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오면서, 정작 의과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포스트를 쓴 적이 없더군요. 


어찌보면 의과학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사람들이 당연하게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  일반인들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의과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의과학은 크게 의학과 과학이 합쳐진 분야입니다. 사실 의학이라고 해도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다만 최근에 생명과학 분야에서 나온 다양한 실험적 테크닉이 의학과 접목되면서 확장된 개념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어로 의학은 Medicine. 의과학은 Medical Science입니다. 생명과학은 biology 혹은 biological science로 불리죠.

즉 의과학은 생명과학, 생명공학 중에서 의학 즉 인체와 연계된 모든 학문을 다룬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Alternative Splicing of Drosophila Tra
Alternative Splicing of Drosophila Tra by Allen Gathma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현재도 대부분 그러하지만, 예전에는 의학자라고 하면 대부분 의사이면서 연구를 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과학이라는 틀을 이용하기는 하지만, '인체를 다룬다'는 의학 분야 특수성이 있는 관계로 "의학" 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분자 의학과 생명공학의 발달이 진행되면서 의학도 서서히 그 분야 학문을 받아 들이기 시작합니다. 생명 그 자체에서 인체로의 기술 접합이 시작된 것이지요. 그렇게 학문이 융합되면서 서서히 기존 의학으로 포괄하기 힘들고, 발전된 분야. 그리고 의사가 아닌 과학자의 영역이 확대되어 가면서 의과학이라는 분야가 나타나게 됩니다. 

실제로 따지고 보면 의과학이나 의학이나 같은 분야를 다루고는 있지만, 단어 자체가 주는 어감은 조금 다릅니다. "의학"은 일반인이 느끼기에 의사가 주도하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의과학"의 경우 과학자가 다룬다는 느낌을 줍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이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에 따라 좌우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주변 사람들은 그런 경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의과학은 "사람의 질병이나 질병 치료를 위해 이용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학문"입니다. 의공학, 생화학 등 모든 분야를 포함하게 되겠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체"라는 부분입니다. 

인체를 다루고 다분히 "인체에 응용 가능성"을 가진다는 측면에서 순수한 생명과학이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2년 노벨상을 수상한 존거든이 1962년에 제시한 핵치환 기술 자체는 개구리에서 발견되었지만, 2007년도에 야마나카가 포유류인 마우스에서 보여 주었죠. 그리고 결과적으로 사람에게 적용가능한 기술로 변화되었고, 조만간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죠. 

이런 틀에서 본다면, 존 거든도, 야마나카도, 인체에 적용하는 임상 의사 등 인체의 질병을 치료에 공헌한 모든 사람이 의과학자인 셈입니다. 

물론 존거든의 경우에는 기술 자체가 가진 발견이 생물학자에 더 근접한 것이 사실이지만, 제 기준에서는 그 기술 자체가 인체에 적용 가능하다면 의과학자라는 것이지요. 이 의견에 동의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고, 아니신 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어떤 기술이든 "사람"에게  적용가능한 기술의 발견이라면 의과학의 테두리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의과학은 의사 주도라기 보다는 과학자 주도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의사가 과학자라는 것은 이론이 있을 수 있지만, 의사가 아닌 과학자는 분명히 실재하죠. 그리고 그런 과학자, 혹은 생명공학자들이 의과학 발전을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존거든의 예에서 보셨 듯 의과학이라는 테두리에서는 절대 주변인이 아니죠. 의학의 테두리에서는 주변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의과학이라는 틀에서는 오히려 주인공이죠.

야마나카의 경우에도 MDPhD이긴 하지만, 의사인 의과학자라고 보면 더 정확하겠죠. 

이렇듯 의과학은 의사만 종사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과학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제 주변을 보면 정말 멋진 의과학자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임상 의학 역시 의과학의 테두리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상 의학은 대부분 의사가 주도하긴 하지만, 데이터의 관찰과 통계적인 처리, 약효나 새로운 수술법의 증명 등이 다분히 과학적입니다. 그리고 그 근거 역시 굉장히 견고합니다. 

사실 의과학의 테두리를 정하는 것을 내편, 네편을 가르는 행위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의과학이라는 분야를 너무 의사쪽으로 치우쳐서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 글을 포스팅합니다. 실제로 의과학의 발달은 필연적으로 모든 분야의 과학자들이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서 오늘날에 이르렀고, 미국, 유럽, 아시아, 그리고 현재 한국 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이 분야 발달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의과학의 발전을 위해서 저 역시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글을 읽으시는 본인이 의과학 분야 연구자라면, 의과학자라는 사실에 뿌듯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누군가가 당당히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의과학자입니다" 라고 대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의과학은 어떤 분야인가요? ^^

2.공중 보건의


사실 면제가 아닌 남자 의대생으로서 바로 생각하는 것이 군의관이지요. 혹, 미국행이나 다른 직업(커리어 전환)을 생각하시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취하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신청 가능하니, 조기에 진로를 결정하신 분은 대부분 공중 보건의로 결정하죠. 의대졸업과 함께 복무하거나, 또는 인턴, 전문의를 마치신 분이 운좋게 또는 특정과(산부인과, 소아과 등)의 특성상 군의관을 뽑지 않아서 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공중보건의의 지원대상은 다음과 같으나 ,공중보건의에 대한 나이제한은 현재까지 두지 않고 있습니다.


ㅇ 현역병입영대상자로서 의무분야 현역장교 병적에 편입을 지원하였으나 그 편입이 되지 아니한 사람
ㅇ 의무사관후보생의 병적에 편입된 사람으로서 의무분야 현역장교의 병적에 편입되지 아니한 사람
ㅇ 의사/치과의사 또는 한의사의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서 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인 보충역인 사람


위를 잘 보시면 지원 대상은 결국, 현역병 입영 자격 대상자이거나, 장교 병적에 편입되니 아니한 사람이여야 합니다.  의대생은 공식적으로 의대 6년간 학업의 수행을 하기위해 병역의무가 연기가 됩니다. 그 나이는 만 나이로, 의과대학은 27세까지 의전원은 28세까지 연기가 가능합니다. 따로 연기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연기가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4학년 12월달, 졸업하기 얼마전에 현역병 입영 통지서가 날라 옵니다. ^-^ 저도 이거 받고 무지 놀랐는데,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ㅋㅋ


제 가 알아본 바로는 이제 4급도 거의 의미가 없는 (군의관 공보의로서)시대가 되었습니다. 


즉, 예전에는 인턴 수료후 던트 셤 떨어지면, 4급 받은 사람은 내심 공보의로서의 발령을 기대하고 장교 훈련소에 갑니다. 물론  그리고 1-2급은 거의 중위 군의관으로 가게 된다고 보고, 두려움에 떤다고 하더군요. 3급은 반반이었던 것이 이제는 1-4급으로 의무사관 후보생을 그냥 뻉뺑이 돌리는 것으로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즉, 군의관 복무에 1급과 4급의 차이가 없음이 인정되어 결국, 같은 병적 자원으로 대우하는 것이지요. 1급으로서는 환영받을 일이지만, 4급으로는 억울한 제도임에 틀림 없습니다. 제대로 정착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결과는 두고 볼 일이지요.


공보의 지원은 보통 2월에 합니다. 근데 위의 자격을 만족하는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대부분의 의대를 졸업하고 바로 군복무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2월에 지원을 하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병무청이 판단하기에 의대 4학년생은 의대 졸업 예정자는 현역병 입영 대상자 이거든요. 그러니 의대 다니시는 분들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간혹 의대다니시는 분들이 질문 올리시던데, 이 부분만 이해하시면 , 의대를 졸업하고 바로 군대를 간다면(인턴하시지 않고) (군의관과 공보의 둘중 하나라면)공보의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현역병으로 입영도 가능하겠지요.


저는 공보의에 대해서는 "들은 풍월"밖에 없으나, 시간과 여유, 그리고 무료함까지 있는 3년의 시간동안, 많은 공부를 할 수도, 많은 여유를 찾을 수도 있답니다. 여기 내용은 저말고 가신 분들이 더 잘 아니 설명은 줄이지만,


다른 alternative choice에 비교해서 제가 생각한 장단점을 적고자 합니다. 우선 비교대상으로서는 군의관, 현역병, 전문연구요원입니다.


우 선 군의관에 비한다면,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허나 인턴을 한 상황에서의 군의관과 (자의가 아니라 던트 시험에 떨어져서 오는 경우로 한정합니다.) 의대를 바로 마친 상황에서의 공보의를 비교하면, (제일 좋기로는 인턴하고 군의관 안가고 공보의 가면 제일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에 비교 대상을 다르게 잡습니다.) 군의관은 다시 인턴을 하지 않고 레지던트에 바로 지원할 수 있다는 하나의 유일한 장점 밖에 없다고 ....많은 중위 군의관 쌤들이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ㅜ.ㅜ


허나 이는 어쩔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인턴 들어갈 때 중위하러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과에 가려고 가는 것인데, 그 때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를 내었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


즉, 자신의 진로가 바로 결정되어 있다면(예를 들면 USMLE 등) 당연히 공보의겠으나, 일말의 한국행이나 다른 진로를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이 인턴에 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떨어지면 군의관이 되는 것이니, 선택의 시점은 의대 졸업 당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진로를 일찍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요. 그게 아니라면 중위 군의관과 공보의는 비교의 대상일 될 수가 없습니다. 시간, 휴가, 외박(공보의는 외박의 개념이 아니라, 출퇴근이니, 매일매일이 외박,외출인 셈입니다) 모든 면에서 공보의가 탁월합니다.


허나 전문의를 마친 군의관과 의대를 바로 끝나고 지원하고 공보의 갔다와서 다시 전문의를 받는 과정은 비교대상이 될 수는 없겠지만, 나름의 장단점이 있을 것입니다.


길지만 요약하면, 공보의를 갈꺼면 빨리 정해야 합니다. 최소한 본과 4학년 국시 치기 이전에 결정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진로와 인턴을 해서 자신이 원하는 과에 갈 수 있을지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합니다.


뒤도 안보고 미국 간다면, 당연 공보의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천국(사실상 가장 편한)에서 중위 군의관으로 (사실상 의대생으로서 군복무 최악이라 불리는 중위 군의관)가게 될 수도 있으니깐요.

또 다른 비교 대상은 현역과 공보의 입니다. 드문 비교대상이지만, 군복무가 단축되었기에 분명 비교할 장단점이 있습니다.


현역 복무가 현재 육군 21개월이고 만약 단축된다면 공보의 36개월 보다 무려 일년 3개월이 단축되는 시간의 장점이 있고, 만약 18개월이 된다면 거의 20개월, 2년의 기간이 단축되니깐요.


현역도 갈 수 있다면 카츄사(카투사)로 간다면 일거 양득이겠지요. 현역으로의 장점은 단연코 시간입니다. 공보의보다 무려 1년이나 단축되는 시간이 가장 큰 장점이겠으나, 24개월동안 지식을 다 까먹을 수도 있다는 점, 유념해 두셔야 합니다.


현역 때 공부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지는 못했습니다. 실제로 제 아주 친한 친구가 본3을 마치고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근무의 강도나, 처우를 생각한다면 감히 현역을 갈 수 없을 것입니다.군대는 아무것도 생각해 주지 않습니다. 그냥 현역병일 뿐이고, 나이가 한참 어린 고참과 생활하는 것이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다만 그렇게 다녀오면, 정말 인생에 대해서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는 합니다. "가지 말걸.." 하면서 ^^


그러나 카츄사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 집니다. 특히 USMLE를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카츄사는 시간과 경험이라는 장점이 있고, 나중에 추천서도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이 얘기는 현역병에서 계속하고요.

장점은 시간 단축이지만, 단점은 근무의 강도가 현역병의 경우 빡세다는 점.또 공보의가 되면 매달 조금이라도, 월급이란 것이 나와 독립이 가능하나, 현역은 그것이 불가능 하다는 것입니다.


요새는 군의관 자원이 부족하여 인턴 중도 포기자도 군의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군요. 공보의로 갔다가 오면 아무래도 인턴 적응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하니깐(공보의는 널널해요~) 잘 결정하셔서 선택하시길 바라며, 공보의 선택은 원샷 - 바로 졸업 후 뿐(인턴 안가고 현역의 경우 1년까지는 유예가 가능하긴 합니다)이란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흥국생명 “김연경 규정 위반...대표팀 못 뛸 수도”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이적 문제를 둘러싼 흥국생명과 김연경의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에는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규정 위반을 주장했다.흥국생명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연경의 규정 위반을 주장했다. 김연경은 지난 9월 7일 흥국생명과 합의문

진정한 소탐대실을 보는 것 같다. 사실 유명 선수 문제는 항상 여러가지가 꼬여 있긴 하지만, 절차상이나, 모든 면에서 흥국이 억지를 쓰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임대 기간을 선수 기간으로 보지 않는다면, 임대료를 받지 말아야 했다. 

여하튼 김연경 선수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 명백하고, 흥국 역시 나름 자기 선수를 챙기고 이득을 보겠다는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이제 내 주변에 이 문제를 아는 모든 사람이
 흥국 생명과의 보험 관계를 끊겠다고 하고 있다. 사실 프로팀을 운영하는 것은 운동 결과를 통해 (우승) 홍보 효과를 누리는 측면도 있지만 (우리 나라에는 이 것만 너무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지로 기업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키는 것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마케팅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흥국은 너무 많은 것을 잃어 버렸다. 설사 김연경이 흥국 소속의 선수라고 결론 나더라도[각주:1](이 가능성이 크다.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 사실 근거 보다는 구단의 이익이 먼저 반영되는 협회) 흥국생명은 완전 누더기에 상거지 누더기를 입은 기업 처지가 되어 버렸다. 

김연경 선수는 우리 나라의 보배같은 선수이다. 중간에 올림픽에서 국위 선양을 할 때, 흥국 생명이 거국적인 결단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보내 주겠다고 했더라면, 그나마 이탈되는 고객 역시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흥국이 하는 일을 보면, 이제 갈 때 까지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런 상황을 두고 진정한 소탐대실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김연경 선수를 아무리 얻는다 한들, 피투성이 혈투를 벌이고, 몇 년 동안 쌓아 놓은 기업 이미지를 와장창 부수어 버리는 것을 전혀 흥국생명 측에서 인지 못했다는 사실에 기업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고로 보험업계는 이미지로 먹고 산다. "과연 이 기업 상품에 가입했을 때, 내게 사고가 나거나, 혹은 아프거나, 다쳤을 때 진정 도와줄 수 있는가"에 대한 이미지가 고객의 가입을 결정한다. 

단순히 이 사건만을 보았을 때,  흥국생명에 대한 내 이미지는 "절대 기업 이익에 반하는 지출은 할 수도 없을 것 같은 악덕 기업 이미지"가 떠오른다. 이는 보험업에서 치명적일 것이다. 

물론 가입 영향력의 다수를 차지하는 보업 아줌마들을 동원하고 인센티브를 준다면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겠지만, 흥국은 김연경 선수를 통해 기업 이미지 쇄신이라는 찬스를 살릴 수 있었는데, 그 찬스를 오히려 최악의 한 수로 만들어 버렸다.

조만간 흥국 생명이 앓는 소리를 할 것이다. 생명 보험의 특성상 장기 계약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은 큰 걱정이 없겠지만, 만기가 돌아오고, 신규 가입이 떨어지면, 기업 내부에서는 왜 그랬는지 찾게 될 것이다. 흥국이 다시 여자 배구에서 1위를 하더라도, 한 번 외면한 고객들은 다시금 그런 이벤트성 1위로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말 그대로 돈은 돈대로 쓰고, 효과는 없는 프로 구단을 운영하는 셈이다.

그렇지만 김연경 선수 사건을 통한 나비 효과라는 것을 깨닫기에는 이번 사건에서 벌어진 일련의 과정을 볼 때, 많은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넌 느낌이다.

흥국. 프로 스포츠는 순위도 중요하지만, 그 이미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 
그 이미지를 깎아 먹는 프로 스포츠라면 차라리 접는 것이 나을 듯 하다. 여러 모로. 접는다고 해도, 이미 저질러 놓은 일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한화 류현진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하고 있는 흥국. 나름의 이유는 있겠지만, 고객들은 나름의 이유를 듣어 보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이 글을 쓰고 1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임의탈퇴인 김연경 선수.. 정말 안타깝다.


  1. 2012.10.31 현재, 결국 흥국 소속으로 결론남. 이것도 어처구니 없긴 하다. [본문으로]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2달정도 된 듯 하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50일 정도 된 듯 하다. 매일 무언가 쓸 생각을 하고, 적어도 한시간 정도는 꾸준히 글을 쓰는데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결국 이는 내 생활이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블로그를 시작할 때, 의과학자, 의대생, 의과학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지만, 내 생활의 패턴 변화도 한가지 이유이긴 하였다.

"말을 줄이고, 글을 늘이자"

말을 할 때 나름대로는 조심성을 가지고, 말을 하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말을 잘 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조리있게, 그리고 할 말만 딱 하는 간결한 촌철살인의 대화법을 지향하고 있지만, 언제나 내가 알고 있는 바를 상대에게 잘 설득하기 위해서는 설명이 많아진다.

물론 대화라는 것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만 말을 많이 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전반적으로 말을 줄이면, 내가 가진 말의 무게감이 늘어나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당연히 그냥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함축되고, 심사숙고해서 던진 표현.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일상 생활에서 말보다 글을 늘이고자 하였다. 일기나 다른 생각을 쓰는 노트를 살펴 보면, 나만을 위한 글일 때가 많았다. 물론 나에게 도움은 되고, 내 시점에서 쓴 글이기에, 당시의 추억, 당시의 느낌 등이 대부분 살아 다가오긴 하지만, 타인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지하세계처럼 사실상 또 다른 세계였다.

초반에는 텍스트 위주의 설명글이 많았다. 많은 전달을 하고 싶은 마음에 많이, 되도록 자세하게 적었다. 내가 보기에 양도 많았고, 쓸데없는 정보도 많은 것 같은데, 읽는 사람에게 최대한 상황을 재구성할 수 있게끔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요즘에는 정확한 의미전달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더라. 글을 쓰면서 내가 이걸 왜 쓰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글을 신나게 적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일이 떨어지면서 밤을 샐 때도 생기고...

하지만, 글을 쓴다는 것 자체는 아주 재미가 있다. 그리고 가끔씩 달리는 댓글을 볼 때마다 나름 뿌듯함을 느끼는 것 역시 사실이다. 댓글이 마구마구 달리지 않아 섭섭할 때도 있지만, 이 것 역시 내 글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열어 두고 있다. 소통을 필요로 하는 글... ^^ 쉽지 않다.

또 다른 재미는 블로그 툴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글을 올리는 수준밖에 몰랐지만. 지금은 다양한 툴을 하나씩 적용해 보면서 글의 생동감을 살리고자 노력한다. 메뉴도 리뉴얼해보기도 하고...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수의 길을 너무나도 어렵다. 체계적으로 컴퓨터를 배운 적이 없어서, 특히나 html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지만, 하나 하나 알아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가 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다 배우고 싶지만, 내 시간의 소중함과 비교우위를 생각한다면, 접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매일매일 내 자신을 설득하고 있다.

블로그를 시작한 대다수. 거의 80% 이상의 사람이 대부분 6개월 이내에 블로그 생활을 그만둔다는 통계가 있다. 나 역시 통계의 평균 안에 들어 있는 보통 사람으로, 일에 치여서, 실험에 치여서 그만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 생활의 한 부분으로 블로그가 녹아 있다면, "블로그" 라기 보다는 글을 쓰는 행위가 녹아 있다면, 이 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거창하게 파워블로거가 되겠다는 마음은 그리 크지 않지만, 영향력 있는 필력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아울러, 아들 서진이나 딸 채은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블로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역시 가지고 있다.

내가 왜 블로그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지금의 내 생활을 본다면, 정말 시간을 쪼개서 이 "짓"을 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하게 되고, 글을 쓰고, 주제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블로그를 하고 있는 그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결과적으로 말은 줄었다. 그리고 글은 늘었다. 그리고 그 생활이 피곤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행복하다.

일반 사람들은 이번 런던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를 포함하여 박태환 선수, 추신수 선수 등 우리가 잘 아는 운동선수들이 대부분 군면제라고 생각하시더군요. 


(추신수 선수죠. 내년에 FA가 된다는데, 대박 나길 바랍니다.군면제가 아니었다면 FA도 저멀리 갔겠죠)


특히나 추신수 선수를 보면, 훈련소에 있을때만, 한국에 머무를 뿐, 대부분의 시간을 메이저리그가 진행되는 미국에서 보내니 그럴만도 합니다. 


그렇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들이 면제는 아닙니다. 그리고,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이 군면제처럼 보이는 것은 복무의 특수성때문입니다. 이들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사회복무제도의 하나인 예술-체육요원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한때 모나코박이라고 불렸던 박주영 선수 역시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병역논란으로 문제가 있었죠. 물론 런던 올림픽으로 한방에 해결되었긴 하지만, 젊음이 생명인 운동선수들에게도 군문제는 상당히 인생 전반에 중요한 문제인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현재 국대 주장인 박주영 선수 병역문제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을 겁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 우수한 운동 선수들은 병역 면제를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술-체육요원 역시 선발되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특히 체육요원의 경우에는 그 기준이 올림픽 동메달 이상 수상자 혹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상자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이 있어야 혜택이 가능한 것이지요. 물론 이 제도로 인해서 올림픽, 세계대회에서 국가적인 위상이 고무된 것만큼은 인정해야 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게 되면 예술-체육요원의 경우, 편입되고 나서, 


1. 4주간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2. 관련 기관 혹은 자신의 경력을 활용한 공익 복무를 하면 병역을 필하게 되는 것입니다.


추신수 선수의 경우, 야구 선수로

박주영 선수의 경우, 축구 선수로

박태환 선수의 경우, 수영 선수로

그 외 운동 분야 선수의 경우, 해당 분야 선수로 우직히 운동을 하면 병역이 완료됩니다. 


(자랑스런 박태환 선수 )


선수로서 자신의 분야에서 2년10개월을 복무하면 병역이 만료되는 것입니다. 



(병무청 소개 자료-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시면 클릭)


실제로 선수로 활동하지 않고 코치, 감독 등으로 종사해도 복무를 인정하는 것이 조금 특수하긴 하죠. 


스포츠로 봐야할지 애매해 보이지만, 바둑같은 경우(마인드 스포츠죠), 스포츠(체육)로 편입되면서 그 혜택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전에는 요건이 세계대회 1위 수상으로, 현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1년에 체육 분야로 약 500명 정도가 나오고 있고, 예술 분야로 50명 내외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예술-체육요원 말고 군복무를 할 수 있는 경우가, 바로 상무나 경찰청 소속으로 운동하는 선수입니다.  상주 K리그 강등 사건으로도 말이 많았지만, 기본적으로 상무나 경찰첨 소속으로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선수생명이 비교적 짧은 대부분의 스포츠에서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선수들 특히 야구 선수들(최형우 같은 케이스)은 군복무 후에 기량이 많이 상승되었죠. 


(프로야구 삼성의 최형우)


물론 상무나, 경찰청과 같은 팀이 있는 인기 종목이 한정적인 것은 제약점이긴 합니다. 비인기 종목이나, 금메달 급에 다다르지 못하는 종목은 그런 혜택을 누리기 힘들기도 합니다. 


상무나 경찰청 소속에 있다가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이라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실제로 그런 케이스들이 종종 있었고, 소위 말하는 "현주엽 사건" 이후로 그 부분에 대해 명시적으로 바로 예술체육요원으로 전환하는 법이 시행되었습니다.


(현주엽 선수 - 바뀐 병역법 혜택을 받지는 못했죠)


상무 복무 중 메달을 따면, 바로 프로 생활이나, 해외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끔 법이 변경되어서, 현재는 상무 복무 중에도 많은 운동 선수들이 메달을 향한 칼을 갈고 있는 중입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훈련소 퇴소하고 나서 추신수가 바로 다음달에 복무하러 들어갔었죠. 추신수 선수의 까까머리를 볼때, 나름 동변상련의 감정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박태환 선수가 훈련소 입소를 했더군요. 조만간 박주영 선수 역시 입소할 것 같습니다. 


체육요원들은 인원이 그리 많지 않고, 각자의 대회 스케쥴이 다르기 때문에, 공익 요원들이랑 같이 훈련받는 것 같더군요. 물론, 특정 날짜를 지정해서 입소 계획이 나올 것 같긴 합니다만.


운동선수들의 경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올림픽 동메달 이상으로 딱 못을 박아뒀기 때문에, 기준에 대한 별 말이 없습니다. 사실 메달을 따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일이죠.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로 인한 특례법, 그리고 WBC에 대한 혜택, 올림픽 특정 종목 폐지 등 굵직한 사건들이 사실 많이 있었긴 하지만, 이제는 병역에 대한 특례법에 대한 논의는 많이 사라진 듯 합니다. 축구, 야구 등은 오히려 문이 좁아졌죠.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문제로 인해서. 


아무쪼록 다양한 분야의 체육 선수들이 혜택을 많이 봐서 국위선양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P.S) 저는 기본적으로 국가에서 다양한 분야로 대체 복무를 활성화해서, 국가 위상을 다각도로 높이는 것이 현역병 복무보다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고 놀랐었습니다. 금메달 정도는 인정하지만, 예술요원이 뭐 필요하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1. 면제.


첫번째 길인 면제. 사실 면제를 받는 것은 말 그대로 면제 입니다. 군복무 수행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병역이행 의무를 면제시켜주는 것입니다.


http://www.mma.go.kr/kor/s_navigation/profile/index.html  여기에 가시면 병역 이행 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찾아 보시면 신체 등급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자신의 급수가 5급을 받을 자신이 있다면 신청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5급이라 함은 현역 때 받으면 거의 확정이 됩니다. 그러니 혹 예과생이라면, 아직까지 본1,2,3이라면 본인이 면제 사유가 있으면 신체 재검을 신청하시면 유리합니다.


나중에 군의관 신검을 받을 때 나 이런 이런 이유로 면제가능하냐? 라고 서류제출하면, 더 까다롭게 심사할 수도, 그리고 극단적으로 7급 나오면 대기로 인해 1년을 더 쉬어야 하는 (군의관 및 공보의는 1년에 한번 차출합니다) 상황이 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니 면제 받으실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회창 씨 자제분 사건과, 사회적 흐름으로 인해, 면제를 받으려고 꼼수를 쓰면 정치적으로나, 추후 진로에 타격받을 위험이 있습니다.(사람 일은 모르니깐요. 이회창씨가 아들들 군면제 서류 만들때 자신이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고 꿈에나 생각했겠습니까? 그리고 그 것이 완전히 발목을 잡을 것임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리고 그 사건 이후로 면제의 기준이 정말 대폭 강화되어 면제 받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유념하여 주세요. 그리고 본 3이나 본 4때 신청하면, 혹 7급으로 대기, 6개월 이후 재검이 뜨니, 시기적으로도 적절히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주지해 주세요. (1년을 공으로 날릴 수 있으니 최소 본1,2때가 재검 신청을 해야 됩니다)


아울러 현재, 면제는 거의 신의 영역입니다. 물론 제 주변에는 신의 영역을 거슬러, 면제를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UC나 크론병, 척추 수술, 선천성 심장 수술 등 정말 정상 복무가 힘들어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것조차도 예전보다 기준이 엄격해져서 군대를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면제를 받게 되면, 이론적으로는 커리어 면에서 아주 발전을 할 수 있습니다. 남들이 군대에 3년을 보내는 동안, 자신은 모병원에서 남아 Fellow를 진행할 수도 있고, 던트 시험시 여러 해 더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배짱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극단적으로 운이 좋은 경우에는 교수가 빨리 될 수도 있습니다. 전문의가 되고 나서 3년이라는 시간은 절대 작은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게 면제를 받는 것은 결코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병에 걸리는 것 역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러니 자신이 면제 받을 질병을 가지고 있다면, 면제를 신청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급적이면 꼼수 면제의 길을 생각치 마시길 바랍니다.


간혹 풀스캔이니 하면서 MRI나 온갖 검사를 다 진행하는 3,4년차들이 있던데, 정말 보기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꽝이 나옵니다. 


아울러 군의관의 경우, 분명히 군인이긴 하지만, 그 활동 여부나 결코 로딩의 측면에서 초기 fellow와 비교해서 빡세지 않습니다.  공보의의 경우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정말 모순적인 것이... 군 면제를 받았는데, 완전 빡신 과의 Fellow를 하면서 당직콜을 받고, 밤새기를 밥먹듯이 하면서 잘(?)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딜레마이긴 하죠.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기 때문에,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 개인으로는 쉽지 않지만....국가적으로도 군의관 , 공보의 검사시 이 사람이 "군인"으로서 활동 가능하냐로 초점맞추기 보다는 "의사"로서 활동 가능하냐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면, 현재 거론되는 군의관 수급 불균형 등에 대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각주:1]


현재는 군의관도 현역병 검사 기준에 의거하기 때문에, 일반인 신검과 같은 기준을 적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펠로우로서 빡신 생활을 하는데는 지장 없는 "면제자"가 발생하는 문제고, 엄격히 따지면 병역법상 위법도 아닙니다.


다만, 의사 집단은 의료에 대한 지식을 가진 집단임을 감안한다면, 최소한 일반인 대비, 질병의 정보적 편중으로 인해 면제받는 비율이 어느정도 더 높은지에 대한 조사와 근거 자료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더 높다면 분명히, 정보 편중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니 그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각주:2]


머 일단, 이 글은 그에 관한 글은 아니니, 의견은 이정도로 하고, 본인이 질병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등급표와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것이 면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면제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다음 포스트부터 본격적인 군복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참고로, 노파심에 적는 것이지만, 이 글은 어떤 정치적인 경향이나, 정책적인 경향을 띤 글이나 문서의 참고글로 이용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이 글을 근거로 모든 의사들, 혹은 일부 의사들이 이렇게 생각한다는 식의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는 경우에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글에 여러번 언급했지만, 저는 면제를 부추기지도, 그렇다고 조장하지도 않음을 명확히 밝히는 바이며 그 관련 증거로 2012.10.28 다음 뷰를 통해서 발행을 완료하였습니다. 

  1. 참고로, 노파심에 적는 것이지만, 이 글은 어떤 정치적인 경향이나, 정책적인 경향을 띤 글이나 문서의 참고글로 이용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본문으로]
  2. 아울러 이 글을 근거로 모든 의사들, 혹은 일부 의사들이 이렇게 생각한다는 식의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는 경우에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본문으로]

 지금 제가 쓰는 건 어디까지나 제가 알아본 방안이고, 지금 공보의 하시는, 혹은 졸업하신 분에게는 (특히 의무사관 후보생 - 인턴하고 있는 사람) 해당 되지 않는 얘기 입니다.


 즉, 지금 의대생이시라면 가능한 이야기입니다.(치대생이나 한의대생은 일부 해당할 수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의대생-의전원생 포함에 해당합니다.) 본과 4학년 역시 가능합니다만, 시간이 조금 촉박하겠지요.


 물론 제가 쓰는 시점이 2008년 1월(2012.10.24 업데이트 완료)이기에 시간이 흐른 후에 법이 개정된다면 틀릴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제가 알아본 정확하고 최신 정보를 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혹시나 제 정보가 틀렸다면, 아래에 댓글을 써주신다면 정보 수정- 업데이트를 할 것이니 꼭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항상 병무청 상황은 변하고 있으니, 어디까지나 이글들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어떤 강제 사항도 없으며, 글에 근거한 개인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다만 의대생 군문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기에, 참고할 자료로서 이용되길 바랍니다.


 저는 학교를 한해 빨리 들어간 학생입니다. 소위 말하는 "빠른" 인 셈이지요. 국방부 시계는 매년 1.1이 기준이기 때문에, "빠른"관 "정상(?)"은 엄연히 한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신이 "빠른"이라면 1년을 번 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신체등급은 1급을 받았구요. 사실 스노우보드 대회(알파인)를 준비하던 중, 굉장히 크게 사고가 나서(무릎 관절내 골절 및 손상) 내심 면제가 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면제란 것은 거의 신의 영역에 가까운지라, 이리 저리 알아보곤 해당되지 않겠구나 싶어서 보류했습니다. 그 후에 현역병 1급으로 , 그리고 의대생으로 군대(국방의 의무)를 갈 여러가지 alternative way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의대생(혹은 의전원생 통합해 의대생)은 학교를 다니는 기간 동안에는 일단은 현역병 입영 대상입니다. 그렇지만 현역병으로 끌려갈 일은 나이 제한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졸업과 동시에 인턴과정을 지원하게 되면,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를 필수적으로 병원에서 요구합니다. 왜 그런고 하니, 인턴 레지던트 과정은 통합해 5년인데, 이 5년을 지나가게 되면 대부분의 나이가 현역병으로서의 입대 기준 나이인 31세 미만(물론 31세 이후에 병역 부과 의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때까지 버티면, 현역병이 아니라 공익근무요원으로 전환 됩니다.- 예전 송승헌이나 한재석, 장혁 사건을 떠올리시면 됩니다.)을 초과할 가능성이 많아지게 됩니다. (31세 이상 현역입영 대상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입영됩니다.) 


(연합뉴스 송승헌, 장혁, 한재석 징병 검사 사진 2004.11.04)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를 간략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군대에서 의사를 필요로 하니, 국방부와 병원이 일종의 계약을 맺는 것이지요. "너희 병원에서 이런 과정을 수료하면 우리가 의사로 데리고 가겠다. 그러니 현역병 입영은 연장해 주되 안심할 수 없으니,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를 받아두자." 뭐 이런 겁니다. 그 대신 수련을 마치면 현역병이 아니라, 의무사관 즉 장교로 복무를 하게 됩니다. 


 1. 의사,치과의사,한의사의 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의무사관후보생 또는 공중보건의사 편입을 지원하실 수 있으며, 의무사관후보생과정(군전공의요원=인턴+레지던트)은 병역법 제58조 제2항 및 같은법시행령 제119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33세가 되는 해의 2월까지는 마칠 수 있어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병무청)


즉, 위에 사항에 따라 33세 2월까지 의무사관 후보생 과정을 마칠 수 있다면 인턴을 바로 지원이 가능하고 아니면, 인턴도 못가게 되는 겁니다. 당연히 여기서 말하는 나이는 "만" 나이입니다.


혹시 자신이 미국을 갈 생각이 있거나, USMLE를 통해서 해외에 날 생각이 있다면, 아무 생각 없이, 인턴 내는데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 이거 머지. 그냥 내고 보자, 하시면 안됩니다. ^-^ 나중에 무지 큰 후회가 다가오기도 합니다.인턴 중도 포기의 경우도 이 지원서는 종속됩니다. 일부 중위 군의관 가신 몇몇 친구는, 그거 일종의 노예 문서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공보의를 가거나 할 때)


물론 극단적인 예이지만, 일단 의무사관 후보생 지원서를 제출하는 한 신체 등급에 의한 사유를 제외하고, 어떤 사유에서든 면제(특히 영주권을 받고도)가 "면제"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참고로 현역병은 영주권 받으면 바로 복무 중에도 합법적으로 이탈이 가능합니다.) 결국 제가 아는 한 분은 미국 영주권을 받고도, 지금 군대에서 중위를 마치고 레지던트를 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일단 미국행을 생각하신다면, 신중히 내셔야 하는 겁니다.


 우선 의대생으로 군대(정확히는 병역의무를 이행)를 가는 건 크게 5가지가 있습니다.


1.면제

2.공중보건의사(공보의)

3.군의관(중위, 대위)

3-1.국제협력의사(해외 봉사 활동)

4.현역병(카츄사 포함)

5.전문 연구 요원.


 생각해 보니 하나 더 있네요. 도망.  ^-^ 하지만 risk factor가 무지 크다는 거. 예전에는 국외로 도망 가서 해외에서 36세까지 체류해서 공식적으로 "면제"받는 케이스가 있긴 했지만, 스티븐 유 이후로, 전산 처리가 완벽해 져서 그런 일은 거의 없어 졌고(여권으로 여러가지 제약점을 두죠), 해외 체류 나이도 40세 이상으로 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망가서 주민 등록 말소, 혹은 여권 갱신 불가가 되면 여러가지 측면에서 난감하니, 그런 생각은 안하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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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PhD.kr 주인장 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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