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는 어렵습니다. 생각처럼 녹록하지 않아요. 특히 임상분들과의 협업에서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논문의 authorship이겠지요. 특히 꽁짜로 얻어 타는 분들이 많아지게 되는 경우에는 꼬인 authorship을 풀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공동연구자에서 연구자들의 애환을 담은 영화 [공동연구]가 곧 개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임상교수와 부교수 사이에 끼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포닥역 이정재의 열연과, 차기 주임교수자리를 두고 다투는 부교수 황정민과 조교수 박성웅의 치열한 알력다툼이 아주 흥미진진하게 화면을 수놓고 있습니다. 

곧 개봉할 이 영화의 스틸컷을 감상하시죠.





대부분의 논문은 어렵다. 아무리 전공자라고 할지라도 논문저자의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도 생각처럼 쉽지 않을 뿐더러, 실험을 통해 그 과정을 증명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은 생각처럼 녹록한 일이 아니다. 따라서, 논문에서의 문장은 단순하고 직설적이여야 명료하고 설득력이 있으며, 독자들이 이해하기가 쉽게 된다. 문장을 단순하고 직설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주어와 동사, 목적어 및 보어군에 핵심 메시지를 표현하라. 

② 명사의 과도한 연결을 피하라.

③ 짧은 문장을 사용하라.

④ 명확한 대명사를 사용하라.

⑤ 대비되는 개념은 대비되는 형태로 배열하라. 

이러한 방법에 따라, 문장을 구성할 때 논문의 주제는 직설적이고, 단순하며, 설득력이 있게 된다. 이번 시간에서는 "① 주어와 동사, 목적어 및 보어군에 핵심메시지를 표현하라."에 대해서 공부해보자. 


논문쓰는 방법은 정글 도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다. 버프몹이랑 용부터 천천히 먹고, 착실하게 갱가서 어시 먹으면 좋고, 최소한 스펠이라도 빼고 살아 돌아오면 된다. 참 쉽죠? 


1. 주어와 동사, 목적어 및 보어군에 핵심 메시지를 표현하라.  

주어와 동사, 목적어 및 보어군에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면 직설적이 된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주제를 문장의 주어로 삼고, 그 문장에 담겨있는 행동을 동사로 표현하라.


① 주제를 문장의 주어로 삼아라.

각 문장의 처음에 위치하는 주어 (대부분은 명사)는 한 문장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는 가장 중요한 문장의 주제가 위치해야 한다. 다음의 예를 보자. 

The adults ended dialysis with a plasma acetate concentration almost doubled that of the children.

이 문장은 성인 환자에서의 투석이 환아에서의 plasma acetate의 농도의 2배에 달했을 때 끝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문장에서 주어는 adults이고, 동사는 ended이다. 그런데 찬찬히 보면, 이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성인끝났다는게 아니라 (The adults ended), 투석끝났다는 것이다 (Dialysis ended). 혹은 투석이 plasma acetate concentration이 환아의 그것이 두 배에 달했을 때 끝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문장에서 주어는 dialysis가 되던지, plasma aceate concentration이 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문장을 바꾸어 보면, 

Dialysis in the adults was ended when a plasma acetate concentration almost doulbed that of the children. 

At the end of the dialysis, the plasma acetate concentration in the adults almost doulbed that in the children.

이렇게 주제가 문장의 주어로 삼아지게 될 때, 문장은 생명력을 얻는다. 다른 예들을 더 살펴보자.

The children with arteriovenous shunts had the shunts opened, heparin injected, and the arterial and venous sides of the shunts clamped.

AV shunt를 가진 아이들에게 있어서, shunt를 열고, heparin을 투여되었고, AV shunt의 양 사이드 (arterial side, venous side)가 clamped되었다는 내용이다. 이 문장에서 주어는 children, 동사는 had인데, 아이가 shunt를 당한게 주제는 명백히 아니다. 이 문장의 주제는 shunt열고 heparin넣고, shunt닫았다는 것이 주제이다. 따라서, 문장의 주어는 shunt이고, 동사는 이 shunt열리고, heparin넣어지고, shunt의 양 사이드막혔다는 것이 되어야 한다. 

In the children who had arteriovenous shunts, the shunts were opened, heparin was injected, and the arterial and venous sides of the shunts were clamped

다른 예들도 보자.

예) The patients had no change in symptoms. 

환자의 symptom변하지 않은 것이 주제이다. 

→ The patient's symptoms were not changed.

→ The symptoms of the patients did no change.


예) The patient was begun on 0.6 g of aspirin daily and had resolution of the arthritis.

환자가 시작한 것이 주제가 아니라, aspirinarthritis를 없앴다는 것이 주제여야 한다.

→ The asprin (0.6 g/d) resolved the patient's arthritis. 

물론, 이보다 더 좋고 멋들어지게 문장을 바꿀 수도 있겠지만, 대충 이런 식으로 주제가 주어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간결하고, 설득력있는 문장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하다. (LOL로 따지자면, 문장의 주어는 미드와 같은 존재인데, 여기에 페이커나 코코가 서야지 뜬금없이 매라가 서면 좀 그렇잖아? 근데 매라는 미드 서도 잘 할 듯. 메라는 다 잘한다. 매맨. 매수 블리츠도. 얼주부 시절부터 매라팬.)


② 동사를 통해 행동을 표현하라. 

영어에서 동사는 행동을 표현한다. 문장의 행동이 주동사에 표현되면 문장이 자연스러워지고, 직설적이 되며 이해하기가 쉽게 된다. 반면 행동이 명사를 통해 표현되거나 수동태를 통해 표현되게 되면 문장이 모호해지고 혼란스러워지며 난해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동사 대신 명사로 행동을 표현하는 방식은 문장의 주어에 행동을 표현하거나, 문장의 목적어 또는 전치사구를 통해 행동을 표현하는 것이다. 

행동이 주어를 통해 부적절하게 표현된 경우

An increase in heart rate occured.

행동이 주어를 통해 부적절하게 표현된 경우의 가장 흔한 예이다. 이 문장의 주제는 심박증가했다는 것인데, 명사를 통해 행동이 표현되다보니 (an increase in heart rate), 부적절하고 모호한 ocuur라는 동사가 사용되었다. 결과적으로 짧은 문장임에도 복잡하고 우회적인 표현이 되었다. 이처럼 행동이 주어를 통해 표현되어 있는 문장의 경우 주어와 주어를 수반하는 전치사를 생략하고, 모호한 동사를 생략된 주어의 행동을 담고 있는 동사로 대치해야 한다. 즉,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다. 

Heart rate incrased.

개쉽다. 처음의 6단어가 3단어로 줄어들었으며, 모호하면서 아무 의미도 담고 있지 않았던 동사 occur가 사라졌다. 이러한 모호한 예로 occured, was noted, was observed, caused, showed 등이 있는데, 이러한 동사들은 적어도 실험 결과를 기술하는 results 섹션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예들을 더 살펴보자.

ex) A progressive decrease in the death rate occured.

점진적 감소가 생긴게 아니라 사망율감소한 것이 주제. 

→ The death rate progressively decreased.


ex) Evaporation of the ethanol from the mixture takes place rapidly.

에타놀증발한 것이 주제.

→ The ethanol evaporated from the mixture rapidly.


ex) Removal of the potassium perchlorate was achieved by centrifugation of the supernatant liquid at 1400 x g for 10 min.

주어를 여러가지로 잡을 수 있다. Potassium perchlorate없어진 것이 주제가 될 수도 있고 (이게 없어지는게 실험에서 중요하다면),

→ Potassium perchlorate was removed by cnetrifugation of the supernatant liquid at 1400 x g for 10 min. 

Centrifuge가 potassium perchlorate를 없앤 것이 주제가 될 수도 있고, (겁나 좋은 centrifuge삼!이라는 의미의 강조)

→ Centrifugation of the supernatant liquid at 1400 x g for 10 min removed potassium perchlorate.

그냥 material and methods에서 우리실험한 걸 담담하게 기술할 수도 있고,

→ We removed potassium percholrate by centrifugation of the supernatant liquid at 1400 x g for 10 min.

Supernatants liquidcentrifuge한게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

→ To remove potassium perchlorate, the supernatants liquid was centrifuged at 1400 x g for 10 min.


ex) Mesurements of blood pH were made with a radiometric capillary electrode.

Blood pH재는 방법이 주제여야 한다. 

→ Blood pH was measured with a radiometric capillary electrode. 


ex) Prolongation of life for uremic patients has been made possibly by improved conservative treatment and hemodialysis.

향상된 conservative treatment와 hemodialysis가 환자의 기대수명을 증가시킨 것이 주제.

→ Improved conservative treatment and hemodialysis have prolonged the lives of uremic patients. 


ex) An abrupt increase in minute ventilation and respiratory frequency occured in all dogs as exercise began.

운동이 minute ventilation과 respiratory frequency를 증가시킨 것이 주제.

→ Exercise increased minute ventilation and respiratory frequency in all dogs.


ex) Light inactivation of COP1 was achieved prior to its nuclear depletion.

COP1inactivation된 것이 주제일 수도 있고, 

→ COP1 was inactivated by light before it was depleted from the nucleus.

Light가 COP1을 inactivation시킨 것이 주제일 수도 있다. 

→ Light inactivated COP1 before nuclear depletion.


행동이 목적어를 통해 부적절하게 표현된 경우

마찬가지로 행동이 목적어를 통해 부적절하게 표현된 경우들도 많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The new drug caused a decrease in heart rate.

이 문장에서는 먼저 cause라는 부정확한 표현이 사용되고 행동이 목적어 decrease로 표현되어 있다. 실제 목적어인 heart rate는 전치사구에 담겨있다. 이처럼 행동이 목적어를 통해 부적절하게 표현될 경우 문장은 난해해지게 된다. 다음과 같이 교정해보자.

The new drug decreased heart rate.

문장은 한결 간결해지고, 직설적이며 효율적이 된다. 행동이 목적어를 통해 문장을 교정할 때에는 목적어에서 새로운 동사를 만들어내면 된다. 다음의 예문들을 더 살펴보자.

ex) We made at least two analyses on each specimen.

made같이 모호한 동사는 되도록 사용을 하지 않아야 한다. 목적어에서 동사 analyze를 가져온다. 

→ We analyzed each specimen at least twice.


ex) Infusion of tyramine produced a decrease in cutaneous blood flow.

Produce는 일반적으로 다른 문장에서 protein등을 만들어내는 것을 지칭할 때 많이 사용되나, 여기에서는 모호한 동사로 사용되었다. 목적어서 명사로 사용된 decrease를 동사로 바꾸었다. 

→ Tyramine infusion decreased cutaneous blood flow. 


ex) The mutation caused an embryonic lethality.

cause 역시 모호한 표현일 경우가 많다. 

→ The mutation killed embryos

이렇게 표현하면 너무 직설적일 경우가 많은데, 차라리 killed를 increase로 바꾸는 것이 나을 경우도 있다.

→ The mutation increased the lethality of embryos. 


ex) Homozygous p53-knockout mice showed significant resistance to neuronal apoptosis induced by a variety of neuronal toxins. 

show 역시 여기에서는 모호한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목적어 resistance에서 be resistant to를 만들었다. 

→ Homozygous p53-knockout mice was resistant to neuronal apoptosis induced by a variety of neuronal toxins.


ex) D1-like receptors exert a permissive or "enabling" regulation of D2-like receptors.

exert 역시 모호한 표현이다. permissive/enabling regulation에서 permit을 가져오거나, enables를 만들어낸다. 

→ D1-like receptors permits regulation of D2-like receptors.

→ D1-like receptors enalbes regulation of D2-like receptors. 


ex) These agents exerts their action by inhibition of synthesis of cholesterol by the liver.

exert 역시 모호한 표현이다. 이 경우는 전치사구의 inhibition에서 inhibit을 그냥 가져왔다. 

→ These agents inhibited the cholesterol synthesis by the liver. 

사실, 이런 식의 표현은 처음 논문을 쓰기 시작할 때, 현학적인 표현이라고 생각들을 해서 쓰는 경우들이 많다. 그런데, 멋도 없고 문장을 모호하고 난해하게 만든다. (문장에서 동사는 LOL에서의 탑 포지션과 같다. 간결한 플레이로 견실하게 탱킹하고 어그로 끌어서 한타 여는 것과 같이, 문장에서 동사는 주어를 목적어로 인도하여 한타를 여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것도 간결하게. occur, exert, produce, show 이런 동사들은 딜도 탱도 안 되는 애매한 챔프 같은 거다. 그렇다고 아예 안 쓰이는 건 아니고.)


행동이 전치사구를 통해 부적절하게 표현된 경우

때로는 행동이 전치사구의 목적어를 통해 표현되며, 이런 경우 동사가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경우들이 생겨난다. 대게 with, of, for, on, in, to 등의 전치사에 묶여 있는 경우들이 많다.

With bilateral leg vessel congestion, the compliance of forearm vessels increased significantly. 

이 문장에서는 행동이 전치사 with 이후에 나오는 congestion이라는 단어로 표현되었다. 이 문장이 약간 난해한 이유는 바로 행동이 전치사구를 통해 부적절하게 표현되었고, with의 의미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with는 bilateral leg vessel이 congestion된 시점 (when)이 될 수도 있고, 실험적으로 bilateral leg vessel을 묶은 이후 (after)를 지칭할 수도 있다. 또한, 어떤 방식으로 vessel이 congestion되었는지도 명확하지가 않다. 물론, 앞 뒷 문장의 문맥으로 때려맞출 수는 있을 것이다. 이 문장에서 전치사구를 해체하고 congestion에서 동사 congested를 가져오면 다음과 같이 바뀌게 된다. 

When bilateral leg vessels were congested, the compliance of forearm vessels increased significantly. 

교정된 이 문장에서는 with를 어떠한 시점 when으로 교정되었고, congestion이 동사 be congested로 변함으로써 문장 자체가 이해하기 수월해졌다. 다른 예를 한 번 더 살펴보자.

With hypoxia of longer duration or severe degree, the shortening phase may get progressively briefer.

이 문장에서도 with에 의해 longer duration/severe degree가 행동으로 제시되었다. 문장의 주제는 hypoxia가 오랜 기간동안 혹은 심하게 지속될 경우, shortening phase가 점진적으로 짧아진다는 내용이다. 이 문장을 다음과 같이 고칠 수 있다. 

When hypoxia lasts longer or is severe, the shortening phase may get progressively briefer. 

이 예문의 경우는 숨겨진 동사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문장의 명료성에 동사가 핵심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There is"로 시작되는 문장에서 명사를 통해 행동이 부적절하게 표현된 경우

"There is"는 문장을 약하게 시작하는 방법이며, 거의 아무런 의미도 표현하지 않는다. "There is"를 아예 안 쓸 수는 없겠지만,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We tested the hypothesis that there is alteration of phospholipid metabolites in lipid of white matter signal hyperintensities. 

There is가 지칭하고 있는 단어는 alteration이다. 이 alteration은 of로 수식된 phospholipid metabolites가 되는데, 이 문장의 주제문은 우리가 "phospholipid metabolites가 변화하는지를 살펴보았다."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문장은 다음과 같이 교정될 수 있다.

We tested the hypothesis that the phospholipid metabolites in lipid of white matter signal hyperintensities are altered

교정된 문장은 더 메시지를 분명하고, 힘 있게 설명하고 있다. 예의 바른 동양인들이 주로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이런 약한 표현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데 있다. There is로 시작하는 문장 이외에도 might, may 등은 현재 실험을 통해 도출된 가능성을 제시할 때 주로 쓰는 표현이지, 실험결과를 설명하거나 주장을 할 때에는 되도록 쓰지 않는 것이 논문을 더 간결하고 명확하며, 힘있게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예를 하나만 더 보고 가자.

ex) There is a modest enhancement in radical cleavage at base pair 10-12. 

동양권 저자들이 흔히 표현하는 방식이다. 별로 공손하다는 생각은 안 들고, 왜 이렇게 자기 실험결과에 자신이 없지?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과 같이 교정할 수 있다. 

→ Radical cleavage is modestly increased at base pair 10-12.

→ Radical cleavage at base pair 10-12 is modestly increased


동사나 보어군대신에 수식어를 통해 행동이 부적절하게 표현된 경우

우리말과 영어의 차이점 중 하나가 우리말은 that 구문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대신 우리말에서는 명사로 수식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이 수식어를 통해 행동을 부적절하게 표현하는 경우들이 빈번하다. 

These results demonstrate the essential role of the D1 receptor in the locomotor stimulant effects of cocaine. 

이 문장에서는 D1 receptor가 cocaine의 locomotor stimulant effect에서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문장은 결코 잘못된 문장은 아니다. 하지만, 이 문장을 that 구문으로 바꾸어 동사를 사용한다면, 문장이 훨씬 상큼 발랄해질 수 있다. 

→ These results demonstrate that D1 receptor is essential for the locomotion stimulant effects of cocaine. 

이 교정문에서는 D1 receptor의 어떤 상태 (is)를 제시함으로써 일반적인 사실임을 제시하고 있고, 

→ These results demonstrate that D1 receptor plays an essential role for the locomotor stimulant effects of cocaine. 

이 교정문에서는 D1 receptor의 행동을 적극적인 동사 (plays)를 통해 주장을 제시하게 된다. 예를 하나 더 보고 가자.

ex) Genetic work in C. elegans uncovered the central regulatory function of its Bcl2 homolog in the apparatus of cell death control.

이 문장에서는 Bcl2 homolog가 cell death에서 중요한 역할을 함을 제시하고 있다. 이 문장을 다음과 같이 교정할 수 있다. 

→ Genetic work in C. elegans shows that its Bcl2 homolog regulates cell death. 

→ Genetic work in C. elegans shows that its Bcl2 homolog is the main regulator of cell death. 

마찬가지로 상태를 제시(is)하거나 능동적인 동사(regulate)를 통해 문장에 생기가 돌게 만든다.


분사대신 명사를 통해 행동이 부적절하게 표현된 경우

이 역시 우리말과 영어의 차이에 의해서 흔히 쓰게 되는 표현들이다. 우리 말에는 현재진행분사 (동사+ing)나 과거분사 (동사+ed)가 거의 쓰이지 않는다. 다음의 예를 보자. 

One of these factors, TFIIH, possesses DNA-dependent ATPase, helicase, and protein kinase activities that may be involved in transcription initiation. 

이 문장 역시 잘못된 표현이 결코 아니다. 우리말에서 명사+명사는 너무나도 흔히 쓰이는 표현이다. 공부+시작, 음악+감상, 깊은+빡침. 오히려 우리말에서는 시작하는 공부, 시작했던 공부, 감상중인 음악, 감상했던 음악의 표현을 쓰지 않기 때문에 transcription initation이라는 표현은 평이하고 올바른 표현이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영어에서 표현을 분사로 바꾸어 표현할 경우 더 생동감이 넘치게 된다. 아래와 같이 말이다. 

One of these factors, TFIIH, possesses DNA-dependent ATPase, helicase, and protein kinase activities that may be involved in initiating transcription


이번 시간을 마치면서

동사는 영어문장에서는 생명의 근원과 같다. 동사를 생략하거나 (행동을 전치사구 등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약화시키는 것 (명사나 목적어를 통해 행동을 표현하거나 모호한 동사를 사용하는 것)은 문장의 생명의 근원을 메마르게 하는 것이다.

문장에서 동사 대 명사의 비율이 증가할수록 독해가 쉬워지게 된다. 아래와 같이 말이다. 

 

 동사 : 명사

 An increase in heart rate occured.

1:2

 Heart rate increased.

1:1 

 The new drug caused a decrease in heart rate.

1:3

 The new drug decreased heart rate.

1:2 

 With hypoxia of longer duration or severer degree, the shortening phase may get progressively briefer.

1:4 

 With hypoxia lasts longer or is more severe, the shortening phase may get progressively briefer.

 3:2

이러한 예와 같이 동사-명사의 비율을 뒤집을수록 동사를 통해 행동을 표현하는 글쓰기의 장점이 드러나게 된다. 주제를 문장의 주어로 삼고동사를 많이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자.

다음시간에서는 문장구성의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계속 알아보자.



첨언. 아. 그리고 이 글들은 Mimi Zeiger의 essentials for writing biomedical research papers를 주된 교재로 작성 중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사실, 이 책의 한글판이 절판되어 버린지라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절판 안 되었으면 사실 책 소개만 하고 땡인데. 헐. 일이 겁나 많어. 그리고 난 언제나 골드 달아보나. 매번 실론즈여. 나도 막 미드에서 페이커처럼 우당탕쿵타아타ㅏㅌㄹ암ㄹ아퍼칼멍정글콜ㄹ머ㅏㅁ페이커센빠이ㅁㄴㄹ 하고 싶은데.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식 축구에 대한 글을 쓰려고 했는데, 때마침, 제가 아주 좋아하는 형님께서 공유하신 정보가 있어서, 아주 살짝 각색해서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 당연히, 원본 글에 대해서 여기에 올린다는 동의를 받았습니다. 공유한 정보 공간 자체가 비공개이기 때문에, 링크 자체가 되지 않더라구요. 

 

참고로, 글을 쓰신 분은 30년간 보행자 연구를 해오신, 걷기의 달인 "물집 양동우 선생"이십니다. ^^ 자유 보행 연맹의 총재를 역임하고 계시고 있습니다. 걷는 것을 너무나도 사랑하시고, 보행-걷기 자체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시기 때문에, 차가 없으면 생활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남부 캘리포니아(Southern california)에서 현재까지도 차가 없이 지내시고 계십니다. 대중 교통의 달인이시기도 하시죠. ^^ 때로는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보다 더 빨리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어, 혹자는 축지법을 쓰고 다닌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걷는 것은 항상 좋죠. 자유 보행 연맹을 참고해 보세요. ^^)

 

이제 내일이면, 퍼볼(Super Bowl)이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팀이 이번에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항상 그래왔듯이 단판 승부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미식 축구이기 때문에, 항상 흥미 진진한 경기가 벌어질 것을 예상하고 올해도 시청할 예정입니다. ^^ 실제로, 미식 축구 자체는 룰도 다른 경기에 비해서 복잡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땅따먹기의 일종이라고 생각하시고 보시면 훨씬 더 편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통해서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

 

 (항상 표 구하기 자체가 전쟁인 미국 최대의 스포츠 축제 수퍼볼)


[미식축구 맛보기]

오는 일요일, 서부시간으로 오후 3시 30분에 전미풋볼리그(National Football League)에서 주관하는 일종의 챔피언쉽 게임인 퍼볼(Super Bowl) 경기가 시작됩니다. 아메리칸리그(AL)와 네셔널리그(NL)로 구성된 미국의 메이저 리그 야구처럼 NFL도 NFC와 AFC 양대리그로 운영됩니다. 각 리그 우승팀이 격돌하는게 수퍼볼인 셈이구요. 

 

올해(2014년)는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덴버 브롱코스와 워싱턴주의 시애틀 시호크스가 슈퍼볼을 두고 중립지역인 뉴저지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격돌합니다. 예전에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와이드 리시버였던 한국계 미국인 하인즈 워드가 최우수선수로 뽑힌적이 있었지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경기 외적인 것들도 화제가 되는데요. 시청자수가 억대로 잡히다보니 기업들 입장에서는 제품 및 기업홍보를 하는데 좋은 기회로 삼고 새로운 광고들을 걸어 놓습니다. 초당 광고단가 상상을 초월하지요. 지금은 조금 덜한 느낌은 있지만, 사람들은 슈퍼볼 끝나고 다음날 광고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수퍼볼 끝나면 페이스북에 몇몇 미국 친구들이 수퍼볼 경기와 광고에 대해 포스팅하는 것을 목격하실 수 있을 겁니다. 

 


 

위 영상은 2011년에 가장 이슈가 되었던 슈퍼볼 폭스바겐 광고죠. 이 광고 하나로 가족과의 사랑도 강조하고, 자동차 이미지도 업했죠. ^^ 올해 것도 보았는데, 괜찮더군요. 

 

이제는 아예 광고 자체를 포스팅하는 웹사이트도 존재합니다. ^^



http://www.superbowl-commercials.org/ 이라는 곳인데, 생각보다 창의적인 광고들이 다양하게 모여 있어서, 시간 남으실 때, 재미로 들어가 볼 만합니다.

 


경기룰은 따지고 들어가면 복잡하기도 하지만 많은 것을 생략하고, 단순화해 보셔도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1. 야구처럼 공수교대한다.


2. 공격하는 팀이 할 일은 풋볼공을 상대편 진영까지 최대한 가까이 가지고 가는 것이다. 
 (물론 수비하는 팀은 이를 저지해야한다.)


3. 공격하는 팀은 네 번의 공격기회가 주어지는데, 네 번 안에 10야드(10미터 약간 못미치는 거리)를 전진해야한다. 
네번의 기회 내에 10야드 이상 전진하면 다시 네번의 공격기회를 갖고 다시 10야드 이상 전진해야한다. 공을 들고 있는 선수가 땅에 무릎이 닿으면 공격 1회가 끝나는 것이다. 그래서 수비하는 상대 선수들이 공을 소지한 선수를 넘어뜨리려 노력하는 것이다.(수비라인에 있는 선수들의 몸이 태산처럼 거대해 보여 10미터 정도 날쌔게 요리조리 피해가면 되겠지 하지만 운동신경들이 워낙 좋아 공격권을 갖고 있는 팀이 10여미터를 전진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4. 대체로 세번 시도해서 10야드 이상 진격하지 못하면 4번째 공격 시도 안하고 상대편 진영 깊숙한 곳으로 공을 차서 돌려준다. (펀트) 그러면 공수 교대가 이루어진다.
 

5. 펀트된 공을 잡자마자 상대진영으로 달려간다. 펀트로 공을 쳐낸 팀은 돌진하는 상대팀을 막기위해 같이 돌진한다. 두팀이 충돌한 지점에서 공을 소지한 선수가 대게 잡히게 되는데 공을 받고 달린 선수가 넘어진 지점에서부터 공격이 시작된다. 이러한 이유로 공을 상대편 진영에 최대한 깊숙이 차서 돌려보내는게 유리하다.


6. 터치다운: 상대편 진영의 가장 끝부분에 공과 함께 통과하는 득점과 관련된 행위. 6점을 얻고 보너스 킥을 부여 받는다. 보너스 킥에서 성공적으로 상대편 골문에 골을 성공시키면 추가 1점을 부여받는다. 터치다운에서 보너스킥까지 성공하면 7점을 얻는다. 공격권이 바뀌게 된다.


6-1. 필드골: 터치다운 라인까지는 미치지 못하지만 상대의 골대 근처까지 접근한 곳에서 공을 세워놓고 골대를 향해 공을 차넣는 행위. 필드골에 성공하면 3점이 부여되고 공격권이 바뀐다. 대체로 터치다운하기에 상황이 여의치 않고 상대골대에 가까운 경우에 시도한다.
 

7. 공격은 센터라는 포지션이 다리가랑이 사이로 공을 쿼터백에게 전달하면서 부터 시작된다. 쿼터백은 공을 멀리 던지거나 아님 주변 선수에게 전달하여 공을 패스한다. 멀리 던진 공을 달려가 잡는 것은 대체로 와이드 리시버들이 하고 (하인즈 워드가 이 포지션이었습니다). 쿼터백에게 공을 전달 받아 상대 수비진영을 허물면서 혹은 피하면서 돌진하는 역할은 주로 러닝백들이 담당한다 (포레스트 검프가 좋은 예).

8. 파울, 시간관리, 진영짜기, 수비팀의 역할 등등은 모르셔도 좋습니다. 위의 일곱가지만 아셔도 아니 위 네가지 사항만 아셔도 처음 보시는 분이라도 즐길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시면 "땅따먹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서로 번갈아 가면서 4번의 기회 안에 정해진 땅을 먹으면서 끝까지 가면 (터치 다운 - touch down) 점수 획득, 그렇지 못하면, 공수 교대를 해서 점수를 최대한 많이 얻는 것을 도전하는 경기입니다.

 

^^ 이 글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미식 축구의 맛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015년 수퍼볼 이제 한 번 즐겨 보시죠~



2015년을 뜨겁게 달굴 영화 [리젝]이 올 봄 개봉할 예정입니다.

장동건, 유오성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무장한 이 영화는 

젊은 연구자들의 애환을 잔잔하게 그린 휴먼 드라마입니다.


한편 이 영화의 명대사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박사과정이 포닥에게) "내가 니 시다바리가?"

(연속된 리젝을 당하면서) "마...마이 무웃따 아이가, 고마해라." 

등, 많은 명대사들이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관객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에 맞서는 영화 [억셉]역시 개봉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요,

이 영화 역시 명대사들로 수놓아져 있다고 합니다. 

시사회를 보고 나온 관객들에게 회자되는 이 영화의 명대사들. 한번 같이 감상해 보시죠.







0. 들어가면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중력이 큰 곳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다. 

실험실이라는 공간은 사실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흘러가는 공간이지만, 교수라는 항성 곁에서는 시간이 굉장히 느리게 흘러간다. 이와 같은 현상을 "상대성 교수이론"이라 부르며, 회식자리나 발표 시간, 혹은 자동차나 기차,비행기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다.

FIgure 1. 상대성교수이론의 개념도. 실험실 시간 평면 상, 교수라는 항성이 출현할 경우 관측자의 시점에서 시간은 굉장히 느리게 흘러간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린 교수를 피할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실험실 생활과 인생관리를 위한 두 가지 큰 방법이 존재한다. 아니, 사실 새로울 것도 없는게, 시간관리하는 방법 자체가 두 가지 정도 말고는 사실 별로 없다. 바로, 프랭클린 플래너식의 방법과 Getting Things Done (GTD) 방법이다. 


1. Franklin planner 방식

스티븐 코비가 벤자민 프랭클린의 습관을 기본으로 하여 디자인하고, 이를 토대로 만들어낸 미끼상품인 프랭클린 플래너는 종이로 된 다이어리계에서는 꽤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방식에 대해서 정말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체계적으로 삶의 큰 그림을 설계하고, 그 그림에 따라 수십년간의 계획 > 1년 간의 계획 > 한 달의 계획 > 하루의 계획을 세워나가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흔히 제시하는 그림이 바로 모래와 돌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가지 일들을 중요도와 긴급도에 따라서 네 가지로 분류하자면,

A 중요하고 긴급한 일

B 중요하지만 긴급하지는 않은 일

C 중요하지 않지만 긴급한 일

D 중요하지도 않고 긴급하지도 않은 일

이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이러한 긴급도와 중요도에 따라 일의 크기를 큰돌부터 모래까지의 크기로 분류하고, 이를 컵에 담아야 하는 경우를 상정해 보자. 이를 무작위로 아무렇게나 담게 된다면, 컵은 십중팔구 아래 왼쪽 그림과 같이 컵에서 흘러 넘치거나 정작 중요한 것들을 담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중요한 것들 부터 컵에 채우고, 남은 공간에 그보다 덜 중요한 것을, 그리고 중요하지도 않고 긴급하지도 않은 일들은 과감하게 하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는 한정된 컵을 올바르게 채우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Figure 2 프랭클린-코비 방식의 중요한 것들로 인생이라는 컵을 채우는 방법. 아마 코비박사는 야근하고 온 다음 날, 애들이랑 놀이공원에 데려다 달라는 마누라가 없었나 보다. 이 아저씨 인생이 조절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사신 듯. 거 참 인생 너무 만만하게 보시네. 

이 방식에 따른 일은 네가지로 나뉜다고 앞서 기술했다. 각각의 예에 해당하는 일들은 다음과 같다. 

 

 긴급한 것

긴급하지 않은 것 

 중요한 것 

 A 다급한 문제, 마감에 쫓기는 프로젝트/회의/준비

 B  준비/예방/계획, 가치규명, 인간관계 구축, 여가 (재창조) 

 중요하지 않은 것

 C 불시방문/긴급전화, 일부 e-mail, 일부 회의

 D 하찮은 일, 시간낭비, 일부 전화, 일부 email, 지나친 음주가무 

이러한 각각의 조건에 따라, 일들을 A/B/C/D에 따라 분류하고, 각 분류별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중요하고 긴급한 일부터 찬찬히 처리해 나가라는 것이 바로 프랭클린-코비식 시간관리 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자신의 지배가치, 사명을 설정하여 일생의 큰 돌을 세우고, 수십년 > 수년> 올해> 이번달> 이번주> 오늘 하루 순으로 계획을 세워나가라는 식인데, 문제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은 CEO가 아니라는 점이다. 

프랭클린-코비식 시간관리법은 자기 자신의 일정을 자신이 어느 정도 콘트롤할 수 있는 위치와 상황에서 빛을 발휘하는 것이지, 내일 당장 학회를 가려고 잠자리에 누웠을 때, 교수님이 술에 취하셔서 내일 마감인 연구비에 대한 계획서를 오전 중으로 완성해서 책상위에 놓으라는 전화를 받는 대부분의 학위과정학생/비정규계약직연구노동자에게는 큰 효용이 없다. 또한, 계획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시시각각 새로운 일들이 생겨나는 상황에 대처하기 힘들다는 큰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으로의 GTD (getting things done) 방식의 시간관리가 대두되게 된다. 

2. GTD (Getting Things Done)

말이 좋아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거지, 사실 GTD는 시시각각 새로 추가되는 잡일부터 중요한 업무 하나 하나에 대해서 프랭클린-코비 방식으로 시간관리를 세우느라 정작 업무를 완료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 때문에, "일을 했으면 뭐라도 좀 끝내놓고 집에 가서 자자"는 식으로 만들어진 시간관리 방식이다. 따라서, GTD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할 일을 수집하고 빠르게 분류한 뒤에 금방 끝낼 일들을 먼저 끝내놓는 방식이다. 이러한 GTD를 따른 경우 업무의 흐름은 아래의 모식도와 같이 흘러가게 된다. 

Figure 3 GTD에 따른 일반적인 업무 흐름도. 딱 봐도 정말 하기 싫은 잡일을 처리하는데 적합하다. 

각각의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먼저 수집단계에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일단 모아놓는 작업이 중요하다. 한참 업무를 하는 도중에 새로운 업무가 출현하게 되는 경우 일단 아무 생각없이 수집을 해놓고 하던 일을 대충 마무리 해놓고 분류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류 단계에서는 수집 바구니에 담긴 업무를 한번에 하나씩 꺼내서 분류하고, 일단 꺼내놓은 업무는 다시 집어넣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검토 단계에서는 현재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우선순위가 있는지를 고려해서 검토하고,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실행이다. 

사무실에서 정말 시시각각 추가되는 업무에 치여서 일단 일을 끝내고 보자는 식의 시간관리 방식은 일견 굉장히 효율적으로 보이고, 실제로 상사가 시키는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미덕인 일선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업무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나무만 보고 큰 숲을 보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당장 눈 앞에 닥친 업무에 치여서 처리하는 것이 주된 방식이니, 창의적인 작업이나 중요한 프로젝트 전체의 조망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이렇게 일만 하면서 그냥 멍하니 앉아 있다 보면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되고 말이다. 

3. 비교 프랭클린-코비 vs GTD, 그리고 연구자에게 가장 적합한 시간관리 방식은?

이 두 방식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프랭클린-코비 방식은 임원급 이상이 자신의 일을 충분히 생각하고 소중한 것 부터 먼저할 수 있는 top-down 방식이라면, GTD는 사원~과장 급에서 닥치는 대로 일단 눈 앞의 일을 처리하는 식의 bottom-up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가치지향점

일처리방식

주된 대상

프랭클린 코비

First things first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Top-down

부장~임원 (박사이상)

GT

Getting thing done

눈앞에 있는 일부터 처리하라

Bottom-up

사원~과장 (석사급)

표1 각 시간관리 방식의 비교

문제는 연구자에게 있어서 업무란 소중한 것과 잡무가 섞여있는 잡탕밥이기 때문에, 어느 한 방식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없다. 또한, 각 개인별 특성에 따라 시간관리 방식의 효과는 크게 다르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시간관리는 이 둘을 적당히 섞어서 일은 일대로 해내고, 소중한 업무는 소중한 업무대로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우리가 실험실에서 마주하게 되는 일들을 정리해보자.

석/박사 학위논문

논문작성

주된 프로젝트 관련 실험

사이드 프로젝트 관련 실험

의뢰받은 실험 

학생지도/면담

학생실험 지도

학생시험감독

학생성적처리

연구비 보고서작성

연구비 신청을 위한 계획서

세미나 등 초청강연 준비

교무회의

실험실/교실 경조사

실험실/교실 회식

공동연구관련 실험

갑자기 하게 된 실험

교수회의

가족과 시간보내기

운동

친구/동료와 술자리

위키피디아/엔하위키 탐독

mlbpark 불펜 탐독

독서

음악감상

다른 사람들의 개인적인 부탁

갑자기 생겨난 일

네이버/다음 뉴스 탐독

MdPhD 블로그질

Bric 소리마당 탐독

Hibrain.net 교수의길 탐독

휴가계획

표2 우리가 실험실에서 마주하는 일들. 대게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러한 일들을 프랭클린-코비식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긴급한

긴급하지 않은  

 중요한

A

B

/박사 학위논문논문작성주된 프로젝트 관련 실험연구비 보고서작성실험실/교실 경조사실험실/교실 회식, MdPhD 블로그질, 강의준비

사이드 프로젝트 관련 실험학생지도/면담연구비 신청을 위한 계획서세미나 초청강연 준비공동연구관련 실험가족과 시간보내기운동친구/동료와 술자리독서음악감상다른 사람들의 개인적인 부탁휴가계획 

중요하지 않은

C

D

의뢰받은 실험학생실험 지도학생시험감독학생성적처리교무회의갑자기 하게 실험교수회의갑자기 생겨난

위키피디아/엔하위키 탐독, mlbpark 불펜 탐독네이버/다음 뉴스 탐독, Bric 소리마당 탐독, Hibrain.net 교수의길 탐독

 

아. 물론 개인마다 중요도와 긴급도가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오지의 마법사가 무서워서 MdPhD 블로그질이 A항목이지만, 여러분들의 경우는 D로 두어도 사실 큰 문제는 없다. 이러한 중요도와 긴급도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를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책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를 참조하기를 바란다. 

 

여하간, 이런 식으로 자신이 마주하는 일들을 분류하는 작업은 프랭클린-코비식으로 하고, 이중 C항목에 해당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GTD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정말 중요한 일에 몰두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 될 듯 싶다. 물론, 중간 중간에 새로운 일들이 생길 경우에는 GTD식으로 일단은 한 곳에 모아두고, 시간을 내서 이를 다시 분류하면 된다. 아, 그리고 D항목의 일은 하지 말자. mlbpark 불펜에서 jpg파일을 보는 것이나 엔하위키에서 반지의 제왕 스레드를 탐독하는 것만큼 시간을 왜곡하는 건 없지만, 적어도 근무시간에는 하지 말자.

연구자에게는 실험을 행하는 사람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창조적으로 논문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역할도 중요하다. 또한, 교육자로써의 역할도 중요해서, 학생들의 강의 준비를 하는 작업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교육과정에서 생겨나는 잡무를 처리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따라서, 때로는 프랭클린-코비 방식을 사용해서 숲을 보는 역할도 해야하고, 때로는 GTD를 이용해서 일을 처리하는 나무를 보는 역할도 해야 한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다 귀찮다. 난 나만의 방식이 있다. 하는 사람들은 

정년이 보장된 정교수가 되세요. 

그러면, 적어도 총장실 앞에서 침을 뱉거나, 학생들을 성추행하거나, 연구비를 횡령해서 착복하지 않는 이상은 짤리지는 않을테고,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을꺼다. 물론, 우리 MdPhD 블로그에 들어오는 여러 신사 숙녀 여러분들은 정교수가 되더라도 저런 인간 이하의 짓거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4. 끝맺음

사실 실험실에서 시간관리에 왕도는 없다. 개개인마다 차이도 있고, 시간관리를 잘 한다고 꼭 연구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박봉에다 일이 힘들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실험실에서 밍기적 거리다 보면 새로운 발견을 할 수도 있으며, 실험실 앞을 산책하다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가 노벨상으로 가는 길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연구자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이러한 시간을 쪼개서 여러가지 일들을 하는 것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생길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연구비가 필요하지만, 신자유주의 아래에서 무한경쟁 사회는 연구자들에게 창조적인 생각을 할 시간보다는 살아남기 위해 잡무를 처리할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 씁쓸하지만, 어쩌겠는가? 당신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그 시간 동안 당신의 경쟁자들 역시 치열하게 연구하고 있다. 우리 모두 살아남자. 아니, 잘 살아남자.


Figure 4 2011년 수지상세포를 발견해서 노벨상을 받은 Dr. Ralph M. Steinman. 박사과정 학생이 이상하다고 가져온 세포를 연구실의 구닥다리 광학현미경으로 꼼지락 꼼지락 살펴보다가 손가락 모양으로 뻗은 세포를 관찰한 후,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서 면역학 분야에서 수지상 세포를 발견하는 업적을 이루셨다. (모르긴 몰라도, 우리나라였다면, 박사과정 학생은 밤새 현미경 들여다보는 교수님 때문에 바늘방석이였을꺼야. "아~씨 퇴근해야 하는데 왜 안 가시지? 여친한테 오늘 못 볼 것 같다고 카톡해야겠다." 하고 말이다.) 그런데 다른 것 보다도, 박사과정 학생이 가져온 세포를 밤 늦게까지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이 부럽다. 우리나라만큼 연구자들을 쥐어 짜내는 나라도 드물기는 할꺼다. 아니, 다른 나라들도 비슷하려나? 


 

모든 연구활동의 시작은 논문을 읽는 것부터 시작된다. 한 편의 논문은 자연현상에 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자연현상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가설을 설정하고, 실험/관찰 등을 통해 자연현상을 검증하며, 이에 대한 임상적, 자연과학적인 의미를 해석하여, 독자를 설득하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설득을 위해서, 논문은 간결하게 쓰여져야 하며, 독자들이 도저히 잘 못 이해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만 한다. 또한, 명쾌하게 작성할 경우, 저자의 생각 역시 명쾌해지게 된다. 


대부분의 논문은 제목-초록-서론-결과-결론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1. 제목 Title


논문에서 제목은 두 가지 역할을 주로 하게 된다. ① 논문의 주요주제/메시지의 전달 ② 독자의 흥미를 끄는 것 


이러한 목적 아래 논문의 제목은 문장으로 구성될 수도 있고, 핵심어구로 구성될 수도 있으며, 개념적인 내용이 될 수도 있고, 구체적인 내용이 될 수도 있다. 다음의 예를 보자.


Crosstalk between neutrophils, B-1a cells and plasmacytoid dendritic cells initiates autoimmune diabetes, Nat Med 2012 19(1) 65-73


위의 제목은 호중구와 B1a 세포, 그리고 plasmacytoid dendritic cell간의 상호작용이 자가면역에 의한 당뇨를 유발한다는 주제를 전달하는 제목이다. 구체적이고,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제목의 예이며, 위 세포들간 상호작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좋은 제목이다. 


Netting neutrophils in autoimmune small-vessel vasculitis, Nat Med 2009 15(6) 623-625


위의 제목은 핵심어구로 구성된 제목의 예이다. 자가면역에 의한 소혈관염에서 호중구에서 Netting에 대해서 연구를 했음을 알 수 있다.


Epigenetic silencing of retinoblastoma gene regulates pathologic differentiation of myeloid cells in cancer, Nat Immunol 2013 14(3) 211-220


다른 예를 한 번 보자, 위 제목은 실험방법/주제/흥미유발을 모두 포함한 좋은 제목이다. Retinoblastoma gene을 epigenetic하게 silencing한 것이, 암에서 myeolid cell들의 pathologic한 differentiation을 조절한다는 내용이다. Myeloid cell들의 pathologic differentiation에서 retinoblastoma gene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Cigarette Smoke-Induced Collagen Destruction; Key to Chronic Neutrophilic Airway Inflammation? PLOS one 2013 8(1) e55612


위의 예는 좋지 않은 제목의 예이다. 흡연에 의한 collagen의 파괴가 chronic neutrophilic airway inflammation에서 역할에 대한 주제를 제시하나, 흡연이 어떻게 neutrophilic inflammation을 유도하는지에 대해 불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의문문으로 끝나는 표현은 흡연에 의한 collagen destruction이 neutrophilic inflammation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모호하다. 실험논문의 제목을 의문형을 끝맺음하는 것은 굉장히 불친절하고 무책임한 짓이다. 


2. 초록 Abstract


초록은 그 논문의 요약본과 같다. 이는 여행지에서 목적지를 찾기 위한 지도와 같은 것으로, 초록만 읽어봐도, 그 논문의 내용을 알 수 있다. 한 편의 초록에는 질문, 질문을 검증하기 위해 수행된 실험, 질문에 대한 대답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질문을 도출하기 위한 배경정보에 대한 기술과 대답이 임상 혹은 과학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한 기술이 포함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으로 초록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편의 완결된 이야기가 되어야 하며, 논리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하며, 다른 무엇보다 간결해야 한다. 잘 구성된 초록은 독자들에게 논문의 줄거리에 대한 예습이 된다. 즉, 독자들이 깊은 수면에 빠지기 이전 자신의 논문의 매력포인트를 발산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된다는 점을 깊이 유념해두어야 할 것이다. 



잘 구성된 초록은 이정도의 임팩트를 지닌다.


초록의 구성 

초록의 전반적인 구성은 논문의 구성과 동일하다. 

배경지식 - 문제제기 - 실험과 결과 - 문제에 대한 대답 - 질문의 과학적/임상적 의미 제시 혹은 추측


배경지식 

배경지식에서는 문제를 제기위해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과 그 중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제시한다.


문제제기 

배경지식을 토대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질문한다.


실험과 결과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자인된 실험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그 결과를 기술한다. 요즈음에는 결과를 바로 제시하고, 실험 부분을 논문의 뒷 부분에 위치시키거나 아예 supplements로 빼버리는 경우도 많다.


문제에 대한 대답

실험결과를 토대로 제기된 문제에 대한 대답을 기술한다.


질문의 임상적/과학적 의미 제시 혹은 추측 

논문의 임상적/과학적인 중요성을 제시한다. 필요하다면, 문제에 대한 대답이 내포하고 있는 추측/추천을 기술할 수 있다.


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잘 구성된 초록의 예를 살펴보자.


Macrophages frequently infiltrate tumors and can enhance cancer growth, yet the origins of the macrophage response are not well understood. Here we address molecular mechanisms of macrophage production in a conditional mouse model of lung adenocarcinoma. We report that overproduction of the peptide hormone Angiotensin II (AngII) in tumor-bearing mice amplifies self-renewing hematopoietic stem cells (HSCs) and macrophage progenitors. The process occurred in the spleen but not the bone marrow, and was independent of hemodynamic changes. The effects of AngII required direct hormone ligation on HSCs, depended on S1P1 signaling, and allowed the extramedullary tissue to supply new tumor-associated macrophages throughout cancer progression. Conversely, blocking AngII production prevented cancer-induced HSC and macrophage progenitor amplification and thus restrained the macrophage response at its source. These findings indicate that AngII acts upstream of a potent macrophage amplification program and that tumors can remotely exploit the hormone’s pathway to stimulate cancer-promoting immunity.


Cortez-Retamozo, V. et al. Angiotensin II Drives the Production of Tumor-Promoting Macrophages. Immunity 38, 296–308 (2013).


이 초록을 뜯어보면 다음과 같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A 배경지식

Macrophages frequently infiltrate tumors and can enhance cancer growth,


B 문제제기

yet the origins of the macrophage response are not well understood.


 C 실험방법에 대한 기술 

Here we address molecular mechanisms of macrophage production in a conditional mouse model of lung adenocarcinoma 


D 결과 

We report that overproduction of the peptide hormone Angiotensin II (AngII) in tumor-bearing mice amplifies self-renewing hematopoietic stem cells (HSCs) and macrophage progenitors.

D1 결과에 대한 뒷받침

The process occurred in the spleen but not the bone marrow, and was independent of hemodynamic changes.

D2 결과에 대한 뒷받침

The effects of AngII required direct hormone ligation on HSCs, depended on S1P1 signaling, and allowed the extramedullary tissue to supply new tumor-associated macrophages throughout cancer progression.

D3 결과에 대한 뒷받침

Conversely, blocking AngII production prevented cancer-induced HSC and macrophage progenitor amplification and thus restrained the macrophage response at its source.


E 문제에 대한 대답

These findings indicate that AngII acts upstream of a potent macrophage amplification program


F 문제에 대한 대답

and that tumors can remotely exploit the hormone’s pathway to stimulate cancer-promoting immunity.


이러한 잘 된 초록을 통해, 우리는 이 논문이 종양에서 주로 발견되는 macrophage의 기원이 angiotensin II에 의해 spleen에서 proliferation되기 때문임을 알 수 있으며, 종양이 이러한 호르몬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참 쉽죠? 



너무 너무 쉽다.


3. 서론 Introduction


사실 이 부분부터는 초록이라는 뼈대에 살을 입힌 것들이다. 초록에서 서론에 해당되는 부분은 배경지식-문제제기-문제제기에 대한 답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다. 


 

A Regulatory T (Treg) cells, particularly those of the Foxp3+CD4+ subset, are critical regulators of immune responses. A1-1 They were originally described as controlling the activities of other T cells but were later recognized to regulate B cells and several innate immune system players. A2 There have also been recent reports of Treg cell control over nonimmunological processes. A2-1 Perhaps the best-characterized example is a unique population of Treg cells residing in the visceral adipose tissue (VAT) and regulating metabolic indices. A2-2 The prevalence, transcriptome, and T cell receptor (TCR) repertoire of this population are all distinct from those of their counterparts in lymphoid organs. ASurveying a variety of tissues to see whether other nonimmuno-logical processes might be controlled by analogous Treg popu- lations, Aour attention was drawn to a substantial accumulation of Foxp3+CD4+ T cells in skeletal muscle undergoing repair after acute injury.

BSkeletal muscle regeneration follows the same orchestrated plan regardless of the cause of muscle damage. BIt is driven largely by satellite cells, a pool of quiescent precursors closely associated with muscle fibers. BIn response to injury, these cells become activated, proliferate, differentiate, migrate, and fuse to form new myofibers. BThis series of events is controlled by the sequential activation and repression of specific transcription factors. BWith muscular dystrophies, in which chronic myofiber loss occurs due to genetic defects, the satellite cell pool is called on repeatedly, so it can exhaust or lose function over time, dampening the repair process.

CRegeneration of skeletal muscle is influenced by inflammatory events that accompany repair. C2Following an early, transient recruitment of neutrophils, myeloid mononuclear cells, mainly derived from a pool of circulating monocytes, infiltrate the injured tissue. CWithin days, the myeloid infiltrate transitions from a pro- to an anti-inflammatory phenotype, a shift that is critical for proper muscle repair. CAn initial population of proinflammatory, or M1-type, macrophages is required for clearance of apoptotic or necrotic cells and derivative debris; a subsequent population of anti-inflammatory, or M2-type, macrophages has various proregenerative functions, such as matrix remodeling and promotion of angiogenesis. CAbla- tion or impaired recruitment of macrophages severely compro- mises muscle repair.

DThough far less markedly, lymphocytes also accumulate in skeletal muscle after acute injury, as well as in the dystrophin-deficient muscles of mice harboring the mdx mutation or humans with 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 D2Their function has not been well studied, although both CD4+ and CD8+ T cells seem to promote the mdx pathology. D3Even less is known about the composition and function of infiltrating T cell populations in models of acute muscle injury. DIn particular, the contribution of Treg cells is yet to be addressed.

E Here, we uncover a unique population of CD4+Foxp3+ Treg cells that accumulates in skeletal muscle shortly after acute injury. We address the impact of this population on muscle repair, its implication in genetically determined muscle aberrancies, and the potential therapeutic effects of modulating this population and one of the proregenerative factors it produce


Burzyn, D. et al. A Special Population of Regulatory T Cells Potentiates Muscle Repair. Cell 155, 1282–1295 (2013).



배경지식은 크게 알려진 사실과 알려지지 않은 사실로 구성되어 있다. 알려진 사실은 질문을 하기 위해 밑밥을 까는 상황이며, 큰 범주부터 작은 범주로 좁혀들어가는 깔대기 형식을 구성하고 있다. 위의 예문을 통해 보자면, A-B-C 단락에서는 모두 배경지식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A단락에서는 regulatory T cell에 대한 넓은 범주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고, B단락에서는 muscle repair에 대해 조금 더 작은 범주의 설명을, C단락에서는 이 과정에서 염증반응에 대한 더 좁아진 범주의 설명을 하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D단락에 가서야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여기에서 문제가 도출된다. 위의 예문에서는 muscle repair과정에서 Treg의 역할이 바로 그 문제이다. 그리고, E 단락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들이 한 실험의 결과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서론에서는 논문이라는 집의 토대와 (배경지식) 주춧돌 (질문)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 부분이야말로 논문에서의 백미와 같은 부분이다. 


4. 결과 Results


결과에서는 서론에서 제기된 질문에 대답을 포함한다. 수행한 실험과 발견한 결과를 데이터의 나열과 수치로 표현하며, figure와 table로 구성되어 질문에 대한 세세한 답을 제시한다. 이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모든 논문은 저자의 주관적인 관점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In the 20 control subjects, the mean resting blood pressure was 85 ± 5 mmHg. In comparison, in the 30 tennis players, the mean resting blood pressure was 94 ± 3 mmHg.


위의 결과의 문장은 객관적인 사실만을 포함하고 있다. 즉, 대조군의 혈압은 85 ± 5 mmHg이였고, 테니스를 친 사람들에게서는 94 ± 3 mmHg의 혈압을 "관찰"하였다는 점이다. 논문은 절대로 객관적인 사실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논문에는 가설이 있고,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주관적인 기술로 제시한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이 되어야지, 객관적인 사실만을 나열하는 것은 결코 가설의 검증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방식이 아니다. 위 문장으로 다시 돌아가서, 저자가 테니스를 친 사람들에게서 혈압이 높아진다는 가설을 설정했다고 상정해보자. 그렇다면, "테니스를 쳤을 때, 혈압이 상승한다."가 주요한 문장이 되어야 한다. 다음과 같이 말이다.


The mean resting blood pressure was higher in the 30 tennis players than in the 20 control subjects (94 ± 3 vs. 85 ± 5 mmHg, p < 0.02) 


이처럼 결과가 도출되는 과정은 최대한 객관적이여야 하지만, 결과에 대한 기술은 절대로 객관적여서는 안 된다


이러한 결과의 구성은 대게 한 실험이 다른 실험을 결정하는 연구으로 구성되거나, 모든 실험이 미리 디자인되는 연구로 나뉜다. 각각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한 실험이 다른 실험을 결정하는 연구의 구성 

질문A →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실험의 개요 → 실험의 결과/질문에 대한 대답 → 질문 B → 반복 


모든 실험이 미리 디자인된 연구

미리 디자인된 연구에서 관찰한 것 중 가장 중요한 것 → 다음으로 중요한 것


모든 실험이 미리 디자인된 연구는 주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들이, 한 실험이 다른 실험을 결정하는 연구의 경우는 우리가 흔히 보는 실험 논문들이다. 먼저 모든 실험이 미리 디자인된 연구의 경우를 살펴보자.

다음의 논문은 Ipilimumab과 decarbazine의 혼합요법이 metastatic melanoma 환자들 502명에게 미치는 효과를 본 논문이다.


Efficacy analyses were performed on the intention-to-treat population. A survival analysis was performed after 414 deaths occurred, 37 months after the last patient was enrolled. The median overall survival in the ipilimumab–dacarbazine group was 11.2 months (95% confidence interval [CI], 9.4 to 13.6), as compared with 9.1 months (95% CI, 7.8 to 10.5) in the dacarbazine group, with estimated survival rates in the two groups, respec- tively, of 47.3% and 36.3% at 1 year, 28.5% and 17.9% at 2 years, and 20.8% and 12.2% at 3 years (hazard ratio for death with ipilimumab–dacarbazine, 0.72; P<0.001) (Fig. 1A). Ipilimumab was associated with improved overall survival across patient subgroups, including those defined according to age, sex, ECOG performance status, baseline serum lactate dehydrogenase level, and substage of metastatic disease (Fig. 2).

There was a 24% reduction in the risk of progression in the ipilimumab–dacarbazine group as compared with the dacarbazine group (hazard ratio for progression, 0.76; P=0.006). The median values for progression-free survival were similar in the two groups because the first assessment of progression occurred at week 12 after the true median. After the first tumor assessment, the Kaplan–Meier curves separated (Fig. 1B).

The safety analysis included all patients who underwent randomization and received at least one dose of the assigned study drug (498 patients). The adverse events reported in the safety popula- tion are listed in Table 3. Adverse events (all grades) for which there was a higher incidence in the ipilimumab–dacarbazine group than in the dacarbazine group included elevation of alanine aminotransferase levels (in 33.2% of patients vs. 5.6%), elevation of aspartate aminotransferase lev- els (29.1% vs. 5.6%), diarrhea (36.4% vs. 24.7%), pruritus (29.6% vs. 8.8%), and rash (24.7% vs. 6.8%). Grade 3 or 4 adverse events occurred in 56.3% of patients receiving ipilimumab plus dacarbazine and in 27.5% of patients receiving pla- cebo plus dacarbazine (P<0.001).


Robert, C. et al. Ipilimumab plus dacarbazine for previously untreated metastatic melanoma. N Engl J Med 364, 2517–2526 (2011).


 당신이 이 논문의 저자라면, 이 논문의 결과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당연히도, 약물에 의한 생존률일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다른 약물의 효과와의 비교가 될 것이고 (이 경우에는 decarbazine 단독치료), 약물에 의한 부작용 역시 중요하게 기술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미리 디자인된 연구는 결과를 기술한다. 이 경우 저자의 주관이 작용하는 부분은 바로 기술의 순서이다. 저자의 주관에 따라 가장 중요한 결과부터 덜 중요한 결과의 순서로 기술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논문에서 주장하고 싶은 부분이 드러나게 된다. 


다음으로는 한 실험이 다른 실험을 결정하는 연구의 예를 살펴 보자.


To compare the proliferation of PMN-MDSCs and M-MDSCs and their immediate precursors in vivo, we injected 5-bromodeoxyuridine (BrdU; thymidine analog incorporated by cycling cells) intraperitoneally into EL-4 tumor-bearing mice and measured its incorporation into M-MDSCs and PMN-MDSCs in BM and spleen cells 5 or 24 h later (Fig. 1d,e). As a control, we measured BrdU incorporation in monocytes and PMNs from naive tumor-free mice. M-MDSCs had a 5–6-fold greater BrdU incorporation than PMN-MDSCs did in BM of EL-4 tumor mice (Fig. 1d). We observed no differences in BrdU uptake between PMN-MDSCs from tumor-bearing mice and PMNs from naive mice; M-MDSCs from tumor-bearing mice incorporated more than twofold more BrdU than monocytes from naive mice did (Fig. 1d). Monocytes and PMNs from spleens of naive mice and PMN-MDSCs from spleens of tumor-bearing mice had similar BrdU uptake, whereas M-MDSCs incorporated 2–3-fold more BrdU (Fig. 1e).

We next investigated GM-CSF–driven expansion of sorted populations of BM PMN-MDSCs and M-MDSCs in vitro, cultured with or without tumor explant supernatants. We evaluated the total number of recovered cells as well as cell proliferation. PMN-MDSCs and PMNs exhibited no proliferative activity and poor survival in culture. Tumor explant supernatants improved survival of PMNs and PMN- MDSCs without an effect on proliferation. In contrast, M-MDSCs proliferated and expanded much better than monocytes or PMN- MDSCs did (Supplementary Fig. 2 and Fig. 1f). However, the ratio between PMN-MDSCs and M-MDSCs remained largely unchanged in the total population of Gr-1+CD11b+ MDSCs in vitro (Fig. 1g). Thus, despite the fact that M-MDSCs and their precursors had a higher proliferation rate than monocytes did, their accumulation in tumor-bearing mice was barely detectable. In contrast, precursors of PMN-MDSCs proliferated at similar rates as the PMNs did but expanded dramatically in tumor-bearing hosts. In addition, PMN-MDSCs represented a large percentage of MDSCs during culture, despite the lack of expansion in vitro and their poor survival, suggesting that the pool of PMN-MDSCs may be replenished from M-MDSCs.


Youn, J.-I. et al. Epigenetic silencing of retinoblastoma gene regulates pathologic differentiation of myeloid cells in cancer. Nat Immunol 14, 211–220 (2013).

 

이 논문은 전형적으로 한 실험이 다른 실험을 결정하는 연구의 예이다. PMN-MDSCs와 M-MDSC의 proliferation을 비교하기 위해 (질문), BrdU를 EL4 종양 동물모델에 접종한 후 (실험), M-MDSC와 PMN-MDSC의 proliferation을 관찰하고 이를 기술하고 (실험의 결과) 이것이 실험의 결과가 된다. 그리고 이는 새로운 질문 (위의 예에서는 두 번 째 단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결과 섹션에서는 그래프와 표와 같은 데이터들이 근거로 제시되며, 구체적인 숫자로 평균값, 신뢰구간, 그리고 대조군와의 통계적 유의성이 제시되어야 한다. 이를 테면 아래의 그래프와 같이 말이다.


Ding W, Shimada H, Li L, et al. Retinoid agonist Am80-enhanced neutrophil bactericidal activity arising from granulopoiesis in vitro and in a neutropenic mouse model. Blood. 2013;121(6):996–1007. 


각각의 데이터를 어떻게 제시할 지를 포함해서 결과를 기술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자. 


5. 고찰 Discussion

고찰은 서론에서 제기된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가설을 뒷받침하는지, 그리고 대답이 주제와 관련해 현존하는 지식과 어떻게 일맥상통하는지를 설명하며, 가설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대답하는 것이다. 고찰에서는 흔히 다음과 같은 부분들을 다루게 된다. 


① 질문에 대한 대답

② 자신의 업적과 다른 사람들의 업적을 비교

③ 대답에 대한 방어

④ 관찰된 모순된 결과를 설명 

⑤ 이 논문의 참신성을 제시 

⑥ 이 논문의 괴리를 제시 

⑦ 예기치 못한 발견을 설명 

⑧ 방법의 한계/ 연구디자인 및 가설의 타당성에서의 결함에 대한 고찰

⑨ 중요성의 확립 - 임상적/과학적 관점에서 


자,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It has recently become clear that the immune system has a crucial role in modulating tumor progression and response to therapy. Numerous anticancer agents that were used in the past for their cytotoxic properties can modulate the host immune system, and sometimes induce a long-term protective memory T cell response. We unveiled a previously unknown environment in the MZ of the spleen of tumor-bearing hosts in which immunoregulatory monocytes coexist with memory CD8+ T cells. These multipotent inflammatory monocytes are recruited to the MZ by CCL2 and crosstolerize Ag-specific lymphocytes, at least in part by sampling tumor-released of the high proliferative rate of these exosomes. Because monocytes, some chemotherapeutic agents are very active in depleting them while sparing poorly proliferating lymphocytes, and the subsequent occupation of the splenic environment by CD8+ T cells hampers the replenishment of myeloid cells fol- lowing chemotherapy. The contribution of both depletion of regulatory T lymphocytes and induction of immunogenic cancer cell death by chemotherapy to the described phenomena was negligible. These findings provide a rational explanation for the often empirical and paradoxical observation that chemotherapy is one of the most effective adjuvants for ACT, and suggest that an extensive lympho-myeloablation before ACT is likely unnecessary or even detrimental. We propose that our findings lay the foundation for defining both the dose and class of chemotherapeutic agents that will have the greatest impact on ACT.

Our data depict two scenarios for future approaches aimed at enhancing ACT therapeutic impact. First, metronomic chemotherapy treatment could be exploited to maintain a long- term contraction of the immunosuppressive monocyte expansion. Metronomic chemotherapy was originally developed to vercome drug resistance; however, low-dose cyclophosphomide was reported to limit regulatory T lymphocytes and increase innate immune response (Ghiringhelli et al., 2004; Ghir- inghelli et al., 2007). Second, chemotherapeutic drugs with distinct immunomodulatory properties could be combined with cancer immunotherapy. As recently reviewed, in fact, some agents can induce immunogenic cancer-cell death (Galluzzi et al., 2012; Zitvogel et al., 2011). Of interest, many of the drugs that alter the splenic immunoregulatory environment do not affect the immunogenic context of cancer death. Future devel- opments could thus be based on optimizing low-dose chemotherapy to eliminate immunosuppressive monocytes before administering a specific drug that is able to elicit immunogenic death and increase tumor-Ag uptake by APCs present in the tumor microenvironment.

A prediction based on our data is that adoptive transfer of Ag-specific CD8+ TCM would be the best choice for passive immuno- therapy, because these cells may be able to interfere with myeloid cell expansion in the spleen following chemotherapy. Indeed, this hypothesis is supported by some published experi- mental data showing that adoptively transferred CD8+ TCM were more potent than effector memory CD8+ T cells specific for a melanoma Ag in causing the eradication of large established tumors (Klebanoff et al., 2005). Of interest, this greater efficacy achieved with CD8+ TCM was related to the ability of tumor-reactive T cells to traffic better to secondary lymphoid organs than to tumor sites (Klebanoff et al., 2005).

CCL2 has multiple roles in cancer progression. Gr-1+ inflam- matory monocytes were not found at primary mammary tumor lesions, and instead were preferentially recruited by CCL2 to pulmonary metastases to assist tumor spreading. Moreover, CCL2 expression and macrophage infiltration were shown to correlate with poor prognosis and metastatic disease in human breast cancer (Qian et al., 2011). Recent evidence, however, shows that the antitumor effects of CCL2 blockade in vivo are dependent on the host immune system. In fact, administration of anti-CCL2 monoclonal antibody (mAb) induced tumor-spe- cific CD8+ T cell activation and expansion rather than a decrease in the number of tumor-associated macrophages (Fridlender et al., 2010, 2011). Moreover, the antitumor effects of CCL2 blockade was completely lost in immunodeficient mice or after CD8+ T cell depletion, clearly enforcing the concept that CCL2 blockade reestablishes the immune response in the tumor- bearing host, in similarity to the data we obtained with either 5-FU administration or ccl2/ccr2 gene knockout ablation. Moreover, we show here that CCL2 serum levels correlate with the expansion of immature myeloid cells in the blood of cancer patients, and, more importantly, with the clinical response to cancer vaccination in patients who develop broad immune responses to the tumor Ags present in the vaccine. The spleen is not easily accessible in patients, but our findings indicate that blood may be used to provide information relevant for the clinical outcomes of cancer immunotherapy.


Ugel, S. et al. Immune Tolerance to Tumor Antigens Occurs in a Specialized Environment of the Spleen. CellReports 2, 628–639 (2012).


위의 논문의 고찰은 아주 충실하게 기존의 패러다임을 설명하고, 현재 독자가 읽고 있는 논문의 참신성을 제시하며, 앞으로 이 논문에서 발견한 점들이 어떻게 해석될지를 제시하고, 이것이 타당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임상적인 측면과 과학적 측면에서 본 논문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고찰 섹션은 논문을 끝맺음 하면서, 발견을 정리하고, 그 발견에 의미를 불어넣는 작업과 같다. 


6. 어떻게 논문을 읽을 것인가? 

자, 지금까지 우리는 한 편의 논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논문을 잘 읽고, 이를 소화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 


빠르게 읽어라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실험실이라는 환경 자체가 오랜 시간 동안 집중하기가 힘든 환경이기도 하고, 인간의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노트북을 켜고 앉아있을 수 있는 시간 중 실제로 논문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읽는 방법밖에는 없다.


논문의 뼈대를 확인하라

모든 논문의 구조는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일정한 공식에 따라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논문의 뼈대를 빠르게 확인해서 논문의 전체 메시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논문의 제목과 초록이다. 이 두 부분은 그 논문의 모든 것을 요약 해 놓은 부분이기 때문에, 시간이 없을 때에는 이 부분만을 살펴보아도, 논문의 전체 줄거리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서론 부분같은 경우, 논문이 쓰여지게 된 배경지식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여러 논문들이 비슷한 배경지식에서 태어난 경우들이 많다. 따라서, 처음으로 새로운 분야에 대한 논문을 접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면, 지나쳐도 무방하다. 단,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나오는 부분은 반드시 체크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대게 서론의 가장 마지막 1-2 단락이 제일 중요하다. 


다이어그램을 활용하라

요약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바로 다이어그램을 그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논문들은 구조적으로 잘 짜여져 있고,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잘 정리해서 하나의 그림으로 그리는 것이 가능하다. 다이어그램을 정리하는 방법이야 사람들마다 다르고, 논문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형화된 틀은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당신의 머릿속에 오래 보관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화된 다이어그램이여야 한다는 점이다. 아래는 정리된 다이어그램의 예이다. 



 


한 줄로 요약하라

논문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 줄로 요약하라. 그렇다고, 키워드 정도로 짧아진 정도로 요약하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논문에서 말하려는 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머리 속에 꾸겨넣을 수 있을 정도로 요약하라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요약하자면 논문의 제목과 굉장히 비슷하게 되는데, 요약된 한 줄과 논문의 제목과 가장 큰 차이는 독자의 흥미를 끌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다음의 예를 보자. 


Origins of tumor-associated marcphages and neutrophils. Proc Natl Acad Sci USA 109, 2491–2496 (2012).


위 제목은 핵심어구로 구성된 제목이다. 아래는 위 논문을 정리해서 다이어그램으로 만든 것이다. 


 

위 논문에서는 tumor (Kras activation과 p53 inactivation에 의해 유도된)가 spleen에서 tumor-associated macropahge와 neutrophil의 precursor의 양을 증가시키고, proliferation을 유도하게 되어서, TAM의 경우는 CCR2에 의해, TAN의 경우는 CCR2이외의 아직은 잘 모르는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종양이 생기는 부위로 모여들게 해서 종양의 성장을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hematopoietic stem cell의 proliferation이 bone marrow에서 일어나는데 비해, 종양이 spleen에서 TAM과 TAN의 전구세포들의 성장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따라서, 주관적인 관점에서 정리된 이 논문을 한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Tumor induces proliferation of TAM/TAN precursors in the spleen 


뭐, 요약본이야 사람들마다 다 다를테고, 머릿속에 집어 넣고 싶은 내용도 사람들마다 다를테니, 요약본에 정답은 없다. 중요한 건 한 달 뒤에 어렴풋이 기억난 바로 그 논문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먼지가 소복히 쌓인 당신의 뇌속에서 끄집어낼 수 있을 정도로 짧고 임팩트 있는 요약문이다. 


7. 정리 

   논문의 구성

         - 제목/초록/서론/본론/고찰

논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빠르게 읽어라.

- 논문의 뼈대를 확인하라.

- 다이어그램을 활용하라.

- 한줄로 요약하라.

한 편의 논문은 한 채의 집과 같다. 집의 모양이야 시대에 따라, 공법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모습이지만, 집을 짓는 과정은 일정한 규칙을 지니고 있다. 즉, 토대를 다지고, 주춧돌을 세우고, 기둥을 세우고, 벽을 세우고 지붕을 덮는 일련의 과정이 그것이다. 이처럼 한 편의 논문도 일정한 공식에 따라 지어지게 된다. 문제는 연구실에서 어느 누구도 당신에게 이러한 공식을 세세히 알려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천재적인 일부의 연구자들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척척 논문을 써대고는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히 생각해보라. 논문쓰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으면서, 노트북에 앉아 워드를 켜놓고 한 문장을 쓰는 데에만 하루가 꼬박 걸리면서 나는 왜 이렇게 멍청한지를 수 백 번 되뇌이다가, 서점에서 한숨을 푹 쉰 채 이 멍청한 표지의 책을 구매했다는 것만으로도, 적어도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은 그런 천재적인 부류에 속하는 사람은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뭐, 그렇다고 이 일을 집어치우고 앞치마 입고 치킨을 튀길 정도로 용기가 있는 사람도 절대로 아니겠지만 말이다. 어쩌겠는가? 이제부터 당신이 할 일은 열심히 논문을 읽고, 정리하고, 쓰는 일 밖에는 없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이 글들이 쥐똥만큼 당신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적어도 라면 받침보다는 쓸모있다고 확신한다.







요새 여러가지 문제로 의료 사회가 시끄러운 것 같다. 특히, 실력과는 별개로 쇼닥터라든지 TV에 자주 나오는 의사에 대해서 많은 불신감이 존재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근거가 없는 치료를 하는 의사들과 한의사들을 과학인으로서, 그리고 환자가 될 수 있는 잠재적인 인간으로서, 아주 싫어한다. 하지만, 공식적인 절차를 거친 임상시험이나, 근거가 충분히 마련된(동료 평가와 재현성이 확보된) 치료는 언제든지 개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쓴 글이긴 하지만, 오늘에서야 여기에 포스팅을 한다. 

오늘은 "의료 광고"만이 가진 특수성에 대해서 포스팅[각주:1]하고자 한다. 

의료 광고는 필연적으로 자신과 병원을 알리기 위한 한 방편으로 봐야 하지만, 우연히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던 중 특이한 뉴스를 듣게 되었다.

아무리 수술 케이스가 많은 자신을 알리고 싶어 했어도 해야 할 일과 안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뉴스는 극단적인 마케팅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광고는 무엇을 알리기 위한 매체이다. 

기본적으로 서비스나 상품을 알리기 위해서 광고가 이용된다. 광고가 좋으면 물건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물건이 더 잘 팔리게 된다. 요새 많이 나오는 이미지 광고, 감성 광고 등도 사실은 직접적으로 물건을 판다기보다는 호감도를 높여서 "이 물건을 사면 좋은 느낌이 들 것이다" 하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결국, 궁극적으로 모든 광고는 물건 혹은 서비스를 팔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의료 광고는 광고 시장에서 아주 독특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광고를 하기 위해서 생각보다 많은 규제를 통과해야 한다. 의료의 특수성이 광고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과장 광고, 허위 광고 등은 아주 엄격히 심사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잘못하면 환자에게 큰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에 그렇다. 의료 광고를 자세히 보면, 과장과 홍보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의료 광고들이 많은데, 이는 "의료"라는 특수성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허위 광고를 보고 온 환자를 치료해서 "허위" 혹은 "효과가 미미함"이라는 기준 자체가 경우에 따라서 주관적이고, 이 치료가 잘못된 것인지 아닌지를 환자가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의료 광고는 철저히 검증된 치료에만 국한하고, 그것조차도 아주 신중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공식적으로, 의료 광고를 하기 위해서는 심의를 거쳐야만 합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의료"라는 부분에서 일반적으로 광고가 차지하는 영역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일단, 내가 겪는 질환이 갑작스럽거나, 가벼운 것이라면 근처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는, 의료 광고나 인지도보다는 병원의 위치(접근성)가 더 중요할 것이다. 주변 사람을 통해서 조금 더 인지도 있거나 용하다(?)고 알려진 병원에 갈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간단한 질환이라면, 자기 주변에 있는 병원(로컬 병원)을 가게 될 것이다. 따라서 로컬 병원 입장에서는 굳이 돈을 들여서 광고를 할 필요가 없는 셈[각주:2]이다.

만약, 내가 중한 병이라고 진단받았다면, 실력 있는 의사를 찾아가고자 할 것이다. 소위 말하는 큰 병원, 혹은 대학 병원으로 가길 원할 것이고, 이 때는 초기 진단을 내린 의사에 의존하거나, 주변 사람들 혹은 풍문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 "동료 평가에 의한 명의를 찾아갈 여지가 크다"는 이야기이다. 이 경우에도 역시, 광고를 통해서 병원을 가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대학 병원, 혹은 큰 병원 입장에서는 동료 의사들의 평판을 높이기 위한 학회 활동이 더 중요하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 광고는 큰 소득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굳이 생돈을 날려서 이미지 광고를 몇 판 때리는 것보다, 병원에 있는 교수들의 실력을 높이고, 학회 참여를 권장하는 것이 비용 대비 더 큰 효과를 얻는 셈이다. 물론, 자본력이 있는 병원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이미지 광고를 슬슬 시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환자의 입장에서도 그러하다. 질병이라는 이유로, 한 번밖에 없는 치료 기회를 광고에 의존해서 그 병원에 가기에는 너무나도 큰 리스크가 수반된다. 광고만 믿었다가, 이 의사가 허위 광고를 하는 것이라면... 이 의사가 경험이 미천한 의사라면... 이 의사가 실력은 없는데 광고만 많이 해서 이름만 알려진 상황이라면그래서 결국 내가 수술받았는데 부작용이 생긴다면...   등등 수많은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선뜻 광고만 의존해서 병원을 선택하지는 않는 것이 일반 환자들의 인식이다. 


 (이제 병원도 마케팅 시대??)


하지만, 이런 상황은 어디까지나 "전통적인 의료" 혹은 "보험 의료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소위 말하는 "미용 치료- 비보험 의료 영역"에서는 광고가 차지하는 부분이 정말 엄청나다. 오히려 안 하면 손해가 되는 상황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얼짱 의사, 그리고 매스컴 플레이. SBS에서 나온 의사, MBC에 출현했던 의사, KBS 스펀지 자문 의사 등등 매스컴에 노출된 의사들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매스컴에 노출되면 득이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지도가 높으면 결과적으로 많은 환자들이 온다. 더 친근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그 의사들이 나와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확하고 근거 있는 의료 지식을 제공하는 측면이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의학 지식"인양 근거 없는 정보를 퍼붓는 사람들보다는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한다[각주:3]. 자신은 인지도를 얻고 많은 환자를 얻겠지만, 최소한 임상적으로 근거 있고 체계적인 의학 지식을 일반 대중에게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TV, 마케팅에 목매는 의사(?)를 무조건 막는 것은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비판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의사도 개인 사업자이기 때문에, 맛집 소개 TV에 나와서 자기 음식점을 알리는 음식점 주인과 비슷한 행위인 셈이다.[각주:4]

 

의료 광고 영역에서 광고로 포지션 할 수 있는 부분은 "인지도" 외에도 교수, 전문의라는 "타이틀" 등등 많은 것이 존재한다. 특히 "성형"이라는 영역에서는 "잘 된 사례와 수술 경험"이 큰 포션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 지하철에 떡하니 붙여 놓은 잘 된 성형 케이스 하나가, 하버드 의대를 졸업해서 존스 홉킨스에서 성형외과 수련을 받았다는 사실보다 훨씬 더 막강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사실이고, 실제로, "성형"의 영역에서만큼은 "학벌"이 큰 영향을 못 미치는 것 역시 의료계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각주:5]

실질적으로 비보험 영역에서 "의료 광고"는 환자가 일단 병원 문턱에 들어오기까지 아주 큰 효과를 발휘한다. 환자가 문턱으로 오는 것만으로도 광고의 기능은 다 한 것이고, 그 의료 광고는 소위 말하는 돈값을 한 셈이다. 한명의 환자라도 더 방문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할 기회가 있는 셈이기 때문에, 제법 잘 나간다고 하는 병원에서는 광고를 안 할 수가 없게 된다. 


(의료 광고는 문턱을 깎는다)

 

아울러, 환자의 입장에서도 돈을 주고 평생 한 두 번밖에 할 수 없는 수술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조금 더 잘하는 곳, 조금 더 알려진 곳을 찾기 마련이다. 자신이 사는 지역뿐만 서울이든 대구든, 부산, 광주 등지를 찾아, 제일 잘 할 수 있으면서도 적절한 가격을 가진 병원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마땅한 정보는 없다. 어쩔 수 없이 네이버 지식인 검색을 할 수밖에 없게 되고, 인터넷이나 다른 광고에 의존하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비보험" 병원 원장 형님이 방학 기간 동안에 지출되는 키워드 광고료가 정말 많다(수치는 적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것을 들었다. 키워드 광고 단가 자체가 경쟁이기도 하지만, 성수기 한 철을 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생각보다 상당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었다. 생각보다 많은 수의 환자가 형님의 처음 예상과는 달리 온라인을 통해서 문의를 해 오고 실제로 수술을 받으러 온다는 것이었다. 

 

의료 광고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성형 병원에게는 더 이상 옵션이 아니라 필수인 셈이다. 그리고 인지도, 수술 경험 홍보 등과 같은 복합적인 이유로 과다한 마케팅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씁쓸한 생각을 해본다.

 

 

휴넷 MBA의 안병민 이사의 말을 빌리자면 "마케팅은 고객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 고객의 불편한 점, 힘든 점, 어려운 점을 찾아서 해결해 줌으로써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마케팅의 본질이다. 의료 광고 역시 마케팅의 일종이라고 보았을 때, 수술이나 병원 서비스도 고통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치료를 통해서 행복해하는 환자들을 많이 보았다. 의료 마케팅,광고 자체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케팅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 상도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1. 예전에 뼈기둥이라는 마케팅으로 양악수술을 선전한 병원이 있었습니다. 그와 관련하여 글을 썼었는데, 댓글로 소송 운운해서, Fact만을 선정해서 다시 포스팅하오니, 참고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성형외과 이름을 글 어느 곳에도 적시한 적이 없으며, 왜곡된 사실을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사진 자료 역시 병원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내용만을 게시하였습니다만, 병원측에서 관련 자료 삭제를 요청하는 바, 그와 관련된 자료는 요청을 받아들여 삭제를 하고, 재포스팅합니다. [본문으로]
  2. 물론, 100% 그런 것은 아니다. 요새는 일반 비보험 병원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좋은 자리에 똑같은 병원이 두세군데 있어서, 광고를 하는 곳이 많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 [본문으로]
  3. 물론 자세히 비판적으로 들어보면, 일부는 자신 혹은 자신이 소속된 병원에게 약간 유리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뉘앙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본문으로]
  4. 보건 의료와 음식점은 분명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 "의사"를 인술, 의술로 몰아가고 돈을 멀리해야한다는 생각이 팽배한 것같아서 한 말이다. 의사나 병원도 따지고 보면 개인 사업자인데… [본문으로]
  5. 강호의 수술 고수가 모두 소위 말하는 명문대(?)라는 학벌을 가진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학술은 학벌에 비례할 연관성이 있지만(그 것도 현재 상태라면 거의 의미가 없지만), 의술이나 반복되는 기술은 학벌에 의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본문으로]

연구실을 방황하는 연구자를 위한 안내서


연구실 안에서 박사과정 학생들은 자신들이 가장 지적능력이 탁월하며, 모든 실험을 관장한다는 착각에 빠져 살고는 하는데, 사실 연구실 안에서 그들은 네번째로 똑똑한 존재들이다. 은하계의 현인들인 생쥐들은 실험실에서 두번째로 똑똑한 존재들이다. 인간보다 우월한 지적능력을 가진 개체들은 이들은, 애써 세운 가설과 다른 정반대의 행동을 보임으로써 연구자들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보이는 행동을 관찰하는 실험을 세우고는 한다. 따라서, 연구실에서 지적능력에 따라 순위를 나누어 보자면, 생쥐 - 포닥 - 박사 - 석사의 순이다. 


애석하게도 교수라 불리우는 생물들은 순위에 들지 못한다. 그들은 주로 작은 녹색 종잇조각들을 연구실로 모아오는 역할 밖에는 하지 못하는 낮은 지적능력을 가진 존재들이다. 그리고 연구실에서 가장 똑똑한 존재들은 바로 E. Coli이다. 

우주를 히치하이킹 하기 위해서는 안내서와 타올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연구실에서는 조금은 다른 것이 필요한데, 바로 킴와이프스와 안내서이다. 킴와이프스는 가루가 날리지 않는 휴지의 한 종류로써, 실험실 기기 청소에도 탁월하지만, 티슈가 없을 경우 화장실에서 사용하기에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엄격하게 치질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만 사용을 권유한다. 현재 당신이 읽고 있는 바로 이 책인 연구실을 방황하는 연구자들 위한 안내서는 방대한 지식과 역사의 at the bench 보다 두 가지 측면에서 더 유명한 책인데, 그 이유는 한글로 적혀있다는 점과 책의 생김새가 전공서적과 비슷하여 실험실에 간혹 출몰하는 교수라는 생물체들이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져 있다. 


먼저, Research Tips에서는 논문을 읽고/요약하는 법 부터, 과학연구결과의 발표법 및 연구비조달을 위한 연구계획서 작성법/연구비 수주를 위한 프리젠테이션 등에 대한 내용. 그리고, 효과적인 논문쓰기를 위한 여러 어플리케이션 소개 및 기타 실험실 생활에 관련된 여러 팁들을 소개하고, 

영문논문작성법 코너에서는 mimi zeiger의 "essentials of writing biomedical research papers"를 바탕으로 영문으로 논문을 쓰는 법에 대해서 소개하려 한다. 


만일 길거리에서 이 책을 습득한다면, 반드시 주인에게 돌려줄 필요는 없다. 아니, 사실 실물로 된 책을 습득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지 모르겠다. 여하간, 당신의 건투를 빈다. Don't pa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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