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리케이션 소개 - Papers
아무리 머릿속에 논문의 내용을 꾸겨 넣더라도 인간의 기억력은 휘발성이라, 금새 까먹고는 한다. 특히나, 급하게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관련된 논문을 어디에 두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고로, 원하는 논문을 빠르게 찾고 원하는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것은 연구자에게 굉장히 중요한 능력 중 하나다. 이러한 면에서 papers는 연구자들에게 굉장히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1. Library로의 기능
전자출판이 대중화 되면서 대부분의 저널들은 자신의 논문들을 pdf의 형태로 제공한다. 이 pdf는 굉장히 유용한 문서형식이라, 어떠한 환경에서도 종이에 프린트된 논문과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논문을 어떻게 보관하는지이다. 대부분 pdf형식의 논문을 폴더 방식으로 보관을 하고 있을 것이다.
도구-옵션에서 숨긴파일을 표시하면 좋은 걸 건질 수도 있다. 중요한 파일은 보안이 생명이다.
수십편 정도의 pdf라면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겠지만, 수백-수천편의 논문들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더욱이 몇 년 전에 찾아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폴더였다면, 그러한 혼돈의 카오스에서 원하는 논문을 찾는 건 서울에서 김서방 찾는 셈이다.Papers는 이러한 논문들을 보관하고, 정리해주는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다. 아래와 같이 말이다.
이렇게 papers에 보관된 논문들은 collection만들기를 통해 따로 또 분류해놓을 수 있다.
2. Spotlight기능
pdf 포맷의 가장 좋은 점은 단어나 문장을 찾기가 아주 수월하다는 점에 있다. Mac과 window에서 기본기능으로 제공하는 search기능은 pdf 내에서 문장을 찾는 면에서 아주 좋기는 하지만, 모아놓은 pdf에서 원하는 문장을 찾고 바로 확인하는 면에서는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 papers의 spolight 기능은 모아놓은 pdf파일에서 원하는 문장을 바로 찾아 제공해준다. 이는 아주 유용한 기능으로, 생각나는 문장/단어들을 쉽고 빠르게 찾고 분류할 수 있다.
3. Bibliography로의 기능
Papers2부터 추가된 논문서지로서의 기능은 endnote가 필요없을 정도로 유용하다. pages나 word에서 papers2 citation을 불러오고 (default로 control+control 키가 지정되어 있다.), 내가 가진 library 중 reference로 쓸 논문을 가져올 수 있다.
Preference > citation 탭으로 가면, 세세한 설정을 바꿀 수 있는데, favoratie styles에 들어가면, 원하는 저널 포맷으로 바꿀 수 있다. 2014년 8월 현재 7200여개의 논문 포맷을 제공하며, 만일 여기에 원하는 논문 포맷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papers2 폴더 > Library.papers2 폴더 > styles > additional에 csl 파일형식으로 추가하면 된다. csl 파일은 citation style language 파일로 zotero 사이트 등에서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름있는 논문들은 papers에서 계속 sytle 파일을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직접 add해야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csl 라이브러리 폴더로 들어가면 된다.
이렇게 원하는 favorite style을 맞추고, pages나 word에서 papers citation 키를 누르면, 다음과 같은 창이 나타난다.
이 창에서 원하는 키워드/저자이름/연도 등을 적어서 search를 한 뒤 리턴키를 누르면,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추가된다. Endnote를 예전부터 사용해오던 사람이라면 어디에서 많이 보던 형식일텐데, cite while you write 기능이 추가되기 이전 endnote에서 citation하던 바로 그 방식이다.
이렇게 원하는 reference를 넣고 난 뒤 다시 한번 papers citation을 누르면 format manuscript 메뉴가 나타난다. 여기에서 select style에서 원하는 저널 포맷으로 변경한 뒤 format manuscript를 누르면 reference가 작성되게 된다.
이렇게 formatted된 manuscript는 새로운 이름으로 저장되게 된다. Manuscript 원본과는 다른 파일로 저장되기 때문에, 만일 다른 저널 형식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manuscript 원본 파일을 이용해서 다시 citation 작업을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papers에 bibliography 기능이 추가되면서, endnote를 구매해야 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에, 아주 만족하면서 쓰고 있는 기능이다. 물론, 소소한 에러 등은 항상 있을 수 있으므로, reference가 모두 작성된 이후에도 손을 봐야 한다. 설마 자기 논문에서 에러 확인 안 하고, 논문 제출하는 사람은 없겠지?
만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꼭 endnote만 쓸꺼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endnote로 bibliography를 보내는 방법을 잠시만 설명하자면, file > export > endnote XML library를 클릭해서, 라이브러리를 내보낸 뒤, endnote에서 이 라이브러리를 가져다가 쓰는 방법이 있다.
문제는 이런 bibliography가 pages '09에서만 작동을 하고, pages5에서는 작동을 안 한다는 점에 있는데, 이야 조만간 업데이트가 호환성을 포함할 예정이라고 한다. word에서는 잘 작동을 하니, 윈도우용 papers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냥 잘 쓰면 된다.
사실 이정도만 알아도 papers의 대부분의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papers 프로그램 내의 pubmed search 기능도 있고, 뭐 quick look도 있고, 이래 저래 잡다구리한 기능들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안 쓴다. pubmed는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바로 보는게 더 편하고, 괜히 papers로 import해서 library 지저분해지는 것도 싫고, "어머! 이 논문은 꼭 읽어야 해~ 데헷~♥"이라고 생각했다가 수년 째 안 읽게 되는 논문들이 많아질 수록 자기 자신에 대한 자괴감은 높아지기 마련인고로, 개인적으로는 desktop 바탕화면에 pdf 깔아놓고, 미리보기로 읽은 후에 좋은 논문들만 차곡 차곡 저장해 놓는다. 바탕화면이야말로 어질르면서 놀기에 가장 좋은 놀이 공간이 아니겠는가. 뭐, 이것 이외에 dropbox를 이용해서 자신의 library를 싱크한 뒤, 아이패드/아이폰/다른 컴퓨터 등에서 보는 방법도 있기는 한데...
자, 자신의 작은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연구실을 떠나서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아이패드로 얼마나 많은 논문을 보고 있는가? 다른 무엇보다도 불편하다. 그거 생각보다 무겁거든. 침대나 쇼파에서 뒹굴거리면서는 미드나 야구동영상 등을 보는거지, 공부하는 거 아니다. 눈 나빠지고 건강에 안 좋아져요. 착한 우리 연구자 여러분들은 dropbox같은 거 이용해서 괜히 집에 가서 공부한다고 설치시는 거 아닙니다. 업무시간에 뻘짓 안 하고, 충실하게 논문 보는게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지름길이에요.
쇼파에서는 이러고 있으면 되는거에요. Dropbox 싱크를 통해서 공부는 무슨
그래도 혹시 정말 아주 아주 드물게, 쇼파 위에서도 공부를 하는 아주 아주 대단히 드문 아주 적은 일부의 연구자들이나, 와이프가 일찍 들어오라고 성화를 해서 집에 들어와서 쇼파에서 애를 재워놓고, 와이프는 설거지를 하고 있으며, 야구나 볼까? 하고 TV를 켰는데 수십년 째 어쩔 수 없이 응원하고 있는 야구팀이 3회도 넘기지 못하고 라이벌팀에 개박살나고 있어 성질이 나서 TV의 전원을 끈 뒤, 정말 할 것이 너무 너무 없어서 멀뚱 멀뚱 앉아있다가 옆에 내팽겨쳐 있는 아이패드를 집어들고 공부를 해볼까? 하는 마음이 0.1 g 정도 든 상황에 처한 분들을 위해서, dropbox를 통해 싱크하는 방법을 살짝 알려드리자면,
Papers 3 사세요.
Papers3에서는 기본으로 dropbox 싱크 기능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papers3에서 레이아웃이 너무 바뀐데다 기능상 papers2나 papers3나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에 구매를 안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주변에 papers1 쓰고 있는 분들도 많다. 블루토큰 때문에 1을 못 버리신다나..) 더욱이, Papers3에서 dropbox 싱크가 원하는 폴더만 싱크되는게 아니라 불만들이 이만 저만 큰 것이 아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magic citation이 새로운 버전의 pages에서 쓸 수 없어서 (applescript가 작동하지 않음), papers3로 이주하는 것은 아직 추천하고 싶지 않다.
자. 연구자로써 논문을 분류하고 정리하고 서지를 작성하는데 유용한 papers의 세부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일단 trial로 쓰면서 이것 저것 만져보고, 써보고 난 뒤에 결정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 듯 싶네요. 윈도우용과 Mac용 모두 있으니,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재미있게 쓰면 됩니다. 학생할인도 있으니, 학생증 스캔해서 보내면 디스카운트 쿠폰도 올 껍니다. 개인적으로는 2006년쯤인가 papers 프로그램을 알게 되고, 당시에는 mac용 밖에는 없는지라 호주머니 탈탈 털어서 맥북 흰둥이를 사게 만든 그런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애착이 많군요. Mekentosj가 합병되면서 업데이트도 느려지고, 기능 향상도 없어서 좀 그렇기는 하지만, 좋은 프로그램임에는 틀림이 없어요. 가격도 endnote 등에 비하면 저렴하니 구입하시고 후회하지 않으실 껍니다.
Papers 홈페이지: http://www.papers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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