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자 (MD-PhD) 이야기(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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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dia.com 그리고 비행기 항공권 이야기
요새 대한 항공의 부사장 문제로 아주 나라가 시끄러운 것 같다. 그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접어두고, 예전에 썼던 항공권에 대한 글을 포스팅한다. 실제로, 유학을 가거나 여행을 갈 때 아직까지도 비행기 가격은 그리 착한 편이 아니다. 예산이 한정되어 있기에 대부분의 경우 편안한 항공, 좋은 서비스를 찾기 보다는 가격적으로 더 저렴한 항공편을 찾는다. 이 글은 그런 부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쓰는 글이다. 사실, 우리나라 항공권은 비싼 편이다. 개인적으로 여러 항공을 타면서 비교해 봤지만, 우리나라 항공기인 대한 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서비스에서만큼은 최고 그룹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비싼 것은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국적기가 그 나라에서 제일 비싸다. 한국에서는 대한 항공과..
2014.12.12 -
2014년 노벨 생리의학상 -Grid cell과 Place cell이란 무엇인가.
영화 서텨 아일랜드의 거의 마지막 부분 장면이죠.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저 대사가 얼마나 의미심장한 것인지 와 닿으실겁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을 위해 간단한 줄거리를 말씀드리면, 정신병을 앓고 있는 범죄자들을 구속하고 있는 섬이 있습니다. 교도소이자 정신병원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는 섬인거죠. 그런데 이 섬에서 어떤 여자 환자가 행방불명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하는 연방수사관이 이 섬에 조사차원으로 방문하면서 영화가 시작합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이 섬이 단순히 정신병 범죄자를 수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에 위협적인 인물을 가둬놓고 전두엽 절제술을 시행해 폐인으로 만들어 관리하고 있는 듯한 정황들이 드러납니다. 이 이후의 줄거리는 스포일러에 해당되니 영화를 직접 ..
2014.10.07 -
2014년 노벨 생리 의학상 - 뉴런의 GPS 시스템
올해도 어김없이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네요. 이번 수상자를 예측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초기 연구가 1971년도에 시작되었으니 더 그렇기도 하겠지요. 참고로, 노벨상 수상 시점과 연구 시점에서 가장 큰 간극이 있는 상이 바로 생리의학상이죠. 초기 발견부터 그 의미가 다시금 재해석되는데 많은 시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물리나 화학은 바로 이론을 실용화시키는 것이 생물보다는 훨씬 더 쉽게 가능하죠. 올해 수상자는 John O´Keefe 와 May-Britt Moser and Edvard I. Moser 입니다. 참고로 후자 두분은 부부죠.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비율이 1/2 : 1/4,1/4 입니다. 보통은 1/3 인 경우가 많은데, 연구의 중요성과 시기로 인해서 이런 ..
2014.10.07 -
미국 박사과정 유학 준비 : 서류 준비 편 (경험담 2편)
이번 글에서는 제가 박사과정 유학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 중, 지난 글(http://mdphd.kr/153)에 이어서 학교와 연구분야의 선택부터 지원에 필요한 다양한 서류들을 작성하고 준비하였던 경험담에 대하여 다루어 보겠습니다. 4. 학교의 선택과 연구분야의 선택학교의 선택과 연구분야의 선택은 지원서 작성에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특정 관심 연구분야가 확고하게 정해져 있다면 이 부분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관심사가 넓고 다양한 연구를 해 보고 싶은 경우에는 학교 선택과 랩 선택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도 연구의 큰 카테고리 정도만 정해두었을 뿐 세부적인 연구주제는 넓게 열어두었으며, 이로 인하여서 조사하여야 할 정보의 양이 방대해지게 되었습니다.먼저 학교 선정은..
2014.09.08 -
포닥 동백꽃 (하)
나는 보다 못해 덤벼들어서 우리 포닥을 붙들어 가지고 도로 집으로 들어왔다. 논문을 더 읽혔으면 좋았을 걸, 너무 급하게 쌈을 붙인 것이 퍽 후회가 난다. 동물실험실께로 돌아와서 다시 턱 밑에 네이쳐 리뷰 논문을 들이댔다. 흥분으로 말미암아 그런지 당최 논문을 읽지를 않는다. 나는 하릴 없이 포닥을 앉히고, 그 눈 앞에다 재임용 추천서를 들이댔다. 포닥은 집에 있는 마누라와 애들이 생각이 나는지, 논문을 읽는 모양이나, 그러나 당장의 월화수목금금금은 매일같이 점교수한테 쪼임을 당하는데 댈 게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한 두 주 논문을 읽히고 나서는 나는 고만 풀이 죽었다. 싱싱하던 포닥이 왜 그런지 수염이 덥수룩해져서는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실험실을 어슬렁 거리며 졸고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교수님이..
2014.08.22 -
포닥 동백꽃 (상)
포닥 동백꽃 오늘도 또 우리 포닥이 막 쪼이였다. 내가 점심을 먹고 실험을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였다. 실험실에 들어가려니까 등 뒤에서, 포닥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를까, 옆 실험실 박사과정과 두 놈이 또 얼리었다. 점교수네 박사(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인데, 이번에 impact factor가 10점도 넘는 논문을 냈다)이 케이온의 미오가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은 뚱뚱한 우리 포닥을 함부로 해대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대는 것이 아니라, 클린벤치를 쓰고 뒷 처리를 잘 안 했다며 쪼고 물러 섰다가 또 CO2 incubator에서 곰팡이가 난다면서, 또 쪼아대었다. 그러면 이 못난 오덕 놈은 쪼일 적 마다 연신 땀을 흘려대며, 헉헉댈 뿐이였다. ..
2014.08.21