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 Doctor(58)
-
Sudden Attack!!!! 공학도의 본과 1학년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의전원으로 들어와서 접한 의대생활... 첫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부터 학부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시작되었던 의학공부인 골학! 해부학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었죠. 제가 아는 분 중에 예과 2년 마친 후 골학 시작하고 힘들어서 약대로 가신 분이 계셨는데 합격 소식 들리자마자 골학에 대해 엄청나게 압박을 주셨었어요... 역시... 듣던대로 명불허전이였습니다. 그렇게 이해할 시간도, 외울 시간도 없이 머리속에 넣는 느낌은 태어나서 처음이였죠. 마치 온갖 산해진미를 씹지도 않고, 삼키지도 않고... 바로 Stomach으로 쑤셔 넣는 느낌이랄까;;;; 지금은... 그런 느낌... 익숙해서 만성이 되었지만... ^^;;; 학교마다 골학을 공부하는 방법이 다른데 우리 학교는..
2015.06.13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과 대두되는 인수공통전염병
최근 중동호흡기 증후군 (MERS)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염병에 대한 국가 방역체계에 대한 큰 불안감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MERS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고,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쪽을 전공하지는 않아서 수박 겉핥기식에 지나지 않을 것 같아서 좀 걱정이 됩니다만, 일단 썰을 풀어는 보죠. reference는 언제나 유용한 위키피디아와 2013년에 publish된 nature review immunology article입니다. 1.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MERS-CoV,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 virus1MERS-CoV particles as seen by negative s..
2015.05.29 -
힘들지만 즐거웠던 나의 본과 1학년.
2014년 4월, 우여곡절 많았고 길기도 길었던 6년의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의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 다른 동기들과는 달리 생리학이라는 학문을 더 깊게 공부하며 평생 학문의 길을 걷기로 한지 벌써 두 달째가 되었습니다. 생리학 교실의 조교로서 본과 1학년 학생들을 실습과 수업시간에 자주 마주치게 되니 2010년의 제 본과 1학년 때가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예과 때 동아리 행사나 동문회 행사등을 통해 만난 본과 선배님들은 항상 저희를 겁주셨었습니다. 본과 생활은 '상상 그 이상' 일 것이라고. 해부할 때 계속 맡게 될 포르말린 냄새가 매우 독하기도 할 뿐더러, 피부, 머리결도 다 망가질테니 그냥 포기하라고. 공부량의 신세계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해부학으로 본과 1학년을 처음..
2015.02.21 -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기억에서 떠나지 않는 liaison psychiatry 케이스.
liaison psychiatry : consultative psychiatry 라고도 함. 정신과 의사가 병원 내에서 다른과에 있는 환자의 내외과적 상황에 따라서 정신과적 도움 및 협진이 필요할 때, 환자와 상담을 하러 가는 것. 예컨대, 환자의 상태가 안 좋아져서 자살을 시도한다거나 우울한 상태가 강할 때, 그 환자의 주치의는 정신과 의사에게 협진을 의뢰함.(병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환자의 익명성 유지를 위해 이름과 학교는 OO을 썼음을 밝힙니다.)"상호야, 내 좀 도와도"소아과 전공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무슨 일인지 물어봤더니, osteosarcoma로 항암 치료를 받는 중학생 남자 아이가 있는데 항암제가 잘 먹히지가 않아서, 아무래도 amputation을 해야할 것 같다는 이야기다."내가 ..
2015.02.18 -
[우리들은 1학년] micro한 미생물학(microbiology)과 학습자율화의 필요성 그리고 PBL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와서, 고유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현상을 일으키며, 그에 대해 우리 몸도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모습은 매우 다이나믹하고 흥미로운 일이다. 하지만 의대 미생물학은 수많은 병원성 세균과 바이러스를 공부해야하다보니 의대생들에게 그다지 인기있는 과목은 아니다. 때문에 교수님들에 대한 학생들의 인상도 좋지는 않은 편이라, '미생물학을 전공하면 마음도 micro해지는 것이냐?'는 등의 농담을 하기도 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바이러스만 보더라도 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이렇게나 다양하고 많다(그림1). 때문에 수업이 나열식이고 암기식일 수 밖에 없으며, 의대생들의 본능에 따라 위와 같은 표를 디립다 외우려 하지만 못외우고 괴로워한다. 필연적으로 강의도 지루해지기..
2014.07.12 -
본과 1학년 경험담 (생리학강의/지도를 하면서 느낀 점)
저는 학생신분으로 생리학 강의를 들은 것이 10년 전의 일입니다. 하지만 2007년도에 생리학교실에 조교로 남아 실습강의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3년째 신경생리와 신장생리 부분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생리학강의와 공부접근법에 대해 학생 때 느낀 점과 현재 입장에서 느끼는 점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본과 1학년 때 저는 해부학보다는 생리학을 더 좋아했습니다. 저는 암기보다는 원리를 이해하는 부분이 더 공부하기가 편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의를 해주시는 교수님에 따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원서를 읽어서 인체생리를 이해하기에는 시간도 없었고 어려운 일이였습니다. 그래서 잘 모르는 부분은 공부 잘 하는 친구에게 의존하거나 족보에 의존하였습니다. 사실 족보만 다 보기에도 시간이 빠듯했으니까요. ..
201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