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5. 7. 15:23ㆍ생각들/일상의 생각들
지난 글에서 소위 말하는 진도, 즉 시험에 나오는 특정 영역의 범위에 대한
공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원 하나를 특정 영역이라고 한다면, 그 영역 안에서의 공부를 촘촘하게 한다면
우리는 시험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영역이란 학년이 올라가면서 원의 반지름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에 따라 나 자신이 채워야 하는 원의 크기가 커져감에 따라
절대적인 시간과 공부량이 확보가 되어야 원을 가득히 채울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원의 범위에 따른 성취도의 차이가 성적의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전 이야기에 이어 공부량과 점수에 대한 이야기와
연구의 공부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공부량과 점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샘플을 통해서 이 사람의 성취도를 재건(reconstruction)해서
통계적으로 접근(accession)할 수 있습니다.
여러 번의 시험을 통해서 꾸준히 99점이나 100점을 받는 A라는 친구가 있고,
꾸준히 80점을 받는 B라는 친구가 있다고 합시다.
이 A와 B를 원의 영역으로 statistics 하게 reconstruction을 해보면
특정 범위가 정해진 동그라미가 있을 때,
A는 항상 100%를 커버해야 되고 B는 80%를 커버해야 되는 겁니다.
이 20점의 차이가 커 보일 수도 있고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이 누적되어
원이 100개가 있다면 성적에서 훨씬 더 큰 차이가 생기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어떤 과목에서 랜덤 하게 100점을 받는다라는 것은 모든 내용을 다 알고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시험에 나오는 것까지 포괄해서 유추(inference)를 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다는 것이기 때문에 100점을 받는 것과 1개 틀려서 95점 받는 것과는 차이가 납니다.
그러니까 100점을 맞는 친구가 실제로는 공부를 더 잘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시험에서 꾸준히 100점 맞는 친구는 동일한 시험에서 꾸준히 평균적으로 96점을 받는 친구에 비해
공부의 양으로 따지면 4%밖에 안 되지만, 4%를 커버하기 위한 영역으로 따진다면
훨씬 더 많은 영역에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96%의 랜덤으로 영역을 차지하는 함수와 100%를 차지한 함수를 비교를 하면 되겠지요.
그래서 만점을 받는 것이 훨씬 더 어렵고 더 많은 공부량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수능과 같이 유추하는 능력을 포함하는 시험에 강한 친구가 있고,
반대로 범위가 비교적 좁게 형성되어 있는 내신에 더 뛰어난 친구가 있습니다.
내신은 좁은 영역 안에서 선생님이 말한 걸 완성도 높게 타깃을 잘하고 기출문제를 많이 푼 학생,
필기를 잘하는 학생에게 좀 더 유리하니까요.
이 두 가지를 비교해서 어떤 친구가 더 뛰어난 친구라고 얘기하기는 힘듭니다.
내신 공부를 꾸준히 계속한 친구들은 모든 영역을 전부 다 커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능을 공부하는 친구들은 좁은 영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좀 부족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자기의 유추 능력으로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내거나,
수능에서 부족한 시간을 overcome 해내는 리콜 능력들이 발달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 최근 연구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면서
대학 수준의 학습 성취도나 학습 능력과는 별개로
연구 영역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같이 다양성(diversity)이 많이 확보된 나라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합니다.
왜냐하면 연구는 기본적으로 특정 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고
그 원의 바깥 외연을 뚫어내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과정의 공부가 10cm의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연구는 그 원 표면에 놓인 에펠탑처럼 바깥쪽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와 뚫어내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존에 알고 있는 지식들이 분명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모든 영역에서 100점을 다 맞은 천재적인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이미 대학교 과정의 모든 과목을 다 섭렵해서 회색으로 칠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에펠탑을 세운다면 기존의 지식들과 시너지를 내면서
더 뾰족하게 잘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반만 공부를 했음에도 운 좋게 100점이 나오는 상황처럼
한쪽 부분만 회색으로 칠한 사람의 경우,
그 회색 부분이 특화되어 뾰족하게 튀어나올 수도 있습니다.
대학원 과정은 세상에 없던 지식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기존의 개념을 열정적으로 잘 융합하는 과정입니다.
시간을 쏟아붓고 익숙지 않은 다른 분야와 협조를 하고 프로젝트를 잘 리드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원 바깥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에펠탑 주변부에 구름과 같은 회색 점들을 찍습니다.
그 회색 점들이 제반 지식, 최신 논문들인 거지요.
그런 논문들을 통해서 지식을 끌어당겨와서 에펠탑을 세우는 겁니다.
이게 대학원의 연구이고 새로운 발견을 해내는 겁니다.
따지고 보면 물론 아인슈타인이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긴 하지만,
학부 성적을 봤을 때 자신보다 뛰어난 다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자기가 잘하는 분야에 올인을 하고, 부족한 수학 분야에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얻어서
멋진 가설을 만들어냈던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상대적으로 학부의 성적이 좋은 것이 무조건 자랑은 아닙니다."
물론 학부 성적이라는 것이 그 사람의 근면성과 어떤 제한(confined)된 영역에서
뛰어나다는 것은 확실히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것이 항상 외연을 넓히는 뾰족한 것에 특화되어 있다고 얘기하긴 힘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좋은 학교일수록 외연을 뚫어낸 경험들이 많은 연구자들이 주변에 많아서
그런 경험들을 대학교 때부터 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연구 방향성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고 연구에 대한 생각들을
좀 더 많이 하게 되니까 유리한 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때 학부라는 차원에서 근면성과 자기의 열정이 외연을 넓히는 부분에
집중(focus)되어 있다면 분명히 학교의 차이를 극복(overcome)할 수 있는 기회(chance)가
생각보다 많고 지금의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부분이
굉장히 많이 일반화(generalize)되어 있다는 겁니다.
예컨대 최근에 다양한 심사를 가거나 코스닥 관련 레터를 받았을 때,
상대적으로 유수의 학부 출신이 아니지만 포닥을 가서 아주 연구를 잘했다거나 아니면
우연하게 조그마한 ph.D school을 갔는데 연구를 잘하고 포닥 이후에도 굉장히 기회(chance)를
많이 받아서 드라마틱한 결과를 이룬 사람들의 경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기존의 학교로는 설명이 안 되는데 현재 시점에서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학교라는 브랜드는 무시는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앞서 말한 것처럼 그 사람의 절대적인 성취도를 평가하고,
그 성취도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크 할 수 있는 기회 훨씬 더 빨리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생은 굉장히 길고 science라는 건 굉장히 길기 때문에
아주 어린 시점부터 그러한 부분에 본인이 많이 노출되지 못했다면,
대학원 과정부터 그런 걸 노출시키고, 정보를 더 얻고, 논문을 읽고,
연구 방법을 좀 더 세련되게(sophisticated) 만들다 보면 어느 순간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에펠탑을 세우는데, 즉 외연을 넓히는 데는 특화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내가 그 원에 나오는 문제들을 잘 못 푸는 사람이었지만
반대로 외연을 넓히는 데만큼은 아주 특화된 사람일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가지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학부 때 성적의 성취도가 바닥을 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대학원 입시라는 관점에서는 지원자의 성실도 같은 걸
측정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런 친구가 초반에 대학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평균적으로 대학원 과정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학부에서 공부를 굉장히 열심히 해서 성취도가 높거나
아니면 특정 과목에서 우수한 자질을 보였거나,
그 과목에 재미가 있어서 아주 열심히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는 쉴 새 없이 블로그를 통해서 글을 썼을 수도 있고, 어떤 분야에 대해서 영어로 된 논문을
많이 읽는 식으로 에펠탑을 만들기 위해
제로부터 시작하는 회색의 외연을 계속 일직선으로 해 온 겁니다.
당연히 공부를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이 회색의 범위가 넓어지고 주변이 넓어집니다.
그래서 예컨대 에펠탑을 그린다고 했을 때, 에펠탑의 모든 펜스를 꽉 채운 친구,
에펠탑의 주변부 4분의 1 정도만 채운 친구, 한쪽에 선만 있는 친구,
6분의 1을 60도 정도의 호 모양으로만 채운 친구, 일직선으로만 채운 친구들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이 외연을 넓히는 측면에서 분명히 첫 번째 친구가 제일 유리하겠죠.
제일 많은 면적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두 번째 친구가 예를 들어 비록 수학을 잘 못 했지만 사이언스를 너무 잘하는 친구 일수도 있고,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사이언스 분야에 올인 한 만큼 수학에 올인한 사람과 collaboration을 하면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대학원 과정은 기존에 있었던 자기 학벌이라든지
자기 학습에 결코 비례하지 않습니다.
물론 평균적으로 모든 사람들을 본다면 비례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개개인으로 본다면 제가 보기에는 꼭 그렇진 않습니다.
그리고 학부 때의 성취도가 부족했던 사람일수록 훨씬 더 눈을 크게 뜨고
만약에 대학원을 해외로 나갈 수 있다면 해외로 나가고, 그렇지 못하다면 최대한 좋은 대학원에 가서
좋은 교수님과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면서 그 분야의 전문 지식을 키우고,
포닥을 해외로 나가서 자기의 능력을 인정받아야 됩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 훨씬 더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면
이런 에펠탑을 세우는 일들은 충분히 학벌과는 상관없이 할 수 있을 것이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독립된 연구자로서 다양한 역량들이 필요하고
그게 꼭 학습만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대학원에서 비록 학부가 좀 안 좋다 할지라도 주눅 들지 말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연구자가 될 수 있을지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공이 예를 들어 생명과학과, 생명 화학과 또는 생화학과여서
바이오를 특정 짓는다면 그 분야에서 다루고 있는 교양을 포함한 공부들에 대해서 만큼은
아주 높은 성취도를 보여야 합니다.
최소한 평점이 4.3만 점에 3.7, 평균 A 마이너스 정도로 90점 정도의 성취도는 돼야 합니다.
그래야 이런 에펠탑을 만들어내는데 최소한 4분의 1원 또는 호만큼은
내가 만들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꼭 되는 건 아닙니다.
에펠탑 만드는데 다른 다양한 영역들이 필요하니까요.
'생각들 > 일상의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학업!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빠지다 (0) | 2026.04.30 |
|---|---|
| 20대가 해야 하는 마인드 셋(2) (0) | 2026.04.09 |
| 20대가 해야 하는 마인드 셋 (1) (0) | 2026.04.02 |
| 평균의 역설, 그 어려움을 극복하다 2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1) | 2026.03.26 |
| 평균의 역설, 그 어려움을 극복하다 1 (과거의 내 평균을 이기는 방법) (0) | 2026.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