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자 (MD-PhD) 이야기(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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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 통증 그리고 인식
코리안 좀비, 정찬성 그리고 통증과 인식(승리의 포효를 날리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 선수) 코리안좀비 '정찬성'. 격투기의 메이저리그라 불리는 UFC에서 한국인, 아니 동양인의 위상을 드 높이고 있는 선수입니다. '더 파이팅' 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입문배경, 계속되는 이변을 필연으로 만들어버리는 실력까지 정말 우리 시대 격투기의 주인공이라 부르기에 부족함 없는 선수입니다.(아주 재미있는 만화죠 "더 파이팅") 그런 그의 캐릭터 '좀비'는 사실 그리 좋은 뜻에서 유래한 것만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기술 없는 선수" 라는 이미지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가드도 허술하고, 자세도 정석이 아니고, 특출난 장기도 없는 막무가내 느낌. 하지만 투지를 가진 좋은 선수이고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고 합..
2013.09.12 -
For Fun Project을 시작하면서 ^^
사실 의학은 조금 딱딱한 학문이다. 학문 자체가 주는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무조건 외우고, 나름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혹은 메커니즘을 이해해서 외운다고 해도... 어찌되었건 외워야 한다. 그리고 그런 생활이 최소한 본과 4년간 지속되고, 심한 경우에는 그 이후에도 지속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배우면 배울 수록, 의학의 언어로 농담을 하고, 그 농담을 더 재미있게 느낀다는 점이다. 이상한 습성이다. 하지만 재미는 있다. 고난이도 유머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쨋든 배경지식이 필요한 농담을 동기들끼리 종종 하곤 했다. 특히 정신과를 배울 때는 극에 달했던 것 같다. 누구는 OC 같고, 자기는 Borderline disorder 같다고.. 연구를 하면서 필요한 것이 상상력이다. 그리고 실험은 기본적으로..
2013.09.05 -
신분 노출, 그리고 익명성. Anonymous_MDPhD.kr
본 블로그는 사실상 필진들의 익명성이 유지되지 않는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의과학 정보 공유"라는 가치를 내걸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정보의 신뢰성" 라고 판단하였다. 때문에, 필진들을 밝히는 것이 그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결론지었고, 필진들을 공개하였다. 최소한 연구를 어느 정도 경험한 사람이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 아래,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본 블로그 정보의 신뢰도를 높인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다행히도 그런 부분에서 많은 글들이 충분히 신뢰성을 가지게 되었고 많은 방문객들이 그에 근거해서 다양한 질문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기 때문에, 다룰 수 없는 주제들도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예를 들면 학제에 대한 논쟁적인 글이라든..
2013.09.01 -
임상 의대 교수가 되는 법(????) - 부제 - 사람들은 그들의 노고를 알아야 한다.
거창하게 "임상을 보면서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대 교수가 되는 법" 이라고 제목을 썼지만, 실제로 그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는 글은 아닙니다. 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의과학자로서 임상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아직까지는 그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지만, 제가 이때까지 경험한 바에 근거하여 임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개인의 생각임을 먼저 밝히고, 이 생각은 현재 쓴 시점에서의 생각이고 시간과 환경이 변하면서 바뀔 수도 있음을 전제하고 시작합니다. 블로그 질문 글이나 댓글로 진로 상담을 하는 글을 보면, "임상을 보면서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대 교수가 되는 것"을 꿈으로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2013.08.22 -
Postdoc을 위한 영국 비자 (UK visa) 에 대해 알아보자.
학생이 아닌 Postdoc researcher 등으로 외국 대학이나 연구소에 가게 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가 바로 비자 (사증) 취득일 것입니다. 이것만큼 골치아픈 것도 없죠. 학생이 아니라면 행정적으로 "an employee" 가 되는 셈이고 이것은 곧 "취업" 이라는 의미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여권만 있다면 미국이나 유럽 등 많은 국가에 "무비자" 로 갈 수 있지만, 그것은 "관광"을 목적으로 길어야 3개월 정도 방문할 경우에 한합니다. 무언가 외국에서 "일" 을 하려 한다면 비자를 취득해야 합니다.복잡하기로 따진다면 미국 비자만한 것이 없겠지만 (J1, waiver, H1...), 상대적으로 미국 비자를 취득한 분들은 주변에 많이 있어서 정보를 얻기가 수월한 편입니다. 저는 Wellcom..
2013.08.21 -
논산 훈련소 전문연구요원 준비물 체크리스트 ^^
안녕하세요. ^^ 제법 날씨가 선선해 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문연구요원으로 훈련소에 들어간 것이 벌써 2년 전이군요. 2년 전이랑 지금이랑 훈련소 다녀온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의 흡사한 것 같습니다. 소소하게 바뀐 것들은 있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실제로 "전문 연구 요원 준비물"이라는 키워드로 많은 사람들이 저희 블로그에 들어 옵니다. 그래서 기존 글과 더불어서 간단한 형태의 체크리스트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전문 연구 요원 준비물 체크리스트) 전문연으로 훈련소를 들어가기 전에 개인적으로 준비한 준비물과 갔다온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합해서 만든 버전입니다. 준비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 링크(전문연 Tag) 를 참조 하셔서 시간 나실 때 전후 사정을 읽어 보시면 ..
2013.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