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공감가면서도 실천하기 힘든 글인  같습니다앞으로 공존 지수를 생각하면서 살아야 겠습니다. ^-^  글은 검정색(원글 소스가 어디인지를 찾기 어려워요아시는 분은 링크 주세요 ^^)으로 생각은 붉은색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예전(2008년)에 써두어둔 글인데, 우연히 다시 발견했는데, 현재에도 여전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게시합니다. 



공존지수

           
요즘 엔큐(NQ·Network Quotient·공존지수.네트워크지수)라는 개념이 부각되고 있다.공존지수란 함께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을 재는 지수다공존지수가 높을수록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쉽고소통으로 얻은 것을 자원으로 삼아 더 성공하기 쉽다는 개념이다.물론 내가 속한 집단은 잘 되고 다른 집단은 소외시킨다는 ‘패거리’ 개념이 아니라 서로 잘 살도록 도와야 한다는 이타적 개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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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힘이 없는 사람이라고 우습게 보지 마라.

    
나중에 큰 코다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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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공감 가는 글 귀 입니다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힘 있는 사람이 어디 따로 있겠습니까만사람에 대한 무시는 결국 날카로운 칼로 돌아오는 법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제 의도가 아니게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는데그 경우 까지 없도록 하는 것이 진정 중요하겠지요.

2. 
평소에 잘해라.

    
평소에 쌓아둔 공덕은 위기 때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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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입니다평소에 잘하는 것아주 힘든 일이지요평소에 성실한 생활 태도가 결국은 모든 것을 좌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네 밥값은 네가 내고 남의 밥값도 네가 내라.

   
기본적으로 자기 밥값은 자기가 내는 것이다.
   
남이 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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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일입니다근데결국은 돌아 오게 됩니다. GIVE and TAKE이 아니라 완전한 GIVE and GIVE!!! 의 삶을 살면결국 멋진 친구들을 얻게 됩니다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하는데쉽지 않더군요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기준을 마련해야 할 듯 싶습니다.

4. 
고마우면 고맙다고미안하면 미안하다고 큰 소리로 말해라.

   
입은 말하라고 있는 것이다마음으로 고맙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사가 아니다.
   
남이 네 마음속까지 읽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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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비교적 잘 하는 것 중에 하나 입니다. (^.^) 고맙다미안하다고맙습니다미안합니다인생에서 큰 후회를 만들지 않게되는 소중한 문장입니다.

5. 
남을 도와줄 때는 화끈하게 도와줘라.

   
처음에 도와주다가 나중에 흐지부지하거나 조건을 달지 마라.
   
괜히 품만 팔고 욕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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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일 큰 공감을 얻은 글귀입니다화끈하게 도와줘라 !!! 글쓴 분의 용어 선택이 아주 멋있습니다화끈하게!!! 조건 없이 !!! 일단 도와준다면확실히못 도와 줄 것 같으면 딱 끊어서 안된다고 말할 것!!! 이에 관한 글도 블로그에서 오지의 마법사가 하나 작성했었죠. 관심있으신 분은 클릭 (무슨 일이든 마무리가 중요하다. 할려면 제대로 하자 !!!)


6남의 험담을 하지 마라.

   
그럴 시간 있으면 팔굽혀 펴기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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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어느 집단에 소속되면어쩔 수 없이 듣거나말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되도록이면 안하는 것이 좋겠지요험담을 하는 경우라면화제를 적절히 돌리고못 돌리게 된다면불특정 다수(콕 찝어서 이야기 하지말고)를 향한 이야기로 공감을 유도하세요~

7. 
회사 바깥 사람들도 많이 사귀어라.

   
자기 회사 사람들하고만 놀면 우물안 개구리가 된다.
   
그리고 회사가 너를 버리면 너는 고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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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 같습니다네트워크가 바로 생명이지요네트워크 네트워크한 다리 건너면 모든 사람이 통할 수 있습니다.그건 한국이든 세계든 어디든 적용됩니다. 밖에 있는 사람들과의 의사 소통으로 내 테두리를 넓히자 !!!

8. 
불필요한 논쟁을 하지 마라.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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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이야기 입니다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적당히 넘어 가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그렇다고뒤에 가서 그 사람이 틀렸다고 하면오히려 역효과입니다논쟁은 줄이되논리를 가지고감성적으로 접근하면그 사람이 내 편에 올 수 있습니다그리고 첨언하자면사람은 쉬이 변하지 않습니다그러니 그 본성을 어느 정도 아시고 사람을 대하시기 바랍니다.

9. 
회사 돈이라고 함부로 쓰지 마라.

   
사실은 모두가 다 보고 있다.
   
네가 잘 나갈 때는 그냥 두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그 이유로 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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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공감 백배함부로 쓰는 "공돈"은 결국 돈문제가 붉어 질 때야 비로소 벼락처럼 떨어 집니다사람들은 돈에 대해 약간 신중하면서도타인과의 돈거래에 대해 나름의 기준이 있습니다공돈의 경우에는 이상하게도 여러 가지 기준이 시시 때때로 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조금 더 설명하자면부러워 하면서도아까워 하면서도정직하게 썼으면 좋겠다고 바라면서도 ... 등등. ~ "하면서도".. 라는 특성이 있습니다조심해야 하는 것바로 돈입니다

10. 
남의 기획을 비판하지 마라.

     
네가 쓴 기획서를 떠올려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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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그렇지만진짜 아닌 경우에는, 터놓고 이야기할 타이밍이 있을 때솔직히 얘기할 필요가 있습니다좋은 매너로요그렇다고 입만 나불거리는 사람이 되면 안됩니다남의 기획을 비판할 때는어느 정도의 아이디어와 조사무장된 지식으로 타인의 공감을 얻으면서준비한 사람의 기분을 거슬리지 않게 조심히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그렇지 않으면, 1.자기가 당하게 되고, 2. 사람들이 떠나 가게 됩니다.
어떻게 되었든,좋든 싫든준비한 그 사람의 소중한 정성이 칼과 같이 기획서에 배여 있습니다.그 칼을 자기 편으로 만드느냐그 칼로 자신을 찌르느냐는말하는 태도에 달려 있겠지요.

11. 
가능한 한 옷을 잘 입어라.

     
외모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할인점 가서 열 벌 살 돈으로 좋은 옷 한 벌 사 입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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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못하는 부분 중 하나가 아닐까 싶으네요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깐요. 아직까지 운동하고시원한 것이 좋아서 옷을 잘 차려 입지 못합니다수술복이나가운을 입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 조금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 외모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맞는 말입니다실천해야 하겠습니다 .^-^

12. 
조의금은 많이 내라.

     
부모를 잃은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가엾은 사람이다.
     
사람이 슬프면 조그만 일에도 예민해진다. 2,3만 원 아끼지 마라.
     
나중에 다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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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다 돌아 온다이 말을 들으니이상하게도 홍대 앞 락 콘서트 때관중들을 믿고 자신을 관중에게 던지는 락커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결국 그 사람을 믿고힘든 시기에 도움을 주면 결국 그 사람도 나를 믿게 됩니다."이 사람이 나를 이렇게나 생각했어?" 하면서요.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돈의 액수에는 크게 흔들리지 않더군요. 그 사람의 진심.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3. 
수입의 1퍼센트 이상은 기부해라.

     
마음이 넉넉해지고 얼굴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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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는 꼭 수입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기부에 대한 것은 개인의 선택입니다만자신이 할 수 있는 기부가끔씩 책상 청소를 한다든지주변 사람을 위한 봉사그 것도 기부가 아닐까요소중한 내 노동력의 기부 ^_^

14. 
수위 아저씨청소부 아줌마에게 잘해라.

     
정보의 발신지이자 소문의 근원일 뿐더러네 부모의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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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와는 조금 다르지만결국, 1번 글과 동치이지 않을까요모든 사람에게 잘 하는 것소문의 근원이라서 잘 하는 것이 아니라이웃이기 때문에 잘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15. 
옛 친구들을 챙겨라.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드느라 지금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재산을
     
소홀히 하지 마라정말 힘들 때 누구에게 가서 울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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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연락을 해도 친한 친구는 여전히 친한 친구입니다소주 한잔 기울이면서, "니가 술 사라" 하면서도 술값이 아깝지 않은 그런 친구옛 친구입니다돈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신중하세요

16
너 자신을 발견해라.

     
다른 사람들 생각하느라 너를 잃어버리지 마라.
     
일주일에 한 시간이라도 좋으니 혼자서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라.

--> 
자신에 대한 투자과연 나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고민은 10살 이후로 계속 진행되는 고민입니다옛 친구에게 나를 한번 물어 보세요어떤 사람인지그리고 어떻게 변해 가는지그리고 어떻게 변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요그럼 결국 인생이 내 모습에 나타나게 됩니다.

17.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지금 네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은 나중에 네 인생의 가장 좋은 추억이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마음껏 즐겨라.

-->"
즐겨라" 라는 표현이 아마도 현재에 충실하면서 모든 일들을 즐기면서 해라 라는 뜻인 것 같네요모든 순간을 즐기는 것그것이야 말로 인생에서 가장 활력 넘치는 에너지 아닐까요?

18. 
아내(남편), 현재 당신 옆에 있는 남친,여친 사랑해라.

     
너를 참고 견디니 얼마나 좋은 사람이냐?

--> 
너무나 당연한 말이니 설명이 필요 없겠습니다.


*   
이 열여덟가지를 꾸준히 실천한 당신당신은 가장 인기가 좋은 성공 인생의 주인공이 된다



^-^ 18
가지만 실천해도 정말 멋진 인생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잘 못해요. ^^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


MD 기초의과학자 연합 심포지움을 소개하기 위해서 이렇게 글을 포스팅합니다.


전국적으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기초의학교실에 남아 연구를 하시고 계시는 신진 MD 기초의과학자 (석박학위생, postDoc 및 최근 조교수 발령자)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전국에 30여명정도라고 추축하고 있지만, 다같이 모일 수 있는 학회나 모임이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어느대학, 어느교실에 남아서 연구를 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 계신지를 알아야 서로 도움을 줄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공동연구를 통해 훌륭한 연구 성과도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MD 기초의과학자가 소수에 불구하지만, 서로를 파악하고 교류를 통해 의학 연구와 교육에 시너지를 만들어 보다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끼리, 과정 동안의 힘든 점에 대해서 또 성공한 선배들의 사례에 대해서 접해봄으로써 힘든 연구자의 수련 과정에 힘을 얻을 수도 있고, 든든한 파트너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또 서로 지역과 연구분야는 다르지만,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더 나아가 한 단체로써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때가 오리라 생각이 됩니다.

최근 우수인재들이 의과대학으로 몰림에 따라, 정부에서도 기초의학 연구에서 MD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고, 실제로 의과대학에 진학하는 후배들 중에서도 기초/임상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저희 신진 MD 기초의과학자 연합 심포지움은 많은 분들에게 관심이 대상이 될 수 있고, 또 의학계의 여러 힘든 사정들로 진로에 고민이 많은 후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작년 (2013719)계명대학교 의과대학 (대구)”에서 제 1회 신지 기초의과학자 연합 심포지움을 개최하였습니다. 관련 자료를 참고해 보세요

제1회 신진 기초 의과학자 연합 심포지움 소개 (2013.7.19)

전국에서 20명정도 MD 의과학자 분들이 모여 각자의 연구분야도 발표하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동료를 알게되었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2회 신진 MD 기초의과학자 연합 심포지움을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동산의료원)에서 개최하려 합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의과학자분들을 모시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Plenary lecture, 포스터 세션 등 좀 더 다양한 시간들을 마련하였고, 의사협회 연수평점 또한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시는 829일 금요일 오전 10부터 시작하며, 마치는 시간은 오후 5입니다.

장소는 대구 중심에 위치한 동산의료원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동산캠퍼스)3층 마펫홀입니다. 동대구역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타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에게도 큰 부담이 되시지는 않으실 것 같습니다.

 

세션 I에서는 Plenary lecture "System Biology"에 대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은퇴) 엄융의 교수님께 강연을 부탁드렸고, 세션 II에서는 최근 조교수로 발령받으셔서 의과대학 기초교실에서 연구 및 교육에 힘쓰고 계신 젊은 교수님들의 연구에 대한 강연을 마려하였습니다. 마지막 세션 III에서는 PostDoc.으로써 의과대학 기초교실에서 수련 중이신 젊은 MD 선생님들의 연구에 대한 강연을 마련하였습니다

심포지움 이후에는 의과학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유익한 교류의 시간 또한 준비하였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연구 분야의 M.D. 기초 의과학자 분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이러한 심포지움을 통해 기초-임상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 - 참고 하실 분은 링크로)의 발판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시고, 또 참석하여 주시어 각자의 경험과 최신 지견을 나눌 수 있는 유익한 교류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하여 많은 정보와 동료를 알게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아시는 분이 없어 혼자 오시기에 어색하시더라도 언제든지 연락을 주시면, 반갑게 맞이하여 필요하신 부분을 채워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연락처 : 김신 (god98005@dsmc.or.kr), 박재형 (physiopark@naver.com)

 

사람들은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여행을 가고, 책을 읽고, 일을 하고, 사람들과 만나면서... 나 역시, 오늘 하루 운동을 하고, 해야할 일을 하고, 책을 읽고, 사람들을 만났다.

생각해 보면 "나"라는 존재는 누군가와 함께한 시간의 총합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누군가는 "나 자신"이 될 수도 있고, 나를 스쳐갔던 "사람"들일 수도 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일 수도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꿈 속에서조차도 나는 가끔 사람들을 만난다.

친구, 연인, 가족... 아는 사람 그리고 모르는 사람. 세상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아주 운 좋게 만난 모든 사람들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나는 어떤 형태로든 누군가를 만날 수밖에 없고, 그 때마다, 나는 더 이상 그 당시, 그 사람들이 기억하는 예전의 "나"가 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하루라는 차이가 있고, 그 사람이 기억하는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르기 때문이다.

어제의 "나"를 만났던 사람이, 내일의 "나"를 조금 더 기대할 수 있고, 그 사람이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를 더 좋아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내일이나 미래에 있을 나와의 만남이, 항상 그 사람이 나에 대해 느끼는 최고의 경험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 대상이 사랑하는 가족이든, 나를 아끼는 친구이든, 미래에 있을 내가 가르칠 제자이든. 아니면 나를 모르는 사람이든.

The best is yet to be.

내가 알고 있던 사람들과의 미래의 만남들이 최고가 될 수 있게끔,


내가 제일 자주 만나는 사람인 "나 자신"을 조금 더 보살펴야 겠다.



  시작하기에 앞서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동국 선수가 월드컵 엔트리에 뽑히지 못한 것이 아쉬운 마음에, 센츄리 클럽에 가입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어, 제목에 넣기는 했지만 이동국 선수와는 관련이 거의 없는 글입니다. 축구를 하면서 누구나 다칠 있는 부위인 십자인대 손상에 대해 쓴 글 입니다. 실제 생활 중에 십자인대손상을 당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중점을 맞춰서 썼습니다. 월드컵을 맞이하여, 즐겁게 읽으면서 유익한 정보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작합니다.

  때는 늦은 , 26살의 잘생기고 건장한 그리고 축구를 무척 사랑하는 청년은 2시간쯤 축구 시합을 하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다.  허벅지에 힘이 풀려, 무거워진 다리를 이끌고 가는 길에,  친구들에게 걸려온 통의 전화. " 풋살하자 나와"  아씨 피곤한데, 잠깐 고민하던 그는 어느새 발길을 풋살장으로 옮기고 있었다. 시간 정도 지났을까? 조금씩 어둑어둑해진 바람과 함께, 시원한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고 있었다. 터치라인에서 화려한 기술을 구사하며 방향을 전환하던 순간  "뚜둑".    소리는 너무나 크게 울려 앞에서 수비를 하고 있던 다른 친구에도 들렸다고 한다.   자리에서 힘이 빠지며 털썩 주저 앉는 잘생긴 청년.

"뼈가 부러진 느낌은 아니었고, 인대가 다쳤나? 아니면 근육이 놀랐나? 아프긴 했지만, 소리지르거나 정도는 아니였어요."

" 있기는 힘들었지만, 걸을 정도는 아니고, 쩔뚝거리며 걸을 있었어요. 사실 뛸까 고민해볼정도로 특별한 이상은 느꼈어요. 많이 아파서 뛰긴 했는데, 조금 쉬다가 혼자 운전해서 집에 왔어요"

"근데 점점 통증이 심해져서 저녁엔 잠도 정도였어요. 다음날 일어나서 응급실 갔는데 X-ray 찍었는데 괜찮다고 쉬라고 하더라고요."

"통증이 전혀 가라 앉질 않아서 월요일날 MRI 찍었는데 십자 인대가 파열됐다고...."

  위의 에피소드는 지인에게서 직접 들은 것으로, 아마도 일반인들이 십자인대 손상을 당하는 가장 일반적인 경우일 것이다.  과도한 운동 혹은 반복되는 운동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무릎에 무리를 주는 갑작스러운 움직임(갑자기 속도를 변화시키거나, 방향을 바꾼다거나, 수동적으로 심하게 꺾인다거나)으로 인해 관절 손상과 함께 십자인대파열까지 일어나는 상황)  

  정확히 이해가 안되실 있을 같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어떤 상황인지 상상해보도록 하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 ^^ 아주 유명한 축구 선수입니다. 다른 블로그에 있던 당시 상황을 묘사를 보자면  "경기 후반 미드필더 왼쪽에서 볼을 잡은 방향 전환 하다 무릎이 뒤틀리며 그라운드에 쓰러집니다."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급격한 방향 전환으로 인해 무릎 관절에 힘이 가해지고 그로 인해 그림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 가장 흔한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십자인대 손상은 무릎 내부의 어떤 일이 벌어지면서 일어나고손상된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수술을 받는다면 이후는 어떠한 재활이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예방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설명에 앞서, 이해를 돕기 위해 십자인대가 무엇이고, 어떻게 생겼으며,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먼저 알아봐야 같습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인대란 뼈와 뼈를 연결해주는 연결조직(정확히는 결합조직connective tissue입니다만, 연결 조직이라고 하는 편이 이해가 쉬울 같습니다. 특별한 기능보다는 구조를 유지해주는 철골 뼈대라고 생각하시면 같습니다.)이다. (tendon) 근막(fascia)과의 차이는 건은 뼈와 근육을 이어주는 연결조직이고, 근막은 근육과 다른 근육을 이어주는 연결조직입니다.

  기본적으로 인대는 뼈와 다른  뼈가 서로 연결되어 흔들리거나 원래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십자인대는 어느 뼈와 뼈를 연결해주는 것일까요?  대퇴골과 경골(정강이뼈) 이어주는 조직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면 Femur Tibia 표기되어 있습니다.)

  십자인대가 대퇴골과 정강이뼈를 이어주는 인대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어떻게 생겼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조금 어렵습니다. 정형외과 전공이 아닌 많은 의사들도 해부학 실습 이후에는 깨끗이 까먹고 항상 어려워 하는 부분입니다. (넘어가셔도 좋습니다만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위의 사진은 전부 오른쪽 무릎을 다양한 각도 (약간 바깥쪽에서, 약간 안쪽에서, 무릎을 굽힌채로 정면에서, 그리고 위에서 쳐다본)에서 그려 입니다. 밑에 줄은 위키피디아(사랑합니다)에서 가져온 모식도와 안쪽에서 봤을 무릎 움직임에 따라 십자인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3번째(2번째 줄 왼쪽) 그림에서 보시면 전방십자인대는 대퇴골(무릎 위쪽 뼈)의 홈의 바깥쪽 부분에서 시작되어, 4번째(2번째 줄 오른쪽) 그림에서 보시면 경골(무릎 아래쪽 뼈)의 앞쪽 가운데에 붙게 됩니다.

  십자인대가 하는 정확한 역할은 무엇인가? 1)경골이 대퇴골보다 앞쪽으로! 과도하게 움직이는 막아주고, 2)무릎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꺾이는 막아주고 3)경골이 안쪽으로 과도하게 회전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러한 일들이 심하게 일어난다면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지겠죠?

  여담으로, 무릎에는 전방 십자인대 , 후방 십자인대와 측부 인대2개를 포함해서 4개의 무릎 인대가 힘을 합쳐 무릎의 안정성을 부여하게 됩니다. (대퇴골하고 경골이 붙어 있어야겠죠? 다리가 오징어처럼 흐느적거리지 않으려면? 그러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십자인대의 생김새와 역할 그리고 손상기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도대체 어떤 행동을 하면 십자인대를 다치는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또 십자인대가 다치기 쉬운 사람들이 따로 있는 아닌지도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먼저, 무엇보다 흥미로운 사실은, 여자가 남자보다 십자인대 손상을 당한다는 입니다. 물론 주변에도 대부분의 십자인대 손상을 당한 사람은 남자이긴 하지만, 그건 남자가 운동을 훠어어얼씬 많이 해서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같은 종류의 운동에 종사하는 같은 숫자의 운동선수들을 비교 했을 경우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더높은 확률로 십자인대 손상을 당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여자 프로 축구선수와 남자 프로 축구선수 중에서 어느 쪽이 십자인대 손상이 많냐고 묻는다면, 여자 프로 축구선수에서 훨씬 십자인대 손상을 많이 당한다고 합니다.

  우선 여자의 경우 갑작스럽게 멈출때! 대퇴사두근을 주로 사용하게 되고, 대퇴사두근은 경골을 쪽으로 당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십자인대손상에 손상에 취약하다고 합니다. 아니라 햄스트링의 힘이 상대적으로 약해서 무릎을 안정적으로 고정해주지 못해 더욱 취약해진다고 합니다. (대퇴사두근Quadriceps femoralis 지난 글에 나왔는데, 앞쪽 허벅지 근육을 생각하시면 되고, 햄스트링 Hamstrings 뒤쪽 허벅지 근육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니라 여성 선수들은 운동시 급격하게 방향을 바꿀 , 무릎을 안쪽으로 휘면서 방향을 바꾸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서 십자인대에 부하를 주게 되고 손상을 당한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여성분의 경우 Valgus  남자의 경우 Vargus 형태의 관절 구조를 가집니다.)

즉 다르게 말한다면, 햄스트링과 대퇴사두근과의 균형이 맞지 않고, 무릎이 안쪽으로 휘어 있다면 더 손상을 잘 당하게 되겠지요. 올바른 자세로, 충분히 몸을 풀고, 근력운동을 해야 되는 이유 입니다.

 

  위의 그림은 십자인대가 손상 어떠한 힘에 의해서 다치게 되는지 보여주는 모식도 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lpIOMuqXWrE 

동영상에 제가 힘겹게 설명해놓은 모든 내용을 1 만에 요약해주고 있습니다. (소리는 원래 없는 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십자인대를 다치게 되면 어떤 증상들을 보이게 되는지? 실제 무릎을 다쳤을 십자인대가 손상 되었는지 알아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렇지만 자세한 진단은 !!!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십자인대가 손상되면 릎에 어떻게 되는지 보겠습니다.

실제로 다쳐보거나 다른 사람이 다친 순간에 함께 있어 적이 없어서,

 교과서적으로(Uptodate) 십자인대 손상을 당한 환자는 ""하는 느낌과 함께 무릎이 부어 오르고, 느슨해지면서 고정된 느낌이 사라져 "불안정한" 느낌이 들고, 종종 무릎이 "빠져나가는"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또한 무릎에 차는 붓기에는 대부분 피가 섞여 있으며(검사해봐야 알겠죠?? 밖에선 알기 쉽지 않을 겁니다.) 붓기가 빠지고 나면 무릎으로 무게를 지탱할 있지만, "불안정한" 느낌은 지속 된다고 합니다. 옆으로 걷거나, 계단을 내려가거나, 피봇(농구기술입니다. 한쪽 다리를 축으로 방향을 트는) 같이 다친 다리에 무게를 전달하게 되면 나사가 풀린 같은 느낌이 심하게 든다고 합니다.

  이러한 증상과 함께 다음의 가지 검사를 통해서 십자인대 손상을 확인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검사를 때는 언제나! 항상! 반대편 무릎도 같이 해서 쪽을 비교하면서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먼저 라흐만(Lachman) 테스트 입니다.

편하게 누운 상태로, 무릎을 그림과 같이 20~30 정도 구부리고, 손으로는 대퇴부를 고정시키고 다른 손으로는 종아리를 잡고 쪽으로 당기면, 정상인 경우에는 뻑뻑해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만, 십자 인대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앞쪽으로 밀려오고 무릎이 바깥으로 돌게 됩니다.


다음은 피봇 쉬프트 테스트(Pivot-shift test) 입니다. 그림으로 조금 어렵기 때문에 동영상을 보시면 (30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yOztSsiL2ng

먼저 다리를 20~30 정도로 들고 무릎을 완전히 상태로 검사를 시작합니다.

발목을 잡고 안쪽으로 돌립니다.

그리고 무릎에 손을 대고 천천히 굽힙니다.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만약 십자인대 손상이 있다면 무릎이 ""하고 앞쪽으로 튀어 나오게 됩니다. (무릎을 구부리는 동안 덜컹하는 느낌이 듭니다.)

(동영상은 정상인으로 했기 때문에 당연히 음성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검사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무릎을 다친 경우 손상이 있기 때문에 통증에 예민해져서 검사 주변 근육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서 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올 있습니다. 피검사자 환자는 완전히 긴장을 풀고, 다리 근육에 힘을 빼고 있어야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전방 끌림 검사(Anterior drawer test)입니다.

앞의 라흐만 테스트와 거의 마찬가지로 편안히 누워서 이번에는 무릎을 90도 구부린 상태로 검사하게 됩니다. 종아리를 양손으로 잡고 앞쪽으로 댕기면 무릎이 앞쪽으로 쓱 빠집니다. 검사를 시행할 때 환자의 발 위에 앉아서 무릎이 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가지 검사 중에서는, 라흐만 테스트가 가장 유용하고 편리한 검사 입니다. 그리고 피봇 쉬프트 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오면 98%정도 확률로 십자인대 손상이 있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봇 쉬프트 테스트에서 음성이 나와도 십자인대 손상이 없다고 얘기 할 수는 없습니다.) 전방 끌림 검사도 아주 유용하지만, 손상 입은 직 후에는 정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즉 붓기가 빠지고 안정적으로 된 후에 해야 검사 결과가 십자인대 손상을 더 정확히 반영한다고 합니다. (다친 운동장에서 쓰기엔 적합하지 않겠죠?)

위와 같은 사실을 알고 계신다면, 일상 생활에서 무릎을 다쳤을때 간단히 검사해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십자 인대 손상이 확인되면(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제대로 검사는 꼭꼭꼭꼭꼭~! 전문의와 상당하세요), 진료를 받고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예전에는 수술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수술 기술이 많이 발달함으로 인해 재활 치료만 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습니다.

자세한 수술에 관한 정형외과에 방문하셔서 들어주세요~

다만 다친 후에 RICE 잊지 마세요. Rest, Ice, Compression, Elevation 약자로, 다친 부위는 절대 안정(Rest) 취하고, 얼음찜질과 압박(Ice and Compression) 통해서 붓기를 줄여야 합니다. 다친 정도에 따라 48~72시간 정도는 차가운 찜질과 압박을 하는 것이 좋은데, 십자인대 손상이 정도면 72시간 혹은 이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 절대 절대 다치자 마자 찜질 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누워서 다리를 들고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있도록 하세요. 발목에 베개를 두면 되겠죠? 이러한 처치는 모든 종류의 인대/근육등의 손상에 적용될 있습니다. 초기 처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붓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응급 처치를 하고 수술을 합시다. (정형외과 전문의와 함께^^)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고 하면, 이제부턴 길고 암흑같은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재활!  하지만 이러한 부분 역시 함부로 말씀 드릴 수 없는 아주 전문 분야이기 때문에, 꼭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간단한 준비운동만으로도 십자인대 손상의 위험이 줄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준비운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대퇴사두근, 종아리 근육, 햄스트링을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근력운동을 하는 십자인대 부상 방지의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입니다.

그림으로 설명 드리면,

 

그림과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이런식으로 (앞의 그림은 몸을 천천히 앞으로 기울이면서 허벅지와 배에 힘을 줘서 앞으로 쓰러지는 것을 막는 운동입니다, 복근과 허벅지 근력이 강화됩니다.) 강화 운동을 하시면 됩니다.

 

, 좌우로 뛰기, 한발로 뛰기, 앞뒤로 뛰기 등을 통해서 균형 감각을 기르는 운동을 평소에 한다면

십자인대 부상을 줄이는데 더욱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십자인대와 손상 그리고 실용적인 진단법과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재미있는 글이 되길 바랬지만, 거의 Uptodate 한글 번역 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유용한 글이 되길 바라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잉여시간이 생긴다면 다음 시리즈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S.

대부분의 의학적 지식은 이 페이지와 연결된 논문들 참조 하였습니다. 

http://www.uptodate.com/contents/anterior-cruciate-ligament-injury?source=search_result&search=acl&selectedTitle=1~23

참고한 블로그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276CC0B4C6E68495F

십자인대 손상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상세히 기술해준 제 친구 K군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와서, 고유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현상을 일으키며, 그에 대해 우리 몸도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모습은 매우 다이나믹하고 흥미로운 일이다. 하지만 의대 미생물학은 수많은 병원성 세균과 바이러스를 공부해야하다보니 의대생들에게 그다지 인기있는 과목은 아니다. 때문에 교수님들에 대한 학생들의 인상도 좋지는 않은 편이라, '미생물학을 전공하면 마음도 micro해지는 것이냐?'는 등의 농담을 하기도 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바이러스만 보더라도 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이렇게나 다양하고 많다(그림1).

 때문에 수업이 나열식이고 암기식일 수 밖에 없으며, 의대생들의 본능에 따라 위와 같은 표를 디립다 외우려 하지만 못외우고 괴로워한다. 필연적으로 강의도 지루해지기 쉽다.

 9월부터 의학미생물학 강의를 시작해야하는 입장이 되고 보니, 이 사실은 더욱 현실적인 고민이 되었다. 나는 재밌는 강의를 하는 교수가 되고 싶은데, 미생물학이라는 과목의 특성상 참 쉽지가 않다. 강의에 다루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제각기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녀석들이니 어느 하나 띵기고 넘어갈 수 없는 입장이다. 

 사실 이 고민은 의과대학 전체의 고민이기도 하다. 의학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의학지식의 양도 팽창하고 있으니 학생들에게 가르쳐야할 내용은 점점 늘고 있으며, 이것은 수업시간을 늘린다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이와 같은 고민에서 나온 것이 Problem-based learning(PBL)이라는 의대의 교육 방식이다. 조금씩 정보가 제공되는 환자 증례를 가지고서 소그룹이 토론과 자율학습 방식으로 공부를 하는 수업이다 (그림2).

튜터(교수)는 있지만, 조율 이상의 '강의'를 하는 것은 금기시된다. 지금은 많은 의과대학들이 강의방식의 수업에 PBL을 추가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논란이 매우 많았던 교육 방식이다. 반대하는 교수들의 의견은 "필요한 내용을 강의를 통해 가르치지 않는데 학생들이 어떻게 지식을 가질 수 있겠느냐?"하는 것이었다. 이에 Harvard 의과대학에서 절반의 학생은 강의방식으로, 절반의 학생은 전면PBL 방식으로 교육을 시키고 학업성취도를 비교해봤더니 '차이가 없다'라는 결론이 나오면서 PBL교육방식의 보편화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역시 모든 것은 실험과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그게 교육 방법이라 할지라도. 학생들의 '자율학습능력'은 생각보다 훌륭했던 것이다. 교육선생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배우는 것'이라는 말이 더욱 마음에 와닿는 모습이다.

 지금의 미생물학 강의는,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총론과, 각각의 세균과 바이러스와 그에 의한 질병을 배우는 각론으로 이어진다. 지금은 힘없는 막내교수라 내 주장을 강하게 할 생각은 없지만, 미생물학 또한 PBL도입의 사례에서 본 바와같이 학생들의 자율학습능력을 신뢰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가능한 수업시간 수를 줄이고, 강의는 총론 위주로 해야한다. 각론을 강의 하더라도, 병원체 중심의 분류 방식에 따른 강의가 아닌, 증상과 전염경로 등 임상 진료상황에 맞춘 카테고리로 강의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그로써 학생들의 흥미 유도와 자율학습 장려에 도움이 되어, 의대생들이 미생물학을 재미있는 과목으로 꼽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저는 학생신분으로 생리학 강의를 들은 것이 10년 전의 일입니다. 하지만 2007년도에 생리학교실에 조교로 남아 실습강의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3년째 신경생리와 신장생리 부분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생리학강의와 공부접근법에 대해 학생 때 느낀 점과 현재 입장에서 느끼는 점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본과 1학년 때 저는 해부학보다는 생리학을 더 좋아했습니다. 저는 암기보다는 원리를 이해하는 부분이 더 공부하기가 편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의를 해주시는 교수님에 따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원서를 읽어서 인체생리를 이해하기에는 시간도 없었고 어려운 일이였습니다. 그래서 잘 모르는 부분은 공부 잘 하는 친구에게 의존하거나 족보에 의존하였습니다. 사실 족보만 다 보기에도 시간이 빠듯했으니까요

(생리학 교과서 중 하나인 가이톤(Guyton))

저는 생리학에서 특히 세포막 채널, 전기생리학 그리고 신장생리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또한 생리학에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부분은 순환생리부분 시험을 치를 때 보상반응 전 상황으로 시험문제를 이해하고 풀어야 할지, 아니면 보상반응 후 상황으로 시험문제를 이해하고 풀어야 할지 모호한 부분이었습니다.

본과 3, 4학년이 되면서 생리학이 정말 중요한 과목이였음을 느꼈고, 아마도 다들 동의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본과 3, 4학년 때는 다시 생리학 책을 찾아보지는 못했습니다. PK실습준비와 국시준비로 다시 생리학 공부를 하기가 어려웠던 부분도 있고, 본과 1학년 때 생리학 교제라든지 정리본들을 모두 잃어버려, 생리학 원서를 보기에는 너무 힘든 부분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졸업 후 처음 조교가 되어 생리학 강의를 다시 들어보니, 훨씬 이해가 잘 되었고 기억에 남았지만, 한 가지 느낀 점은 교수님들께서 너무 많은 내용을 다 알려주시는 것은 아닌가, 또 너무 기초적인 부분까지도 자세히 강의하시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기초의학을 공부하기 때문에 생리학의 기초적인 내용인 세포막 채널, 전기적 성질, 세포내 신호전달 등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지만, 과연 본과 1학년 학생들이 이해를 할 수 있을지, 의사로써 꼭 알아야할 내용인지 등이 의심도 되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신경생리와 신장생리를 강의하면서 이러한 자세한 기초적인 내용은 간략하게 강의하고 넘어가기로 하였습니다. 그 대신 전체 신경생리와 신장생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를 쉽고 간략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리학 공부를 하고 있는 본과 1학년 후배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하자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교수님마다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과 강의스타일이 다르니, 교수님께서 강의하시는 모든 것을 다 이해하려, 다 외우려 하지 말라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특정부분 생리를 이해하고 큼직큼직한 내용을 이해하고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한글판 인체생리학 책을 잘 이용하라입니다. “이석강 또는 김영규 저, 인체생리학 (고문사)”김기환, 엄융의, 김전 저 생리학 (의학문화사)” 책이 좀 오래되긴 하였지만, 나름 한글로 잘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양한 한글판 인체 생리학 책들)

세 번째는 강의록에 기록을 잘 해두던지, 공부 잘 하는 친구의 노트를 복사해두던지, 아니면 자신만의 정리노트를 만들어보라입니다. 이런 습관을 들이면 과목이 진행되어갈수록 전체를 볼수 있고, 진급을 하고나서도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생기게 됩니다

마지막은 첫 번째 내용과 비슷합니다만, 의사가 될 사람으로서 생리학에서 꼭 기억하고 이해해야할 내용이 무엇인지 잘 선별하여 공부하고 기억하라입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겠지만, 모든 의과대학 과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방대한 모든 지식을 다 기억할 수는 없으니까요. 또 이를 위해서는 수업을 주의 깊게 잘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오늘도 시험기간이라 밤새공부하려는 학생들이 보이네요. 저는 생리학뿐만 아니라, 방대한 양의 의과대학 공부는 항상 얕고 넓게 아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다시 반복과 반복을 하면서 살을 붙여나가야 합니다

시험기간전에 일주일동안 한 과목을 한번 보았다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임상과목 공부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아주 얕고 넓은 지식을 위해 아주 빠른 속도로 시험범위 전체를 공부하고 (반드시 하루만에), 그 과정을 적어도 다섯 번 이상 반복을 하면서 조금씩 살을 붙여가야 하겠습니다 (반복할수록 오히려 속도가 느려지겠지요). 이러한 공부방법이 국시공부에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교육경력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저의 경험담과 느끼는 점들이 의과대학생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계명의대 생리학교실 연구강사 박재형



 

  포스터가 상당히 인상적인 영화 "그녀"를 보았다. 포스터 뿐만 아니라 캐스팅 역시 흥미로운데, 그것은 바로 목소리 출연 '스칼렛 요한슨'이다.  목소리 출연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라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영화 설정을 얘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멀지 않은 미래에 살고 있는 남자주인공이자 첫사랑급의 부인과 별거 중인 '테오도르'는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새로 출시된 인공지능 OS를 구입해 설치한다. 기존에 쓰던 딱딱한 남자기계음이 아닌 여성의 목소리, 그것도 살아있는 사람의 것인 듯한 목소리를 내는 OS '사만다'에 매료되기 시작한다. 시키지도 않은 일을 미리 알아서 하고, 심지어 감정 표현까지 하는 '사만다'와 연애하는 기분으로 삶의 활력을 찾기 시작한다. 급기야 사랑의 감정까지 서로 느끼게 되고, '테오도르'와의 교감을 통해 점점 성장해가는 OS는 '테오도르'가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그렇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사랑'에 관한 영화다. 때마침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쿤데라의 소설도 읽고 있어서 인지, 사랑, 섹스, 육체, 정신에 관한 잡상들이 많이들 떠올랐다. 이런 생각들은 각자 영화를 보면서 떠올리거나 반추하면 될 것 같고, 오늘 내가 얘기하고자하는 주제는 인공지능의 학습 성장이다. 영화 속에서 '사만다'의 지적 성장은 '테오도르'와의 교감으로부터 시작해서, 넷상의 다른 인공지능 OS와의 대화, 다른 인간과의 대화, 복원된 과거의 철학자 인공지능과의 대화, 뿐만아니라 물리학 교과서 등의 전자책 독파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인공지능 또는 기계의 학습에 관한 분야를 machine learning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데, 추후에 소개할 지도 모르는 유명한 MOOC[각주:1] 인 coursera의 인기 강의 주제이기도 한다. machine learning에 쓰이는 기법은 아주 다양한데,(필자도 잘 모르는데..) 그 중 neural network를 이용한 인공지능 학습에 대해 얘기 해보고자 한다.

  neural network는 말 그대로 우리 생물체의 뇌에 있는 회로와 학습 원리를 본 따 만든 기법이다. 이 회로나 학습원리를 소개하기 전에 neural network를 이용한 인공지능의 예를 보자.

  47초 부터 보면 손글씨로 되어 있는 숫자들의 패턴을 익히는 neural network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반짝이는 점들은 신경세포 하나하나를 상징 재현하고 있다고 보면 되고, 각 점들은 다른 층의 점들과 연결되어 있다. 다시말해 시냅스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연결된 시냅스가 다음 신경세포로 신호를 전달하는 것은 시냅스 강도에 따라 결정되고, 그 신호들을 받은 신경세포는 신호를 종합해 역치를 넘는지 못 넘는지에 따라 firing할지 말지가 결정된다. 

  물이 일정량 이상 들어오지 않으면, 역회전해서 물을 버리게 되는 물레방아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 물레방아로 물을 공급하는 수로가 여러개 있고, 이 수로들에서 적당량 이상의 물이 동시에 흘러 들어와 물레방아를 제대로 돌리게 되면 이 물레방아는 다음 수로로 물을 공급하고(다음 신경세포로 신호전달하고) 방아도 찧을 것이다(firing). 단순히 신호전달만 한다면 그냥 변화없는 전기회로나 다름 없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규칙인 Hebb's rule이 등장한다. Firing together, wiring together로 잘 알려져 있는 이 규칙은 신경과학과 인공지능학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유명하고 중요하다. 물레방아 비유로 다시 설명해보자면, 물레방아 두 개가 수로로 연결되어 있다고 치자. 앞서 있는 물레방아가 돌아 다음 물레방아로 물을 전달하고, 아주 짧은 간격으로 다음 물레방아 역시 돌아가게 되면(Firing together), 이 두 물레방아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수로가 넓어져(wiring together) 다음에는 더 많은 물을 전달할 수 있게 되는 현상을 Hebb's rule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시냅스를 이루고 있는 두 신경세포가 짧은 간격을 두고 거의 동시에 firing하게 되면 둘 간의 시냅스 강도가 강해진다는 규칙이다.

  이 규칙은 단순히 이론적으로만 그치지 않고, 실제 신경세포 간의 시냅스에서도 증명된 현상이다. 그것을 바로 STDP(spike-timing dependent plasticity)라 부른다. 말로 설명하기엔 조금 복잡할 수도 있으니 다음 그림을 보자. 

출처 : http://www3.eng.cam.ac.uk/~jptp2/Research.html

  시냅스 전 신경세포(presynaptic neuron)와 시냅스 후 신경세포(postsynaptic neuron)이 보이는가? 이 둘 사이의 화학적 신경전달이 일어나는 곳이 synapse라고 빨간 점선 동그라미가 쳐진 것이다. 물레방아 비유에서는 수로라고 볼 수 있겠다. 그 밑에 그림에서 세로 막대가 있는 부분이 신경세포가 firing하는 시점이다. 가로로 긴 화살표를 시간의 흐름이라고 본다면 빨간색 세포 막대가 검은색 세로막대보다 살짝 먼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시냅스 전 신경세포가 시냅스 후 신경세포보다 약 30ms먼저 firing했다는 것이다. 그 점이 아래쪽 그래프에 찍혀있고, 그런 시간간격으로 두 신경세포가  firing했을 경우 두 신경세포 사이의 시냅스 강도가 변하는 정도를 Y축에 표현하고 있다. 그렇게 알고 그래프를 해석하면 시냅스 전 신경세포가 먼저 firing을 하고 그 간격이 짧을 수록 시냅스 강도 변화가 강화되는 쪽으로 크며(간격이 0ms일 수록 위로 그래프가 솟는 것이 보이는가?), 간격이 멀어질 수록 변화가 거의 없다. 반대로 시냅스 후 신경세포가 먼저 firing하면 시냅스는 오히려 약화된다. 

  대충 이해가 되시는가? 위 같은 현상을 STDP, 시냅스 전후 신경세포의 firing 타이밍에 의존적인 시냅스 가소성 현상이라고 부른다. 그럼 이제 우리는 Hebb's rule - Firing together, wiring together의 좀 더 세포-시냅스적인 버전의 현상인 STDP에 대해서 알았다. 그럼 위에서 보았던 neural network에서 반짝이는 점들과 점들 사이의 연결에 적용되는 가장 중요한 규칙을 알게 된 것이다. 물론 neural network에 적용되는 규칙은 우리 머리, 또는 동물들의 뇌에서 일어나는 생명현상에 비하면 너무나도 간단하게 축약되어 있다. 신경세포 수, 신경세포 간의 시냅스의 수도 현격하게 적을 뿐 아니라, firing 현상과 시냅스 가소성 현상의 복잡성 역시 비할 수가 없다.

  여기에서 필자가 소개한 것은 아주 단순한 neural network의 규칙이지만, 현재 IBM같은 곳에서 연구하고 있는 AI의 수준은 상당하다. 세계 제일의 인간 체스 선수를 IBM의 슈퍼컴퓨터가 이겼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고, 그 이후에 퀴즈쇼 Jeopardy! 에서 우승한 왓슨이라는 AI도 있다. 최근 IBM은 SyNAPSE project라는 것을 진행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brain의 구조를 본딴 컴퓨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소프트웨어적인 알고리즘을 새로 짜는 수준이 아닌 하드웨어 수준, 즉 chip 자체 부터 신경회로의 원리에 따라 컴퓨터 전체를 새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것을 Cognitive Computing이라고 그들은 부르는데, 그들이 정말 영화 '그녀'에 나오는 '사만다'같은 인공지능을 만들어 낼지, 만약 가능하다면 언제쯤일지 기대된다. 

    


  1.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줄임말. 쉽게 말하자면 인터넷강의인데, 대부분 무료로 공개되어 있다. 요즘 Hot한 coursera나 edX같은 곳은 interactive한 환경을 제공해서 단순하게 인터넷 동영상을 보는 것과는 다르게, forum, quiz, programing assigment 등 다양한 학습환경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본문으로]

10년 전 의과대학 1학년 시절 배웠던 약리학을 지금 전공하고 있는 입장에서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배경 지식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런 경우 질문을 남겨 주시면 답변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약리학이란 이름 그대로 풀이하자면 약의 이론에 대해서 공부하는 학문이다.

약이 인체 내부로 들어온 이후 발생하는 모든 변화에 대해서 탐구하는 일이 약리학 전공 연구자가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약리학에는 더 세분화된 많은 분야가 있지만 약리학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약리학을 세 가지의 큰 카테고리로 나누어 보고자 한다.

1)약동학 2)약력학 그리고 3)약물 유전체학이 그 세가지 큰 카테고리이다.

우리가 약을 먹으면 약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반대로 약이라는 물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우리 몸 또한 약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것이 약리학을 크게 세분하는 두 가지 개념인 약력학과 약동학이다.

약동학: 인체가 약에 미치는 영향 (몸에 의에 영향을 받는 약의 농도 변화)

약력학: 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약의 힘)

물론 약동학과 약력학이 언제나 서로 연관되어 작용한다는 사실은 쉽게 예측 가능하다. 다음의 간단한 사례를 통해서 약력학과 약동학 상호 작용의 예를 찾을 수 있다.


24세 남자가 세 시간 전부터 열이 나서 타이레놀을 먹었다.

40분 정도 지나자 체온이 정상 온도로 회복되었다.


이 남자에게 일어난 타이레놀의 약동학과 약력학적 작용을 지금부터 알아보자
.

<그림 1, 타이레놀 경구 투여 이후의 혈중 농도 그래프 >

타이레놀의 약동학적 작용: 위 그림과 같이 약을 먹은 후 타이레놀은 흡수되어 혈중 농도가 30분 이내에 최고치가 될 것이다. 이후 각 조직과 장기로의 분포, 간에서의 대사, 신장 등에서 배설을 거치면서 혈중 농도는 점차 낮아지게 되는데 뒤쪽에서는 반감기인 2-3시간을 주기로 반씩 낮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그림 2, NSAIDs의 프로스타글란딘 억제 작용,>


타이레놀의 약력학적 작용: 타이레놀은 흡수된 후 중추신경계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의 방출을 억제하여 열 조절 센터에서의 발열을 회복시켜준다.

이렇게 인체가 약에 미치는 영향, 약의 혈중 농도 변화 추이를 연구하는 분야가 약동학이며, 약의 효과에 대한 기전을 연구하는 분야가 약력학이다.

예로 들었던 문장 자체에는 약력학적 작용만이 드러나 있지만 (체온이 정상 온도로 회복되었다) 약동학과 약력학은 언제나 서로 맞물려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평소 약을 복용할 때,

모든 사람들에게서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어떤 이는 약효가 좋고, 어떤 이는 약효가 느리게 나타나거나, 심지어 약에 내성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동일한 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사람마다 약동학과 약력학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밝히는 연구 분야가 약물 유전체학이다. 사실 유전체학이라는 연구 분야가 이미 존재하는데, 유전체학을 약리학에 적용시킨 것이 약물 유전체학이다.

유전체학은 2000년대 초반에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완료되어 사람의 유전자 서열 정보가 모두 드러난 이후 급속도로 발전한 학문 분야이다. 유전체학은 모든 학문 분야에 적용될 수 있으며 예를 들면 질병의 발생을 연구하는 분야에서는 질병 유전체학 (인간 유전자 서열에 따라서 질병의 발생 확률이 달라짐을 연구한다) 이라는 이름으로 연구 분야가 개척되어 있다.

유전체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싶은 분은 현재 유전학 분야에서 맹렬한 연구를 하고 있는 eveningTea가 쓴 유전체 관련 글(Human Genome (인간 유전체) 그리고 의학) 을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지금까지 알아보았던 약리학의 큰 두 가지 분야, 약동학약력학에 관여하는 유전자 염기 서열의 개인간 차이를 바탕으로 약동학과 약력학적 현상에 차이를 보이는 것을 연구하는 것이 약리학과 유전체학의 접목인 약물 유전체학이다.


<그림 3, 약물 경구 투여시의 혈중 농도 그래프, 참고로 타이레놀 복용시의 그래프는 아니므로, 그래프 양상만을 참고하자, >

타이레놀을 하루에 두 번씩 꾸준히 먹는다면 반감기의 4-5배 정도 지난 시간부터는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게 된다 (녹색). 그런데 유지된 농도가 너무 낮으면 (파란색) 약효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너무 높다면 (빨간색) 독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타이레놀이 간에서 CYP2E1이라는 효소에 의해서 대사된다고 할 때, 효소의 활성이 높아서 타이레놀을 잘 분해시키는 사람은 파란색 그래프의 혈중 농도를 보일 것이다. 이는 같은 용량의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그 사람의 상대적으로 혈중 농도가 낮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약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반대로, 효소의 활성이 낮아서 타이레놀이 잘 분해되지 않는 사람이 계속 타이레놀을 복용한다면 빨간색 그래프의 양상을 보일 것이다. 같은 용량을 먹어도 상대적으로 이 사람의 경우에는 혈중 농도가 높아서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마다 각기 다른 효소의 활성 정도는효소를 발현시키는 정보가 담겨있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DNA의 염기 서열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것이 바로 약물 유전체학의 핵심이다.

예컨대, 효소 활성이 높아서 파란색 그래프를 보이는 사람은 녹색의 농도로 맞추기 위해서 약을 더 자주 혹은 높은 용량으로 복용할 수 있겠고, 효소 활성이 낮아서 빨간색 그래프를 보이는 사람은 약 복용 주기를 늘리거나 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약물 유전체학의 최종 목표는 사람에 따라 최적화된 약물 처방을 하는 맞춤의료라고 할 수 있겠.

지금까지 설명한 바와 같이 약리학은 크게 약동, 약력, 약물 유전체학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각각에 대해서 더욱 세분화된 연구 분야가 있지만, 약리학 전공자가 아닌 분들은 이 정도만 알고 계셔도 충분할 것같. 기회가 된다면 오늘 다룬 약리학의 분야를 바탕으로 약리학 전공 의사가 하는 일에 대해서 소개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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