, 그리고 한동안 아니 어쩌면 평생동안, 생각보다 많은 고통을 안고 살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이..
2020.05.24 -
교과서를 대하는 자세와 학문을 위한 공부하는 방법(의학,생물학)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책정리를 했는데, 다양한 책들이 나왔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책들은 의대 다닐 때 교과서들이구요. 정리를 하면서, "교과서에 대한 글"을 하나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글을 포스팅합니다. 추가로 최근 책에 대한 문의들이 많이 와서 겸사 겸사 글을 써 봅니다. ^^ 쓰고 나니깐, 글에 좀 기네요. 페북에서는 글이 길면, 반응이 좋거나, 아니면 그냥 클릭만 하고 안 읽는 경우가 많던데.. 걱정입니다. 이 글은 대부분의 의대생에게 도움이 되지만, 일부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교과서를 통해서 학습을 하는 모든 자연과학도 학생들에게도 도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이 글은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고, 후배들이 책에 관해서 물어올 때 마다 대답해 주는 이야기입니다. 학교에서..
2020.05.22 -
동서양의 차이, 작지만 아주 큰 ^^
양 리우(Yang Liu)라는 독일에 있는 중국인 교수가 만든, 동서양의 차이를 미니멀하게 보여주는 포스터입니다. 파란색은 서양을, 빨간색은 동양을 의미합니다. 화가 났을 때, 동양인은 속에는 열이 나지만 웃으면서 말하는데 반해, 서양은 화를 그대로 표출하는 것이라든지.. 보스의 위상이라든지, 무언가를 언급하기 위해서 둘러서 표현하는 동양의 문화와 직접적으로 언급해버리는 서양의 문화. 시간에 대한 개념과 누군가를 기다릴 때 서성거리는 발걸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에 대한 동서양의 접근법 차이 역시 공감하는 바가 많습니다. 특히, 여행을 갔을 때, 동양 사람들이 사진으로 남겨서 추억을 되새기고 싶어하는데 반해, 서양 사람들은 눈으로 많은 것을 남기고자 한다는 그림에서는 정말 무릎을 탁 쳤습니다. 날카..
2020.05.20 -
과학고, 영재고, 과연 의대 진학을 막아야만 하는 것일까?
최근에 나온 소식 중에서 정말 바보같은 소식을 하나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금, 과학고와 영재고에서 이공계 Vs 의대, 이런 식의 대결구도를 만들고, 과학고와 영재고 학생 중에서 의대를 가는 학생에게 제한을 주겠다는 엉뚱한 상상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정말 근시안적인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하는데.. 페북 글치고는 좀 길지만, 제 썰 좀 들어 보시겠습니까?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 중에 연구를 제일 잘하는 과학자 두 사람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사람다, 세계적인 인재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몸소 그 사실을 연구 실적으로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이 두 사람을 보면서 항상 많은 것을 배우고, 연구란 이런 것이구나를, 그리고 이런 태도를 가지고 연구를 해야하는구나를 배..
202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